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인 호시노는 고등학교 시절 동경했던 사람이 있다. 같은 천문학부 동호회에 있던, 한 살 위의 스도 선배. 그 선배와 재회한 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1년이 지난 후였다. 제자의 보호자로써 호시노 앞에 나타난 스도는 호시노에게 말한다. 「너랑은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어.」라고……….
같은 반에서 자리가 앞뒤가 되고,깨닫고 보니 곁에 있게 된 엔도와 츠다. 타인에게 관심 따위 없었을 터인데,서로의 존재가 점점 커져 간다. 옆에 있고 싶다. 좀 더 닿고 싶다. 하지만, 진로를 정할 시기가 된 두 사람은, 지금까지처럼은 있을 수 없단 걸 의식하기 시작하고…
고등학생인 츠다는 어느 날 자리를 바꾸면서 말없고 무표정인 엔도와 앞뒤 자리에 앉게 된다. 사소한 계기로 교류가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엔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점, 목덜미, 머리카락, 아주 작은 표정 변화. 그렇지만 원래부터 타인에게 관심이 거의 없던 츠다는 가까워지는 엔도와의 거리에 초조함을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