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군의 간택
작가이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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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의 배경은 가상 국가이며 설정 일부를 선택적으로 차용했으나 실제와 무관합니다. “류선주는 송백대군의 부인으로 간택되었으니 서둘러 입궁하여 혼례를 준비하라.” 어느 날 왕명을 받았다. ‘죽으라’는 것이다. 3년 전, 사직하고 관직에서 물러난 류선주는 다시 입궁하여 송백대군 강효와 혼인하라는 어명을 받는다. 벗어나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던 궁에 제 발로 다시 들어간 선주는 자신을 시리게 내려다보는 강효의 앞에 무릎 꿇는다. “왕명을 거역하고자 한다면 죽어라. 그런 각오도 없이 달려왔더냐.” 강효의 말과 함께 벼락처럼 내리꽂힌 칼. 팔뚝에서 피를 흘리며 선주는 깨달았다. 살아서는 이 궁을 나갈 수 없다는 것을. * “버선발로 나온 보람이 있구나. 밤에 봄꽃 떨어지는 걸 잡다니.” 도망치리라 목숨을 걸고 넘은 담벼락, 선주는 단단한 땅 대신 강효의 품으로 안착한다. “사지를 결박하고 재갈을 물려 갖다 놔라.” 선주는 혼례일까지 꼼짝없이 궁에 가둬지고, 초야가 되도록 강효는 냉랭하기 그지없는데. “어여쁘게 여겼더니 무서운 줄을 모르고. 왕명을 거역하면 어떻게 되는지 잊은 치 같더군. 내가 널 굴복시키지 않으면 나의 위상에 금이 간다.” 싸늘하게 내뱉는 말에서는 어쩐지 다정이 느껴지고. “오늘 일은 잊거라. 나쁜 꿈을 꾸었다 생각해라.” 저를 위하는 듯한 말에 선주는 흔들리는데. 강효는 어째서 선주를 궁으로 부른 걸까. 그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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