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하고 고리타분한 남자로 알려진 준남작 네빌은 무도회에서 윤기나는 검은 머리칼과 마치 키스를 부르는 듯한 입술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 다이애나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그녀는 런던의 사교계에 나타나면서부터 그 막대한 재산을 때문에 프러포즈하려는 자는 끊이지 않는 유명인이었다. 그렇게 정반대인 두 사람이 춤을 추게 되자 그 모습은 무도회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방금 만났는데, 어째서 이렇게 끌리고 마는 것일까. 방탕한 아버지처럼 여자에게 빠지진 않겠다고 네빌이 마음먹었던 것과 다르게, 인생의 톱니바퀴는 경쾌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저와 결혼해 주셨으면 해요」 레베카는 재산을 노리는 결혼 사기꾼이라고 소문이 난 윌에게 그렇게 제안했다. 형식상의 남편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은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뒤 끊임없이 들어오는 혼담에 곤란해 하던 그녀의 고육지책이었다.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는 "얼음 여왕"으로부터의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놀라긴 했지만, 죽은 아버지의 빚을 갚아주겠다는 것은 윌에게 고마운 일이었다. 감옥에 끌려가기 직전이었던 최악의 평판도 불식시킬 수 있고 런던 사교계로 돌아갈 수도 있을 거야. 이렇게 하여 일대 위장 결혼 작전이 시작되는데…?!
"부잣집 외동딸 에밀리아는 매력적이지만 가난한 귀족 도미니크를 사랑한다. 그는 못생긴 에밀리아에게도 다정하게 대해준다. 그러나 그것이 재산을 노린 것임을 깨달은 에밀리아는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 후 불행이 따라들며 사교계를 떠난 그녀는 엠마라고 이름을 바꾸고 가정교사 일을 한다. 어느 날 그런 그녀에게 백작이 된 도미니크가 일을 의뢰하게 되는데-."
때는 1667년, 왕정복고 시대의 잉글랜드. 여배우 캐서린은 반역죄로 잡혀 있는 남동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역할을 떠맡게 된다. 그것은 바로 거칠고 해적 같은 야만인 톰 트렌처드의 아내 행세를 하며 정부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임무였다! 외간 남자와 단둘이 화목한 부부 행세를 하며 바다를 건너야 한다니! 한순간도 마음을 놓지 않겠노라 다짐하지만, 캐서린은 언제부터인가 톰을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건 연극일 뿐인데. 내가 사랑에 빠질 리가 없는데….
19세기 영국. 로즈는 터무니없는 스캔들에 휘말려 런던 사교계에서 흥미진진한 얘깃거리가 되고 있었다. 보다 못한 사촌 이자벨의 초대를 받아 멀리 떨어진 요크셔의 모튼 성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로 했다. 그런 시골의 사교계에는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온 것인데, 그녀에 대한 가십을 믿고 있는 마일즈 경이 초대 손님 중 한 명으로 나타나, 「당신을 모욕해서 쫓아내는 것보다 경쟁을 하는 게 즐겁겠어」라고 친한 척 다가온 것이다. 대체 무슨 속셈이지?!
언니가 약혼자를 버리고 갑자기 백작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꺼내자 페넬로피는 놀라서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귀부인으로서 격을 올려야 한다는 백작의 생각에 따라 두 자매는 모두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녀로 일하게 된다. 마침내 궁정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어느 날, 페넬로피는 그리운 남자와 재회했다. 올리버, 언니의 전 약혼자이자 그녀가 어릴 때부터 짝사랑했던 사람을 설마 이런 데서 재회하게 되다니! 하지만 그렇게 기뻐하던 것도 잠시, 페넬로피는 궁정에서 올리버가 모시는 더들리 경의 종자들이 자꾸만 수상한 사고로 죽음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숙부님, 저를 원숭이와 결혼시키시려고 하다니 너무하세요!」 아름다운 소년이 뱉은 그 말은 아버지 손에 이끌려 제단 앞으로 가던 어린 베스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 놓았다. 그 소년… 앤드류는 고작 10살인 베스와 혼인이 결정된 어린 신랑이었다. 울음을 터뜨린 베스를 아랑곳하지 않고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되지만, 앤드류는 그대로 떠나버린 채 별다른 소식도 없이 세월이 흘렀고…. 10년 후, 베스는 숲에서 한 청년을 만난다. . 그는 베스를 보자마자 아름다운 요정이라고 속삭이며 입술을 빼앗는데―― 앤드류… 혹시,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거야?!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로 활약하는 올리비아의 회사에 유서있는 저택 라미 컬리지가 큰 건수를 의뢰해 왔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그러나 의뢰주는 9년 전 라미의 주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 올리비아와 집사였던 할아버지를 내쫓은 상속인 루도빅이다. 냉정하고 아름다운 마왕 같은 그의 존재를 다시 한번 몸으로 느낄 줄이야! 도망칠 수 없는 재회는 올리비아의 운명을 달콤하게 뒤틀었다.
당신이 왜 여기에 있어?! 집안일을 대신 해주는 가사대행업체 사장인 리즈는 클라이언트인 대기업 CEO의 집을 방문했는데, 그곳은 3년 전 이혼한 전 남편 케인의 집이었다. 리즈와 헤어진 후,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케인. 검은 눈동자, 균형 잡힌 섹시한 몸매는 지금도 여전히 리즈의 마음을 흔들었고, 케인에 대한 마음을 새삼 확인시켜주었다. 한편, 케인은 전 부인인 리즈에 대한 죄책감을 지우려 그녀의 회사를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리즈가 그때부터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데메트리아는 작은 나라 왕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우울했다. 왕자와는 키스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는데, 이미 결혼이 결정되어버린 탓에 사랑이 없다는 이유로 취소하기란 힘든 상황이다. 깊은 생각에 잠긴 채 해변을 거닐고 있는데, 그녀의 눈앞에 멋지고 야성미 넘치는 남성이 보였다. 바다거북 보호활동을 하는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점 마음이 풀어졌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두 사람의 몸이 한데 엉켜 있었다…. 불타오르는 사랑의 감정을 처음 느끼게 해준 상대가,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건 상상조차 못한 채!
사서 아나스타샤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고 싶다고 하는 친구의 꿈을 돕기로 한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친구의 손자 데이비드는 그녀가 할머니를 속이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아나스타샤는 개점 준비를 도우면서 자신을 감시하겠다고 하는 그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무시당할 뿐. 한편 데이비드는 곤란해 하고 있었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이런 이국적인 사서가 있나? 어색한 두 사람에게 서로의 입술이 겹쳐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귀족의 딸 엘리자베스는 오라버니의 친구인 워릭 남작 레이너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그가 영지로 돌아가기 전에 한 번만 더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그 생각 하나로 저지른 엘리자베스의 사소한 거짓말은 스캔들을 일으키게 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레이너는 엘리자베스와의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만 했던 레이너는 엘리자베스 앞에서 차갑기만 했고, 영지로 돌아와 워릭 성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후에도 그런 태도는 변하지 않았는데….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언젠가 당신이 마음을 열고 날 사랑해 준다면….
기억을 잃고 런던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 펍에서 일하고 있던 로지. 우연히 가게에 들른 남편 토마스와 재회하게 되지만 과거의 일은 떠오르지 않았다. 200년의 역사를 가진 콜리어 비누 CEO라고 하는 그는 매력적이고 다정하다. 「넌 내가 지킬 거야」라는 그의 말에 마음이 끌리면서도 과거를 떠올리려고 하면 어째선지 불안한 기분이 스친다. 난 그를 사랑하고 있었던 걸까? 과거를 떠올리지 못한 채 난 눈앞의 그를 다시 한 번 사랑해도 되는 걸까──?
피터… 왜 당신이 여기에?! 입주 가정 교사 소피는 눈보라 속에서 저택을 찾아온 남자를 보고 경악했다. 피터 베인…. 과거 소피가 진심으로 사랑한 백작이 눈앞에 있다니―― 8년 전, 그의 아버지에게서 피터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곁을 떠났던 소피는 이름을 바꾸고 수수한 가정 교사로 숨죽여 살아왔다. 피터에겐 이제 사랑하는 부인과 소중한 가족이 있으니 처음 만난 것처럼 대하는 게 서로를 위한 일이라 굳게 믿었는데, 어째서 그는 「왜 다른 사람인 척하는 거야!!」라고 소피를 비난하는 걸까…?!
절친한 친구인 그레이스에게 출산할 때까지 곁에 있어 달라는 부탁을 받은 클레어는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탈리아에서의 새로운 생활은 슬픈 과거를 잊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공항으로 마중을 나온,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를 풍기는 아름다운 남성 로마노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클레어. 무례한 말투에 자길 어린애 취급하는 로마노에 대해 이 사람은 나하고는 절대 맞지 않아! 어차피 진짜 내 모습을 알면 나 같은 건 선택하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하던 중, 로마노에게 추한 과거의 상처를 들키게 되고… 입술까지 빼앗기고 마는데?!
영주의 딸과 적국 웨일스 왕의 혼담을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기사 스티븐은 국경의 성으로 향하던 길에 은발의 아가씨에게 눈을 빼앗겼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이었지만 지금은 칙서를 전하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스티븐은 임무를 마치고 나면 그녀를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성에 도착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조금 전에 본 아가씨… 적국에 시집갈 예정인 영주의 딸 펠리스였다. 왕의 명령이라고는 해도 그녀의 혼담을 성공시켜야만 하다니…. 스티븐은 마음을 억누르려 하지만 그녀에 대해 알게 될수록 그 마음은 커져만 가고…? *「할리퀸 [원치 않는 신부] 스핀오프 작품」
부자에 핸섬한 남편 리드와 결혼한 지 7년. 귀여운 아이들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던 지나였지만, 언제부터인가 남편이 비서와 불륜 관계인 건 아닐까... 라는 불안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에게서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게 된다. . 비서와 단둘이 출장을 간다고?! 그것도 같은 스위트룸에 묵는다니- 정말 당신의 마음은 내게서 멀어지고 만 거야? 리드의 마음을 되찾고 싶은 지나는 자신도 놀랄 만큼 대담한 행동을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