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정(色跨情)
작가홍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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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권력을 손에 쥔 자. 세상 만물을 제 것으로 삼아 맘껏 휘두를 수 있는 그는 일국의 황제였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가지지 못한 것이 있으니. 성문 앞 거지도 사내라면 능히 품고 있는 그것. “생식 능력이 아예 없으신 겁니까?” 어린 시절 먹은 독약으로 인해 색욕을 잃어버린 예국의 황제, 백림. 후사를 볼 수 없어 나라가 근심으로 가득 차자, 주치의관은 고서에만 등장한다는 귀한 약초를 바치겠다며 산으로 떠나고 어렵사리 약초를 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몸을 다친 주치의관은 여동생 설영에게 황제의 보필을 부탁하게 되는데. “너무 겸양하지 마세요.” “폐하…….” “그대의 손에 일국의 앞날이 달려 있지 않습니까?” 귀신이라 불리는 황제는 아름다운 미소로 설영을 맞이하고, 살갑게 대해준다. 설영은 의관대리 신분에 맞지 않게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데……. “청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옥체에 드러난 반응을 확인하게 해 주시옵소서.” 설영은 눈가에 힘을 주었다. 감정을 드러내선 안 되기에, 더욱더 힘을 주었다. 하늘처럼 높은 곳에 앉아 있는 황제의 얼굴에 쉬이 가름이 되지 않은 복잡 미묘한 것이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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