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전래동화는 사실 하늘에서 도망친 신수들이 벌인 범죄극이다! 하늘에서 어사로 파견된 여우 시호. 조선 최고의 기생이자 사기꾼 초란. 재주도 많고 사연도 많은 이들이 도깨비들의 수장 담과 함께 인간들을 괴롭히는 악한 신수들을 쫓아, 전래동화 속 이야기를 유쾌하게 뒤집고, 하늘마저 눈물을 흘릴 애틋한 사랑도 함께 시작한다. 바로 지금!
“너는 내가 부를 때마다 벗고.” “난 필요한 만큼 주고.” 이건의 낮은 음성이 해원의 귀를 자극했다. “서로의 필요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명확한 관계. 좋잖아?” “……만약 제가 상무님께 매달리면요?" “그러면 끝이지.” 그의 앞에서 무엇 하나 당당해질 수 없는 여자. 정직원 자리 하나에도 전전긍긍해야 하는 불쌍하고 가난한 윤해원. 그녀는 몸 외는 어떤 것도 나눌 수 없는 처지에 떠날 결심을 한다. “저 결혼할 거예요. 다른 남자랑.” 해원의 말을 그가 비웃었다. “그 남자도 알아? 네가 나랑 천박하게 놀고 있다는걸.”
신분의 무게와 주변의 시선에 억눌려 살아왔던 단왕부의 왕비 심소천이 어떤 사고 이후 완전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아랫사람을 다스리는 능숙한 기술은 물론이고, 색(色)기 충만한 행동과 잘생긴 사내의 양기(?)에 집착하는 모습까지!!!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갑자기 바뀐 그녀의 모습에 단왕부의 모든 사람이 놀라게 되는데... 색(色) 신선 하우희가 봉무국 황제의 아우, 단왕의 아내 심소천의 몸에 들어가 벌어지는 다사다난한 사건들~ 소천아, 소천아. 내 너의 한을 풀어 줄까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