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델에게
작가유이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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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이다. '많이 아프니, 아델?' 다정한 스승님의 걱정어린 목소리에 의식하지 않으려는데도 그 손길에 반응해버리는 건. 어디 그뿐인가, 꿈에선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할 스승님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정말이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이다. '다 삼켜, 흘리지 말고. 네가 먹고 싶어 하던 거니까.' 난잡한 풍경, 흐느끼는 목소리, 거칠게 욕망을 토해내는 그 모든 순간이. 세상에, 아무래도 미쳤나 보다. 그 느낌이 너무나 생생했다. 마치 제가 직접 보고 겪은 일처럼. * * 눈물이 툭 떨어졌다. 숨이 타들어 가는 감각에 목 끝을 그러쥐었다. 뭐지. 이건, 내 감정이 아닌데. 그저 물건에 담긴 잔상에 불과하다. 그 잔상이 고스란히 내 안에 스며들어 물건 주인의 감정을 이 안에서 일깨우고 있었다. 입 맞추면 환한 빛이 스미는 네 신록같이 푸르른 눈동자가, 모아 쥐면 물결치는 너의 진갈색 탐스러운 머리카락이. 그 안에 꽂아 주고 싶었어. 반짝거리는 산호를 달아, 밤하늘에 별을 수놓은 것처럼. 네 머리카락을 예쁘게 장식해주고 싶었어. '그렇게 너를 사랑해주고 싶었어.' 흐느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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