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실망시키지마, 힐다." 「아드리안의 살의가 오릅니다.」 「아드리안을 설득하여 살의를 낮추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죽습니다.」 「아드리안의 살의 92%」 아드리안 카이사르 폰 데어 팔츠그라프. 팔츠그라프 가문의 후계자. 세상에서 천사로 칭송받는 그이지만, 나만은 알고 있었다. 요즘 이 일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과 살인미수가 전부 저 착해 보이는 도련님 짓이란 걸. 아니, 나 밖에 알 수가 없었다. 이 말도 안 되는 공포게임 세계에 들어온 건 오로지 나뿐이었으니까. 나 좀 살려주라, 제발!
웨딩숍 의 사장, 홍난이. 결혼까지 생각했던 똥차와 헤어지고 남의 결혼식에만 공을 들이던 그녀 앞에 벤츠가 나타났다. 그것도 세 대나! 속옷과 부케, 슈즈 디자이너로 고용해 잘 부려먹던 세 남자가 알고 보니 신이란다. 밤이면 붉은 실로 혼인의 연을 맺어주는 월하사자(月下使者)의 일을 수행한다는데……. 그녀의 전생 속, 세 남자는 어떤 모습으로 함께했을까? 이번 생에서 그녀의 곁에 머물게 될 남자는 누구일까? 실과 신,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애틋한 인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