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블 공국 대공비 에바는 암살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밀사 잭 라이더와 함께 영국으로 향했다. 신분을 감추기 위해 계속 잭과 연인 사이인 척 하고 있던 에바는 어느샌가 그의 미모와 총명함과 용감함에 끌려간다. 「어떤 위험한 순간에도 제가 구해 드리러 가겠습니다!」 사랑이 없는 결혼 생활밖에 모르는 그녀는 목숨을 걸고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잭의 진지한 말에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그저 임무일 뿐. 나를 사랑하는 건 아니야….
18살에 아버지만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자작에게 시집가서 젊은 나이에 미망인이 된 벨. 이대로 동화 같은 사랑의 기쁨도 모른 채 남은 인생을 보내는 거야? 내가 원하는 건 사교계의 레이디들이 말하는 "애인"인 걸까? 자기도 모르게 부도덕한 망상을 해버린 벨의 방 문이 느닷없이 열리고, 그곳에는 금발을 흩날리며 늠름한 남성이 서 있었다. 그 남자는 벨을 끌어안고 입술을 빼앗았다. 누구지? 뭐야, 이건?! 그의 정체는 저택을 잘못 찾아온 데르햄 소령. 혹시 이건 처음으로 사랑의 밀당을 해볼 찬스?
키가 178cm나 되는 데시마는 그 큰 키 때문에 맞선 상대로부터 매번 거절을 당해왔다. 오빠의 강요로 본 맞선 때문에 비참한 기분에 젖는 건 이제 사양하겠어. 앞으로는 자립해 평생 독신으로 살 거야! 굳은 결의로 집을 나왔지만 눈보라를 만난 데시마는 우연히 지나가던 애덤 웨스턴 자작의 도움으로 구출된다. 그는 놀랄 정도로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키가 무척 컸다. 데시마는 가슴이 뛰었다. 지금부터 눈이 녹을 때까지 아무도 없는 저택에서 사랑에 굶주린 애덤에게 농락당하게 되리라는 것도 모른 채.
백작 가문의 자제와 약혼을 한 소피아. 하지만 약혼자는 타국으로 떠나 몇 년 동안 소식이 없다가, 하필이면 영국으로 돌아오던 도중에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약혼자를 잃은 충격과 설상가상으로 집안의 채무에 시달려 파산 직전까지 몰린 그녀. 그때, 약혼자의 쌍둥이 형 칼럼이 나타나 소피아에게 자신의 아내가 되어 달라고 청혼한다. 죽은 동생과 약속했으니 의무로서 그녀를 거둬들이겠다는 칼럼. 뜻밖에 그 청혼을 받아들인 소피아는 사랑이 없는 결혼에 괴로워하는데….
도박을 좋아하는 남동생 때문에, 5천 파운드나 되는 빚을 지게 된 명문가 아가씨 캐서린. 변호사가 조언해 준 최후의 수단은 '사형수와 결혼하면, 빚이 청산된다' 라는 것. 늙은 귀족의 애인이 되는 것 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한 캐서린도 그 계획에 동의한다. 감옥에서 결혼식을 올린 남편은, 수염투성이의 무서운 생김새의 남자인 잭. 길가에 이름을 떨친 대악당의 두목이다. 그러나 하룻밤 수갑이 풀리고, 차림새를 다듬고 보니 우아한 행동 등 눈을 휘둥그레하게 하는 미남이 나타나고…?!
윌리엄 캘소프── 4대 에일셤 공작. 관례를 중시하고 나무랄 데 없이 늘 올바른 행동을 해 온 그 남자의 별명은 '예의 바른 신사'. 성직자의 딸이자 말괄량이인 베러티는 이웃 영지로 이주해 온 윌리엄에게 관심이 많다. 젊은 공작의 숨겨진 진짜 표정을 보고 싶어 하지만 그는 난공불락….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외딴 섬의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그리고 베러티는 예상조차 못 했던 모습을 보고야 만다. 베러티와 정열적인 키스를 나누며 냉정함을 잃은 공작의 모습을.
아만다는 처음 보는 방의 침대에 잠들어 있었다. 다부지고 따뜻한 품에 안겨 자기도 모르게 키스한 순간 눈을 뜬 아만다는 놀라고 만다. 남편이라고 생각해 키스했던 상대가 처음 보는 알몸의 아름다운 남자였던 것이다. 아만다는 어떻게든 기억을 더듬어, 이 남자와 함께 탄 마차가 옆으로 쓰러지며 땅에 격돌한 것을 떠올린다. 그때, 자기를 품에 안고 다치지 않도록 지켜준 남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름을 묻자, 그 남자는 이름은커녕 모든 기억을 잃고 말았는데…?!
귀족 아가씨 로언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안쓰러울 정도로 내성적이고 겁이 많은 친구 페니가, 아내를 죽였다고 의심받는 백작과 억지로 결혼을 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로언은 백작이 페니에게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면 페니의 아버지도 혼담을 멈출 것이라 생각했고, 하녀 행세를 하며 그런 정보를 모으기로 한다. 그런데 그녀는 계획을 실행하던 도중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마주치게 된다. 딱 봐도 바람둥이인 백작의 시종 루카스, 그 남자는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로언에게 키스까지 하려고 하는데!
올해 스물여섯 살로 혼기를 놓친 남작 가문의 아가씨 마리나는 어느 날, 결혼하지 않겠다면 고모할머니 댁으로 보내 수발을 들게 하겠다는 어머니의 엄포를 듣게 된다. 결국 내키지 않지만 친구의 도움을 받아 드레스와 머리를 꾸미고 극장을 찾은 그녀는 거기서 백작 저스틴을 만난다. 사교계에서도 신랑감 일 순위로 꼽히는 저스틴과 평범한 외모에 심지어 도박에 빠진 오라버니 때문에 지참금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마리나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사이였다. 그런데도 과분하다고 생각한 백작으로부터 청혼받자 마리나는 마치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이 결혼이 영지와 저택을 되찾기 위한 계획된 복수라는 것을 알지도 못한 채──
메그는 잉글랜드로 향하는 배 앞에 서 있다. 고향으로 가는 뱃삯이 부족해 가정부로 고용해 줄 만한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왠 아이가 바다에 빠지면서 곰처럼 거친 군인 남성이 아이를 구하려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정작 남자는 부상 때문에 육지로 올라오지 못하자 메그가 그 남자를 끌어올렸는데, 그 덕에 남자의 간병을 위해 배에 탑승하게 된다. 바로 그자의 '아내' 행세를 하면서 말이다! 정신을 차린 그 군인은 자신을 로스라고 소개했다. 몸단장을 하고 나니 미남으로 변신한 것도 놀라운데 그의 정체가 얼마 전에 남작 작위를 물려받은 귀족이라니!
영국인 캐롤라인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편이 죽기 전 함께 여행 계획을 세웠던 튀르키예를 방문하기로 결심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던 남편이 심장 발작으로 죽은 지도 일 년…. 이젠 슬픔을 털어내야 한다. 자유분방한 자신을 사랑해 준 남편을 위해서라도 이 여행을 통해 인생의 새 출발을 하겠어. 들뜬 마음으로 출발한 캐롤라인은 튀르키예로 향하는 선상에서 신비한 매력을 풍기는 드루를 만난다. 이상적인 남성 그 자체인 듯 아름다운 드루와의 만남은 동양의 신비와 사랑을 접하게 되는 모험의 시작이었는데….
그레이스는 감기에 걸린 정원사 친구를 대신해서 화려한 저택의 정원에서 장미에 물을 주고 있었다. 그곳에 저택의 주인 라파엘이 나타나 불법 침입이라며 따져묻는다. 잘생긴 남자의 얼굴에 넋을 잃은 것도 한순간, 그는 정원사를 해고하지 않는 대신 오늘 밤 열리는 파티에 동행하라고 명령했다. 순식간에 준비된 하얀 드레스를 입고 꿈같은 키스를 나누는 사이 정열에 사로잡힌 그레이스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장미 정원에서 순결을 바치고 있었다. 이것은 그의 장난일 뿐인데――.
켈시는 마샬과 잊을 수 없는 키스를 했다. 그로부터 4년, 두 사람은 우연히 재회했다. 아무 사이도 아닌데 약간의 오해로 인해 두 사람은 약혼한 커플 연기를 하게 되어 버린다. 켈시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태는 그녀의 의사를 무시하고 점점 진행되어 간다. 아무래도 그는 이 연극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어느 날 켈시가 무심코 한 말 한 마디에 마샬의 안색이 급변한다. 뭔가 건드리면 안 되는 일이었던 걸까…? 그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지만….
반년 만에 스페인에 귀국한 캠은 위험 지대를 돌아다니는 리포터, 그리고 유명한 플레이보이. 이번에도 미녀를 데리고 별장에 도착하자, 차분한 인상의 미망인 리즈가 나타났다. 별장의 정원 손질을 맡게 됐다고 하는 그녀는 결코 캠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어째선지 리즈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거기다 죽은 남편을 떠올리며 눈물 짓는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날 생각해서 울어주는 여자가 있을까? 성실한 마음을 가진 그녀를 갖고 싶다. 플레이보이라는 이름은 이제 반납하겠어! 캠의 진심이 담긴 구애가 지금 시작된다…!!
언니 부부의 부보를 듣고, 캐리는 이탈리아로 향했다. 사랑하는 언니의 죽음과 함께 남겨진 쌍둥이 조카들이 걱정이 되었다. 형부의 남동생 파올로도. 9년 전, 언니의 결혼식에서 파올로를 처음 만났다. 엄청난 부와 빼어난 외모를 타고난 플레이 보이인 그에게 유혹을 받고 들떠버린 나는 그에게 순결을 바쳤다. 그런데 「사랑해요」라고 고백하자마자 파올로는 나에게 등을 돌린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런 형태로, 비밀을 간직한 채 그를 마주해야 하는 운명을, 캐리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회의실에서 갑자기 재러드에게 입술을 빼앗긴 아만다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업무 미팅 중이었는데….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는 일이야. 16살 때부터 좋아해왔던 그니까. 그 무렵 나는 제멋대로인 아가씨였고 그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불량소년이었다. 지금은 입장이 역전되어 그는 기업계의 왕자님, 나는 그의 지시를 받는 몸. 설령 단순한 욕구 해소라도 후회하지 않아. 하지만 아만다가 처녀였다는 걸 알자 어째서인지 재러드는 심하게 당황하고…?!
"그 빼빼 마른 꼬맹이가 어떻게 이런 훤칠한 미남으로 변한 거지?! 로즈메리는 13년 만에 동창생 윌리스와 재회하고 죽을 만큼 놀랐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의 스타였던 로즈메리는 그를 공부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헛똑똑이로 봤는데 지금은 유명 대학 교수에 며칠 후 찾아올 혜성 연구를 위해 귀환한 마을의 자랑거리. 그것도 모자라 그동안 로즈메리의 집에서 지내게 됐다는데! 이 집에서 단둘이 지내다니 절대 안 돼! 그는 너무나 매력적으로 변해 버렸는걸…."
베스트 셀러 작가 드레이크 다니엘스― 담당자조차 메일 주소밖에 연락 수단이 없는 그의 사생활은 수수께끼에 싸여 있었다. 동경하던 드레이크와 출판 파티에서 만나게 된 케이트는 의외로 얘기가 잘 통해서 서로를 탐닉하는 정열적인 하룻밤을 보냈다. 그 후에도 케이트는 그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몸 속에 새로운 생명의 존재를 느꼈을 때, 드레이크의 작업실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거기서 그녀가 본 것은 아름다운 여성과, 케이트를 무조건 쫓아내려고 하는 드레이크의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범죄자라는 누명까지 쓰게 된 로즈는, 세상 모든 남자들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절친인 사라의 오빠 레오가 고압적인 자세로 나타났을 때도 격한 거부 반응을 보인다. 게다가 사라와 레오의 집안은 명문 변호사 가문이라 레오는 변호사로서 출세하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 반면, 로즈는 구제샵을 운영하면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선택했다. 그런 두 사람의 파장이 맞을 리 없는데, 아무리 레오가 매력적이라 해도 그와 스칠 때마다 로즈는 어째선지 강렬한 욕망을 느끼는데?!
쥬디스는 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직장에서 해고되어 무일푼이 된 날, 아들이 부상을 당했다. 어쩔 줄을 몰라 하다가 접골원을 찾아가는데 의사인 휴는 예상보다 훨씬 젊고 잘생긴 남자였다. 이런 멋진 사람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것은 죽기보다 괴로워. 하지만… 「돈은 없지만 치료를 해주셨으면 해요!」 필사적인 호소는 예상과 반대로 순순히 받아들여지고, 접수대 직원으로 취직까지 하게 된다! 쥬디스는 자신의 행운을 마냥 기뻐했다. 그것이 새로운 불행의 시작이란 것도 모른 채….
남편 비토와 별거한 지 3년. 사랑하는 아들 산토는 부모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비토는 아들과 다시 만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그의 새로운 연인은 아들의 존재를 달가워 하지 않는다. 차가운 말과 행동에 깊이 상처 받은 산토를 지키기 위해 비토는 다시 한 번 가족 셋이서 함께 살자는 제안을 해온다! 과거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고 부서진 마음은 여전히 식어 있는데, 그의 손길이 닿으면 몸이 뜨거워져 버리다니! 이 동거는 산토를 위해서, 그저 그뿐인데….
불행한 가정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반항만 하고, 경박한 여자들하고만 사귀니 좋은 평판을 받을 리 없다. 콜 맥컬럼은 그야말로 마을에서 미움 받는 문제아였다. 그에게 열을 올리는 여자들만 빼면. 그런 콜이 형식적인 결혼을 위한 상대로 선택한 것은 마을에서 가장 내성적인 버지니아. 연애 경험이 없는 그녀에게 최소한 잊지 못할 하룻밤을 선물하자는 마음에, 콜은 간단한 식을 올린 뒤 호텔 방에서 과격한 키스와 함께 애무를 시도했다. 그 순간,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 돌아오는데…!
아름다운 동생 마리아에게 줄곧 콤플렉스를 안고 있던 리지. 어느 날, 마리아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고 만다. 리지는 아버지를 알 수 없는 조카, 벤을 맡아 두 사람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앞에 공국의 왕자인 엔리코가 나타나 벤의 아버지는 엔리코의 죽은 남동생이라 하는 것이 아닌가. 공국을 다스릴 대공의 피를 이은 벤을 리지에게서 빼앗으려는 생각이다. 벤은 내 인생의 모든 것인데! 리지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는데…?!
냉혹한 실업가의 딸로 태어나 불행하게 살아온 이브는 오늘 밤도 호화로운 호텔에서 열린 파티에 동행하게 되었다. 젊음과 아름다운 외모를 최대한 활용해 아버지 회사를 넘보는 실업가들을 잘 구슬려 상황을 아버지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야만 한다. 모든 게 지긋지긋해져 있던 이브의 눈에 비친 건 놀랄 정도로 매력적인 남자였다. 그 유혹에 지고만 이브는 그에게 입술을 허락하고 만다. 그가 바로 오늘 밤 자신이 회유해야 하는 상대라는 것도 모른 채!
제지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는 엘리자베스의 새 보스는 유명한 기업 사냥꾼. 그러나 상사로서의 평판은 최악. 월급을 올려달라고 직접 부탁했다가 냉랭하게 거절당한다. 엘리자베스는 마음이 상했지만 퇴근 길에 사고를 당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그를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게 말을 걸어 버린다. 그 뒤로 두 사람의 거리는 단숨에 좁혀졌다. 엘리자베스가 싱글맘이라는 것을 안 그는 그녀를 위해 도움의 손을 내밀고 직원들의 신뢰를 얻어간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몰랐다. 그 뒤에서 회사의 매각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남자를 사귈수록 연애에 환멸을 느낀 리는 문득 눈앞의 인물에게 시선이 갔다. 트레버. 대학 시절부터의 절친. 그와 침대에서의 궁합이 좋다면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거야! 리는 그에게 친구 관계를 유지하면서 베드 메이트가 되어 달라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트레버도 당혹스러워 하지만 결국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그러나 완전히 마음을 터놓고 지냈던 트레버의 남자로서의 얼굴을 처음으로 보게 된 리는 갑자기 겁이 나서 도망치려 하고 트레버는 리가 더욱 놀랄 만한 예상 밖의 행동을 하는데!!
맥은 딱딱한 초등학교 교사. 어느 날, 휴가로 시카고를 방문해 인기 여배우 테일러와 그 보디가드, 제럿과 만난다. 평상시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맥은 테일러를 똑 닮았다. 그런데 긴급사태 발생! 테일러가 약물로 쓰러진 것! 제럿은 그녀에게 하룻밤만 테일러의 대역이 되어주길 부탁을 하고, 제럿의 부탁을 받은 맥은 사양할 생각이었지만, 매우 섹시한 그의 간청에 넘어가 딱 잘라 거절 못하고 응하게 된다. 자신과 같은 시골 처녀를 그가 상대로 할 리
과보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클라우디아는 21살이 되어 드디어 독립 생활을 허락받았다. 아버지가 구한 집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던 어느 날 치로 트라파니라는 이름의 잘생기고 부유한 남자가 찾아온다. 이 집은 과거 그의 본가였는데 다시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는 것이다. 자상하게 웃는 치로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데이트 신청을 받는다. 클라우디아는 강렬한 운명을 느끼고 두 달 뒤에 결혼하지만…. 첫날밤 후 그가 "이런 가짜 결혼!"이라고 통화하는 것을 들어 버리는데―?!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페이. 악몽 같은 상태에서 회복된 그녀에게 의사의 말은 차가운 충격을 주었다. 「평생, 아이는 낳지 못합니다」 쇼크를 받은 그녀는 회사를 그만두고 약혼자와 파혼하고, 가족의 집에 틀어박혀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를 걱정하는 오빠의 친구 카이를 만나게 되고, 페이의 마음은 점점 치유되어 가는데…….
리디는 파티장에서 잘 알고 있는 옆얼굴을 보고 숨을 삼켰다. 마리우스 베네딕트―― 나의 순결과 신뢰를 우롱한 끝에 다른 여자와 도망치다시피 집을 떠난 의붓사촌오빠. 오래 전 순수하게 사랑했던 차가운 회색 눈동자와 근육질의 몸에서 풍기는 머스크 향에 휩싸여, 리디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표정에서 분명하게 보인 욕망의 불꽃, 그러나 그것은 금세 야유 섞인 웃음으로 바뀌어 버린다. 당신을 간신히 잊었는데, 왜 이제 와서 갑자기 돌아온 거지…?
과거 첫사랑 상대 라일리한테 지나치게 빠져서 "전설의 스토커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은 그레이시. 14년 만에 여동생의 결혼식을 위해 고향에 돌아온 그녀는 뜻하지 않게 가장 떠올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의 원흉 라일리와 재회한다. 한층 더 매력적인 남자가 되어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그는, 과거는 신경 쓰지 않고 다정하게 대해주었다. 다시금 라일리에게 끌린 그레이시는 그의 힘이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순수한 그녀는 라일리의 진짜 목적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스무 살이 된 그 날 로빈은 자신이 자란 집을 뛰쳐나왔다. 남자들도, 자신을 키워준 이모도, 아무도 로빈을 이해해주지 않는다. 아름다운 빨간 머리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몸 파는 여자 취급하는 것이다. 갈 곳이 없던 그녀는 한 구인 광고에 눈길을 빼앗긴다. 노부인의 얘기 상대. 게다가 숙식 제공! 바로 지원하러 가지만 면접관을 보고 심장이 얼어붙었다. 놀랍게도 면접관은 예전에 그녀를 해고한 변호사 하몬드였다. 절망적이라고 생각했다가 기적적으로 합격하지만 그 남자와도 한 지붕 아래에서 지내야 하는데…?!
집사로 근무하는 바네사가 눈을 뜨자 옆에 저택의 주인 베네딕트가 잠들어 있었다. 게다가 둘 다 알몸. 거짓말이지?! 어째서?! 바네사는 오래된 저택의 환기를 위해 잠을 잘 때는 손님방을 사용한다. 어제는 취해서 돌아온 탓에 착각해서 그의 방에서 잠들어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돌아올 거라는 걸 몰랐는데, 같은 침대에 들어오다니! 잠시 후에 깨어난 그는 「어젯밤 내 침대에 있던 여자 누군지 알아?」하고 물었다. 그는 그 여자가 나라는 걸 모르는 거야!
엘리는 자신과는 정반대인 아름다운 여동생이 배우로서 성공하기를 응원하고 있었다. 집을 팔고 아버지와 셰어 하우스에서 살고 거기에 더해 빚까지 지면서도…. 그런 어느 날, 아르바이트 때문에 공원에 갔다가 혼자 있는 작은 남자아이를 발견한다. 설마 미아? 엘리가 말을 걸고 있는데 아이의 보호자 루카가 나타났다. 대기업 CEO인 그는 위압적으로 「마음 써줘서 고마워요. 감사의 뜻입니다」라고 입막음료로 수표를 건넸다. 엘리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을 거부하고 도망치다시피 떠나지만 다음 날 루카가 나타나고…?!
「1년 뒤, 내가 돌아오면 결혼하자」 명문 집안의 도련님 제이의 말을 그때의 레베카는 믿고 있었다. 그러나 즐거웠던 여름이 끝나고, 유학 중인 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면서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내자 비정하게도 돈을 뜯어내려 한다는 의심을 받고 저택에서 쫓겨나 버린다. ――10년이 흘러 신문의 사람 찾기란에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발견하고 고향을 찾아가자 두 번 다시 만날 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던 제이의 모습이 있었다. 예전과 변함없는 파란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는 제이. 마치 나를 갖고 놀았던 일은 전혀 없었던 것처럼….
린지와 팀의 신혼 생활은 장밋빛깔…이었어야 했다.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자란 린지와 부유한 상류 계급 출신인 팀은 사랑으로 맺어져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팀의 어머니가 외아들의 결혼 상대가 고아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차가운 시선을 보내와도. 그의 사랑에 감싸여 일도 순조롭게 풀려가는 나날을 보내고 있던 린지는, 사랑이 어떤 장애도 극복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출장을 갔다가 돌아온 날, 남편 팀이 자신의 집 앞에서 금발의 아름다운 여성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