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드라마 같은 사랑을 꿈꾸고 있어." 마침내 우신형에게 고백했던 그 날, 형은 그런 말을 했다. 그 당시 기중 형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대학 때 보고 들은, 형의 연애에 대한 여러 소문들과 졸업 후 우연히 다시 만나며 알게 된 소소한 것들뿐이라 그 말이 그저 '나한테 잘해' 정도의 의미인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고 형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되니 이제야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진짜 드라마를 찍자는 거구나.
더벅머리 아싸 홍단우에겐 은밀한 사정이 있다. 바로 헤어 커트를 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돈 앞엔 그도 장사 없다. 결국 알바를 위해 1인 미용실을 찾은 단우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생긴 미용사 권태한을 만난다.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그의 손길에 한껏 느껴버리는 실수를 하게 된 단우. '저.. 머리를 만지면 이렇게 돼요..' 결국 태한에게 자신의 특이체질을 고백하는데. 자신을 변태 취급할 거란 예상과 달리 태한은 오히려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단우는 더 나은 자신을 위해 시작한 그와의 비밀스러운 훈련이 점점 중독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