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듣기, 쓰기
작가조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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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_ 독자공x작가수/미남공x미남수/연하공x연상수/캠퍼스물 팬인데 아닌 척 하공x다 아는데 모르는 척 하수 천재 혹은 영재, 스타 작가 혹은 베스트셀러 작가, 신은우. 아직 대학생인 은우는 우연히 동아리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4년 전, 도서관에서 그에게 커피와 쪽지를 놓고 갔던 남학생을 발견한다. 어쩐지 자신에게만 딱딱하게 구는 그, 강재윤을 보며 은우는 단순하게 생각한다. ‘앞에 좋아하는 작가가 있어서 떨리나 보다.’ “문예창작과면 글 쓰시는 거예요?” “네, 뭐 그렇죠.” 웃긴 건 재윤이 은우를 모르는 척했다는 사실이다. 은우는 사실 그때 다 봤어요, 하며 그의 얼굴을 또다시 빨갛게 물들일까 잠시 고민했다. “힘드시겠어요.” 재윤은 전혀 관심 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누가 봐도 예의상으로 던지는 말 같았다. “네, 적성에 안 맞아서. 전과할까 봐요.” 작가 신은우가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다면 사람들이 농담도 잘한다며 웃어넘겼을 것이다. “노력하면 언젠간 잘 쓰게 되겠죠, 뭐.” 재윤은 잔을 비우며 말했다. 무표정으로 힘내요, 하고 영혼 없는 응원의 말도 보탰다. 은우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뭐지? 분명히 좋다고 한건 저 녀석인데 왜 내가 진 것 같은 건지. 마치 매일 저에게 관심을 보이던 여학생이 다른 남자애를 좋아하게 된 것 같은 기분에 패배감마저 들었다. 너 나 좋아한다며, 하고 따져 묻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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