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전남친 겸 상관 때문에 진급에서 떨어졌다. 노아는 참을 만큼 참았으나, 인내의 한계에 다다른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였다. “계급장 떼고 한 판 붙자!” “그냥은 재미없으니,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할까?” 그리고 두 사람은... *** “결혼 서약을 할 때 예물로 검을 나눠 가질까?” “그 검으로 중장님을 베어도 된다면, 기꺼이 하겠습니다.” “붉은 드레스가 입고 싶다고? 격하네, 내 신부...” “중장님 드디어 정신을 놓으셨습니까?” “그러고 보니 내 눈동자도 붉은데, 혹시 날 위해서?” “중장님의 피로 물들일 수 있다면야.” “그럼 오늘부터 한 방울씩 모아볼게.” “그럴 고생 마시고, 제가 단번에 죽여드리겠습니다.” “노아 너 정말 뜨겁고 격해...! 그런 건 침대에서 말해야지!” “그냥 첫날밤에 사망해 주십시오.” “그러면 부부 합장묘로 묻어 주라. 네가 죽을 때까지 기다릴게. 바다 수장 어때?” “저는 매장을 선호합니다만.” 노아는 레토가 했던 말을 몇 번이고 곱씹으며 치를 떨었다. 내가 왜 저런 놈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었던 거지? “정말 보통 미친 게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얼굴과 몸 말고는 제대로 된 답이 나오지 않았다. “......” 그리고 그런 친구를 바라보는 아미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너도 이상해.”
“그러니까, 인턴. 네가 왜 여길 나온 거지?“ “그건 제가 묻고 싶은 말입니다만…“ 한국대 병원에서 성질 더럽기로 소문난 전설의 외과의사 차강준. 나은은 부원장인 아버지의 강압으로 억지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그를 마주하게 되는데. 얼마 후면 외과 레지던트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맞선이 잘못되면 어떡하지? 누군가에겐 계획적인 만남일지라도, 누군가에겐 갑작스러운 상황인 이 맞선의 결과는?!
5년 만에 만난 에반, 그는 유부녀인 나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다. 남편은 5년 동안 감감무소식에 시어머니는 날 죽이려고 한다. 달아나서 도착한 곳은 오랜 친구인 에반 해스워드의 저택. 5년 만에 만난 에반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지만, 더 성숙해져 있었다. 그런데 에반은 내가 싫다면서 왜 자꾸 옆에 붙잡아 두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