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에게 고백받았다. "연애하죠. 결혼을 전제로." 남몰래 그를 짝사랑해왔던 서우의 심장은 쿵 내려앉는데. 우리 사장님이 혹시 미친 걸까? "은서우 씨가 날 버리지 않는 이상 헤어질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속사정을 감춘 그의 무한 직진이 시작되고 하루하루 핑크빛 설렘으로 가득한 어느 날, 마침내 서우는 그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러니까 사장님, 지금까지 절 이용한 거네요?" 내내 오만하기 그지없던 남자가 차갑게 변해버린 그녀 앞에서 후회로 처절하게 무너져 내리는 순간, 관계 역전의 그 짜릿한 맛이 쏟아진다.
대학에서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장기연애를 해온 보영과 해원. 차디찬 현실에, 막막한 앞길에도 둘은 서로를 응원하고 의지하며 시간을 보내왔지만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투닥거리기 시작한다. 10년이란 시간동안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서로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