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서
작가몽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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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은 가정폭력, 트라우마 등의 자극적인 묘사 및 서술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메가버스 #연예계 #후회공 #개아가공 #개수작공 #능글공 #성격더럽공 #미인수 #짝사랑수 #임신수 #점진적병약수 아이돌 데뷔 직전 팀에서 퇴출된 이일서는 배우로 전향하지만, 4년 째 단역만 전전하는 무명 배우 신세다. 그러던 어느날, 일서는 유명 감독의 신작 〈범람의 온도〉 주인공에 덜컥 캐스팅 된다. 기쁜 마음도 잠시. 상대 배역이 무려 9년간 짝사랑했던 스타 사승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제 마음을 숨긴 채 연기에만 집중하려 노력한다. 허나 승연은 연기 연습을 핑계로 일서에게 섹스 파트너 관계를 제안하고, 차마 거부할 수 없었던 일서는 이에 응하고 만다. 관계가 잦아질수록 어딘가 채워지지 않은 외로움에 조금씩 시들어가던 어느날. 일서는 갑작스러운 오메가 발현 소식에 큰 충격을 받는다. 놀라움이 채 가시기 전, 승연의 아이까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숨기려 드는데....... “하 씨발, 베타라더니.” “…….” “네가 밴 거 내 새끼지.” [미리보기] “그런데 일서야.” 담배를 물어 뭉개진 발음이었다.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그의 반말에 괜히 마른침이 넘어갔다. 타닥, 타닥. 승연이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린 뒤 불을 붙였다. 볼이 살짝 파일 정도로 담배를 빤 뒤 연기를 가볍게 흘린 입술이 천천히 벌어졌다. “자면 안 되나?” “예?” “우리가 자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느냐고.” 승연이 눈을 접으며 웃었다. 일서가 가장 좋아하는, 담배를 문 채 스크린 너머의 관객을 응시하며 피워 냈던 그 황홀한 미소였다. 얼굴에 열이 확 오르는 것을 느낀 일서가 다급하게 고개를 돌렸다. 이대로 눈을 더 맞췄다간 표정 관리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쿨럭.” 잠시 숨을 내쉬는 리듬을 잃은 일서가 퍼진 연기를 들이켜곤 잔기침을 터뜨렸다. 등을 타고 식은땀이 흘러 괜히 하얀 이불만 꾹 말아 쥐었다. 수많은 생각이 충돌해 머리가 어지러웠다. 지금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면, 잔다는 가능성을 먼저 입에 올린 것은 승연이었다. 물론 그는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알고 한 말이겠지만, 승연만 거부감이 없다면 자지 못할 사이는 아니었다. “어, 없죠.” “그래, 없지.” “…….” “근데 뭐 그렇게 좆 됐다는 표정을 지어. 사람 무안하게.” “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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