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했는데
작가효해
0(0 명 참여)
소꿉친구 놈을 짝사랑한 것도 모자라 일방 각인 한 지 5년. 몸이 상하다 못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유일한 해결책은 각인 상대의 페로몬을 충분히 받는 것. ”뭐? 나한테 각인했다고? ……너 나 좋아하냐?“ 자기를 좋아하는지도 몰랐던 눈새 류민제와 “나랑 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며? 결혼해, 여재하.“ 어찌어찌 결혼은 했는데. “자자고? 가족끼리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런데.“ ”결혼 솔직히 네가 나랑 같이 있어야 해서 한 거잖아. 부부는 무슨.“ 류민제에게 여재하는 부부는 커녕 오메가조차 아니었다. 차라리 시한부로 단명할지언정 이혼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임신입니다.” …인생 참 좆같다. 이혼하면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으로 아이를 키울 수는 없으니 지우려 한 찰나. “미안, 미안해. 내가 전부 잘못했어, 재하야.” 사람이 180도 변했다. “복숭아? 내가… 반드시 구해 줄게.” 11월에 복숭아를 다 구해 오고, 라멘 먹고 싶다는 말에 일본행 비행기표를 끊으려 하질 않나. ”회사 그만뒀어. 네가 너무 걱정되는데 회사 때문에 옆에 종일 있을 수가 없으니까.” …얘가 뭘 잘못 먹었나? 이혼하려면 아이를 포기해야 하는데. 간이고 쓸개고 다 빼 줄 듯 구는 오랜 짝사랑 때문에 마음이 자꾸 흔들린다. 넌 끝까지 내 인생의 문제구나, 류민제. …제발 그만 흔들어 줘.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