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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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씨앗인 옥란, 그 수호 무사 두란. 옥란은 꽃을 피우기 직전, 경쟁세력에 의해 무참히 죽음을 맞이하고, 두란은 7년을 악귀처럼 버티며, 다른 후보자가 왕위에 오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그러다 죽음을 코앞에 둔 순간, 두란은 17년 전으로 회귀했다. 오직 두란의 왕, 두란의 꽃. 옥란만 사라진 과거에. 예전과는 달리, 이번엔 두란의 머리에 뿔이 돋아나 있다. 왕의 씨앗이라는 증거인, 한 쌍의 상앗빛 뿔. 그리하여 두란은 못다 한 옥란의 복수를 이어가기로 한다. 모두를 살리기로. 죽으면 모르니까, 그걸로 끝이니까. 옥란을 죽음까지 몰아넣었던 모두를 살려서 끝까지 괴롭힐 것이다. 나는 참으로 무른 구석이 있으면서 잔인했다. 겪어봤으니까 아는 거다. 죽은 사람보다 그 곁에 살아남은 사람이 더 괴롭다는 것을. 그러니 내 복수는 좀 더 커지고, 좀 더 물러지며, “살아 있잖니.” 잔인해질 것이다. 누구에게도 정 주지 않고, 누구에게도 마음 한 자락 함부로 내어주지 않지만 모두를 살리고 죽음을 애도하는 화군 두란. 왕의 꽃을 피우기도 전이건만, 두란의 그윽한 향기가 아홉 나라로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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