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미, 라이어 (Kiss Me, Liar)
작가Z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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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현대물, 판타지물, ○○버스, 오메가버스, 첫사랑, 미남공, 강공, 냉혈공, 집착공, 후회공, 무심공, 까칠공, 츤데레공, 개아가공, 재벌공, 절륜공, 미인수, 단정수, 외강내유수, 임신수, 순정수, 짝사랑수, 도망수, 능력수, 얼빠수, 외국인, 할리킹, 삽질물, 일상물, 수시점 * 본 소설에는 극적인 재미를 위하여 현실과 다르게 설정한 부분이 있으며, 등장하는 이야기 및 기관·인물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는 허구임을 알려 드립니다. “난 남자와는 절대 자지 않아. 그리고 연우는 주제 파악을 할 줄 알지.” 키이스 나이트 피트먼. 나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내 인생을 가장 많이 바꿔 버린 인간. 혹은 나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지만 왼쪽 심장을 뒤흔드는 단 한 사람. 그런 키이스의 비서로 일하던 나는 어느 날 그가 주최한 선상 난교 파티에서 극알파에게 둘러싸여 트라우마까지 얻지만 도리어 날 탓하는 그 남자의 폭언에 회사까지 때려치워 버렸다. 그리고 1주일, 웬일인지 키이스가 제 발로 찾아와 비서로 복귀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저한테 다시 오라고 하시는 겁니까?” “그럼 아니겠어? ……말해 봐, 원하는 걸 모두.” 당신요. 입술을 깨물어 간신히 그 말을 삼켰다. 자살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지. ▶잠깐 맛보기 “……으음.” 신음처럼 목 안 깊은 곳에서 소리를 내보냈던 키이스가 미간을 찌푸리며 뒤척였다. 똑바로 누워 잠들어 있던 그가 갑자기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나도 모르게 움칠했다. 키이스가 눈을 뜬 것은 그다음이었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보라색 눈동자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키이스는 초점을 맞추려는 것처럼 몇 차례 더 눈을 깜박였다. 아직 잠이 덜 깬 듯 멍한 시선이 나에게 향했다. 나는 그 순간 그에게 완전히 빠져 버렸다. 헝클어진 짙은 머리카락도, 나를 바라보는 무방비한 얼굴도, 시선이 맞닿은 몽롱한 자수정 빛의 눈동자도, 단단하고 넓은 어깨와 탄탄한 가슴까지도. 어떻게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 그 순간 키이스를 맘껏 끌어안고 키스할 수 있다면 나는 악마에게 영혼까지도 팔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였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 갑자기 키이스가 상체를 일으키더니 손을 뻗어 내 뒤통수를 잡아 끌어당겼다. 불시에 일어난 상황에 나는 놀라 그대로 끌려갔다. 전날 그랬듯이 바로 코앞에서 키이스와 시선이 마주쳤다. 나는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어쩌지 못하고 눈을 크게 뜬 채 그를 보기만 했다. 아. 달콤한 향이 한층 더 진해졌다. 키이스가 페로몬을 발산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가 내게 페로몬을 내보낸 것은 딱 두 번이었다. 처음은 화가 나서, 다음은 나를 진정시키려. 그럼 지금은 뭘까. 여태까지와는 달랐다. 무겁게 나를 내리누르던 페로몬이 지금은 너무나 부드럽게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마치 나를 유혹하기라도 하는 듯이. 설마, 말도 안 되는. 무심코 떠올린 단어를 곧바로 부정했을 때, 갑자기 키이스가 멈칫하는 게 느껴졌다. 뒤늦게 그가 눈을 깜박였다. 나는 남자의 눈이 급격히 현실로 돌아오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가슴 아프게도. 키이스는 곧바로 나를 밀어내고 욕설을 뱉어 냈다. “망할, 네 페로몬……, 아니, 얼굴, 아니, 망할, 지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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