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그 선비의 깊은 샘엔 용이 산다
작가박하람
0(0 명 참여)
“그 힘이 언제까지 갈, 크흑, 영원할 것 같으냐?” “그래서 날 이길 수 있는 녀석을 기다렸어. 이제 지겹거든.” 제 손에 심장이 깨진 용이 저주를 퍼부을 때만 해도, 파랑은 별생각이 없었다. 그저 깊은 물에 들어가 달콤한 오수를 즐기고 싶었을 뿐. “한밤중에 사람이 연못에 빠져 둥둥 떠 있는데 그냥 지나칠 이가 어디 있겠냔 말이오!” 그런데 눈을 떠보니 드넓은 바다는 사각 바른 연못인 부용지가 되어있고. “대체 네 정체가 무엇이냐. 설마 규장각에 귀한 서책이라도 훔치러 온 것이냐?” 파랑은 낯선 땅, 조선의 불청객이 되어있었다. “너한테는 아주 복잡하게 기분 나쁜 냄새가 나.” “기분이 나쁘다니. 무슨 말을 그리하느냐?” 하필 파랑을 발견한 이는 겉과 속이 다른 불쾌한 인간이라 영 못마땅하지만. “너를 네가 살던 세계로 돌려보내 주겠다 약조하였고 나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편이니까.” 물고기보다 나약한 게 아닐까 싶어 하찮게 여긴 인간은 도리어 파랑을 보호하려 든다. “이곳에서 그 누구보다 너를 만족시킬 수 있다 단언하였는데도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냐?” 문제가 있다면 용의 오만함으로 그를 믿지 못하다 그만, 그의 보호에 조건이 생겼다는 점이다. “…날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때는 정말로 네 심장을 터트릴 테니까 알아둬.” “그럼 확실히 약조한 것이다.” 분하지만 저주로 인해 힘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이 땅에서 파랑의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서로를 독점하는 것으로.” 파랑은 제 세상 제 바다로 돌아가 편히 잠들 수 있을까? 일러스트: 팔각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07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관련 해시태그

#실존역사물
#능력녀
#걸크러시
#조신남
#박하람
#초월적존재
#다정남
#동양풍
#사이다녀
#로즈엔
#능력남
#무심녀
#우월녀
#권선징악
#역사/시대물
#차원이동

해당 작품 보러가기

N003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몰락 가문의 아씨를 원하면
몰락 가문의 아씨를 원하면
짐승의 심연
짐승의 심연
짐승과 결혼하다
짐승과 결혼하다
이혼하기로 약속했잖아요
이혼하기로 약속했잖아요
가짜는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가짜는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던전이터
던전이터
담소의 여운
담소의 여운
자는 사이
자는 사이
안 좋은 사이
안 좋은 사이
불행이 문을 두드리면
불행이 문을 두드리면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