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긋나긋한 움직임으로 들어온 다온이 연회장 중앙에서 멈춰 섰다. 인형만큼이나 무미하고 감정 없는 얼굴이었다. 그럼에도 도도하고 우아해서 얼음 여왕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엑서는 다리를 꼬며 낮게 웃었다. “지배자로서, 오늘 밤 널 안겠다.” 운명적인 첫 만남. 한눈에 반해버린 여자. 그 한 여자를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려는 남자. “그녀를 아내로 맞을 수 없는 세상이라면, 세상을 바꿔버리겠어.” 전쟁을 피해 조국을 떠나 방랑하다 노예로 잡혀 힘든 어린시절을 보낸 동양의 노예 소녀 다온과 왕국 제일의 바람둥이로 소문이 자자한 정복자 엑서의 사랑 이야기.
[매주 금요일 UP] 우리가 틀린 게 아냐, 너희와 다른 거지. 첫째는 잘 나가는 학원 선생님, 둘째는 연봉 짱짱한 대기업 공순이, 막내는 명문대생. 그 정도면 자식농사 성공한 엄마의 크나큰 고민은 세 딸 모두 남자에 관심이 없다는 거. 이대로 가다가는 셋 다 시집은 텄다는 거… 하지만 엄마가 모르는 그녀들의 취향. 첫째는 어린 남자를 좋아하고 둘째는 아저씨를 좋아하고 셋째는 동성을 좋아한다! 단지 그뿐! 독특한 듯 평범한 그녀들의 사랑이야기, 그대의 가슴속으로…
영혼을 치유하는 목소리로 신과 소통하며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 힐러. 우연히 힐러라는 미지의 존재를 알게 된 강기하에 의해 어린 시절 납치되어, 강제로 거세당하고 클럽 '파라디소'의 가수가 된 야바(세진)와 코카인(채우). 야바는 코카인을 증오하면서도 코카인의 들러리로 세워지는 삶에는 익숙해져 가지만 단 하나, 코카인의 노래를 찾는 차이석의 존재에 이끌리게 되는데…?
어느 날 ‘이든’이 근무하는 학교 건너편에 서커스단이 들어온다. 막사 앞을 지나던 이든은 극단의 링 마스터 ‘루크’와 눈이 마주친다. 어린 시절 겪은 모종의 사건으로 루크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이든은 한눈에 그를 알아본다. 그러나 루크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서운함을 느낀 이든은 서커스단 웰컴 파티에서 술에 취해 버린다. 실수로 뜨거운 밤을 보낸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진다. 자유롭고 방탕하게 살아 온 루크는 이든의 무방비하고 귀여운 모습에 점점 제어하지 못하는 감정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이든 역시 어릴 때와 달리 진중하고 멋지게 성장한 루크에게 끌리지만, 주변에서 “상대가 누구든 거절한 적이 없다.” “카사노바다.” 등 루크에 대한 소문이 끊임없이 들려오자 루크의 마음이 진심인지 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