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아내
작가박온새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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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그룹의 혼외자이자, 불치병인 ALD를 앓는 동생을 둔 유지현. 어느 날 하도급 업체에서 YOO그룹에 맞선을 제안하고, YOO 그룹 일가는 장녀 윤주 대신 지현을 그 자리에 내보낸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K그룹의 강해준 본부장. 그는 윤주가 아닌 지현을 기다린 게 맞다며, 뜻밖의 거래를 제안한다. 해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의 아내가 된 지현. 지현은 한 침대에서 몸을 맞댈 때를 제외하면 제 곁에 머무르지 않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3년 후, 동생의 죽음을 마주한 후 무거운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 “난 말 잘 듣는 아내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당신 같은. 어디 비빌 데라고는 나밖에 없고 도움을 요청할 데도 없는 그런 간절한 여자. 적절히 교양 있고 눈치 잘 보는 그런 여자.” 해준은 다시 한번 덧붙였다. “쓸모 있는 아내.” 남자가 그녀를 테이블 위에 앉혀 놓은 이유가 그거라면 조금 비참했다. 그리고 동시에 우스웠다. “유지현 씨, 매력적인 여자인 거 압니까? 딱 내가 좋아하는 거 다 모아놓았어요. 신기하게.” 커피를 마시는 남자의 눈동자가 여자의 새하얀 이마와 뺨을 스쳐 다시 어깨를 매만졌다. 팔뚝으로 내려와 종아리를 타고 발끝으로 떨어졌다. "당신이랑 나, 잘 맞을 것 같거든." 남자는 굵은 허벅지에 손깍지를 끼고 지현의 눈동자를 직시했다. "여러 모로." 목덜미에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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