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천재다" 어릴 때 들었던 말이 독이었다. 엔크리드는 기사를 꿈꿨다. 헛된 꿈이라는 건 금세 알았다. "그런 실력으로 칼밥을 먹겠다고?" 누군가는 비웃고. "그만둬라." 누군가는 조언했다. 그럼에도 빛 바랜 꿈은 그대로였다. 덜 자고 더 뛰고 더 휘둘렀다. 그리 살던 어느 날이었다. 전장에서 목이 찔려 죽은 뒤였다. 다시 눈을 뜬 엔크리드는 죽기 전 '오늘' 아침에 돌아와 있었다.
소설 속 귀족이 된 토목공학도 김수호. 그런데 뭐? 내 영지가 곧 망할 거라고? 그럼 살려야지. 설계하고, 건설하고, 분양해서. [전 대륙이 기다려온 특별한 기회! 퍼펙트한 교통, 최상의 학군, 쾌적한 숲세권, 원스톱 프리미엄 영지 라이프의 프론테라 남작령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선착순 분양계약중!]
십 년 전만 해도 내 스펙으로 서류통과는 거뜬히 했을 것이다. 학점, 동아리 활동경험, 사회경험, 봉사활동, 토익, 토익 스피킹, 컴퓨터 자격증, 혹시나 해서 딴 한자 자격증까지…. 그만하면 충분할 것도 같은데, 어딘가 불안하고 성에 차지 않아 오늘도 쌓을 스펙 어디 없나 찾아다니기 바쁘다. 이 거대한 우주에서 나란 존재가 정말 미미한 인간임을 깨닫게 해준 ‘광탈절(여유도 없이 빠르게 서류나 면접에서 떨어지는 시기를 뜻하는 신조어)’을 이겨내고. 수능시험만큼이나 힘들었던 인적성 검사에 통과했다. 그리고 남은 면접이라는 마지막 관문. 이 관문만 넘으면 사회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데…. 그 마지막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나 고되고 힘들 수가 있을까?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는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이현민 작가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질풍 같은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내로라할 것 없는 한 사내의 대기업 면접 체험기를 그린 작품으로, 경제 불황과 심각한 취업난으로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을 밟아야 하는, 더욱 치열해진 취업 전선에 서게 된 취업준비생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이렇게 할 것도 많고, 할 줄 알아야 할 것도 많은 이 시대의 취업준비생들의 고단함을 유쾌한 열혈로 한 방에 날려버리고, 자신감을 실어줄 것이다.
입혀선 안될놈에게 수트를 입혔다! 부모 없이 자라, 어두운 삶을 살아온 김지원. 그가 생각한 자신의 옷은, 세상과 자신을 가리는 어두운 후드뿐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휘말린 사건 속, 그에게 숨겨진 '재능'이 드러나고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는 스파이 조직, 백야(白夜)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건 내 싸움이다. 내게 진짜 어울리는 옷을 찾는 나만의 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