볼보이 택틱스
작가지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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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우는 자꾸만 내게 친절을 베풀었고, “정우 너 여자들한테 오해 많이 받을 것 같아.” “여자들한텐 안 그래. 너니까 이런 거 해주는 거지.” “…왜?” “왜냐니. 네가 날 오해할 일은 없잖아.” 나는 감정을 없애려 노력했다. 내게 여지라곤 주지 않던 권정우였다. 쌍방이 될 수 없는 감정을 이어 나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다행히 나는 포기가 빠른 성격이었기에 더 늦기 전에 자각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첫사랑이자 짝사랑을 꼭꼭 숨기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권정우의 태도가 묘해졌다. “한지원. 궁금해서 그러는데, 멀쩡하던 애들도 너랑 같이 있으면 나사 빠진 것처럼 굴고 그래?” “무슨 말인지 잘….”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 가까웠던 친구, 지인, 혹은 친척한테… 뭐, 편견 없는 김에 동성까지 포함해서.” 평소보다 눈매는 날카로웠지만, 그 뒤로 보이는 손가락은 진득하지 못하고 핸들을 살근거리고 있었다. “너한테 홀린 것 같다는 얘기 들어 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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