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기울기 시작한 새벽. 혜리는 지치지도 않고 저를 밀어붙이는 준우의 입술에 숨 가쁘게 고개를 틀었다. “이, 이제 그만요. 충분하잖아요.” “…잊었어? 난 미각이 없는 대신 다른 감각이 발달했다고 했던 거. 만족할 만큼 맛보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잖아.” 턱을 들어 올린 혜리가 항변했다. “그건 그냥 내가 만든 요리를 대접하겠다는 얘기였어요…!” “그게 전부가 아닐 거라는 건 너도 짐작했잖아. 그리고 내가 이렇게 안달 내는 게 누구 탓인데.” “내… 내 탓이라는 거예요?” 준우의 손이 혜리의 입술을 스치며 내려갔다. “향긋해서 자꾸 베어 물고 싶게 하잖아.” 흐트러진 셔츠 속으로 탄탄한 감촉과 뜨거운 체온이 느껴졌다. 준우를 밀어내야 했지만, 거침없는 그의 말에 혜리는 왠지 모르게 짜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을 만나 미각을 되찾아 가는 그처럼, 혜리 역시 이 행위의 맛을 깨달아 버린 것이 틀림없었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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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찢남 노성기 전무가 남자 구실을 못 한다고? 뜬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NS 그룹의 에이스 ‘이유리 팀장’이 나섰다! “회장님. 프로젝트 ‘웨딩’의 핵심은 노 전무의 소문을 잠재울 신붓감입니다.” “그래. 그 부분은 나도 이해했네.” “회사와 노 전무의 사정을 이해하고 죽는 순간까지도 비밀을 유지할 만큼 신뢰가 높은 여성을 섭외해야 합니다. 일단 프로젝트 승인을 해주시면….” “으음….” “회장님? 왜 그렇게 뚫어지라 쳐다보시는지…?” “그래. 해봅시다!” “네?” “이 팀장. 노 전무랑 결혼해!” “네에?” *** “난 또 무슨 중요한 일이라고…. 고작 그것 때문에 아침부터 그런 표정으로 내 앞에 선 겁니까?” “그렇죠 전무님? 이번에는 회장님께서 오판하신 게 맞습니다. 저랑 전무님이랑…. 어머 말도 안 되죠. 그럼 해결해 주실 거로 믿고 전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이 팀장 잠깐.” “네.” “해봅시다!” “네?” “나 두 번 말하는 거 싫어하는 거 잊었습니까? 해보자고 결혼.” “네에?”
다이아몬드 수저, 황태자, 루시퍼… 서우진을 칭하는 수많은 별명 중 공설아가 최고로 치는 건 단연코 ‘압도적 싸가지!’ 하루 24시간 수발들다가 쌍코피를 실물로 영접할 판인데, 뭐라고? 내게 끌리는 것 같다고? 이쯤 되면 서하그룹 엘리트이자 얼음공주가 별명인 설아도 더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다. “실장님, 지금 그 말씀은 저를 우롱하는 겁니다.” “예뻐서 그래.” “네?” “그러게… 누구 마음대로 자꾸 괴롭히고 놀려주고 골탕 먹이고 싶을 정도로 예쁜 거야? 그러니까 내가 이러는 건 모두 다 공 팀장 탓이라는 거지.” 논리 따윈 통하지 않는 우진의 고백에 기함하는 설아. 미친놈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어쩌면 정신이 나간 건 그가 아니라 자신 일지도 몰랐다. 무심하게 툭 던지는 예쁘다는 말에 숨이 막혔던 건… 분명 착각이 아니었으니까.
덜컥 겁이 난 시은은 갈라진 가슴과 복근을 지나서 아래로 향하던 시선을 멈추고 눈을 질끈 감았다. “눈 떠, 우린 이제 결혼한 부부야.” “잘 알고 있어요. 그냥… 평소와 다른 오빠가 조금 어색해서 그럴 뿐이에요.” “어색하다라… 이런 순간에도 평소와 같길 바랐다면 오산이야.” 욕망의 크기를 대변하듯 남자의 손길과 키스는 뜨겁고 거칠었다. 하지만 시은은 지금의 고통과 환희를 평생 꿈꿔 와 놓고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어찌하지 못했다. 유일한 사랑인 민재와의 결혼은… 우습게도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서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벽에 등을 기댄 서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왜…… 왜 이러세요?” “노골적으로 유혹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모른 척하시겠다…….” “유, 유혹이라뇨?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막상 적극적으로 나오니까 겁먹었나 보군. 나한테 반한 이유나 들어 봅시다. 아니, 뻔한 질문을 했군. 내가 그동안 다정했으니 반한 것도 당연하겠지.” 다정 쌈 싸 먹는 소리 하고 있네! 그 옛날 노비는 퇴근이라도 했지, 밤낮없이 사람을 굴려놓고서 다정? 서연은 어처구니가 없어 목소리를 높였다. “기막혀, 지금 제가 실장님의 다정함에 반했다는 말씀이세요?” “계속 발뺌할 생각인가 본데……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오해라고?” “증거라니 무슨…… 히익!” 어째서 내 속옷이 도윤의 손안에 있는 걸까? 그의 손에 들린, 야릇한 디자인의 속옷을 본 서연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말았다. 오해에서 비롯된, 사내 계약 연애 로맨틱 코미디. !
태하에게 인공강우(Artificial Rainfall) 사업은 아버지의 유산이자 삶의 전부다. 비구름 촉매제를 찾아서 아프리카로 떠난 그는 부족민 손에서 자란 한나와 운명처럼 엮인다. “부족민의 자격을 얻기 위해서 나와 결혼하겠다고요? 송태하 씨는 미친 게 분명해.” “걱정할 필요 없어. 프로젝트만 완성되면 당신이 원할 때 언제든 놓아줄 테니까. 물론 두둑한 위자료를 포함해서 말이지.” *** 태하에게 결혼은 그저 원하는 걸 주고받는 거래일뿐이다. 그런데, 어째서 시간이 흐를수록 정체 모를 갈증이 이는 걸까? 그건 아마도 질주하는 치타와도 같은 한나의 생명력과 야성미 때문이 분명했다. “한 번도 해 본 적 없으니 다정한 고백 따윈 몰라. 지금은 그냥 네 입술을 비틀어 버리고 있는 힘껏 살을 움켜쥐고 싶을 뿐이야.” 무례할 정도로 투박한 고백. 한나는 거센 폭풍에 휘말릴 걸 예감하면서도 태하의 키스를 거부하지 못했다.
“그렇게 얼어있을 필욘 없고.” 와락 끌어당기는 손길에 놀란 이현이 순식간에 미간을 좁혔다. 처음 만났을 때도 이현은 이런 얼굴이었다. “정중하게 부탁드리는데… 이런 장난 유쾌하지 않습니다.” 왜 이런 딱딱한 표정의 여자에게 끌렸을까, 아무래도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 건 태욱뿐인 듯했지만. “그만 닥치라는 거네요.” “…….” “대답 안 하는 거 봐. 고분고분한 건 역시 포장이었고.” “그런 뜻 아니었습니다.” 태욱은 이현과의 대화가 즐거운 듯 미소 지었다. “더 하실 말씀 없다면 자리에서 그만 일어나도 될까요?” 아, 목소리였지. 다른 여자들에게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낮고 안정적인 이현의 저음. 고민의 답을 찾은 태욱이 피식 웃었다. “거짓말도 잘하는 편이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런 의도 아니었습니다.” “고집도 있는 편이네.” 이현은 어처구니가 없어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대체 저한테 이러시는 이유가 뭐죠? 아니, 이유가 뭐든 상관없어요. 앞으로는 업무 때문이 아니라면 마주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쓰레기랑도 결혼할 거면서 자존심은. 왜 이러냐고? 궁금해서 그래, 뭘 어떻게 하면 이현이란 여자가 내 앞에서 무너질지.”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만찢남 노성기 전무가 남자 구실을 못 한다고? 뜬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NS 그룹의 에이스 ‘이유리 팀장’이 나섰다! “회장님. 프로젝트 ‘웨딩’의 핵심은 노 전무의 소문을 잠재울 신붓감입니다.” “그래. 그 부분은 나도 이해했네.” “회사와 노 전무의 사정을 이해하고 죽는 순간까지도 비밀을 유지할 만큼 신뢰가 높은 여성을 섭외해야 합니다. 일단 프로젝트 승인을 해주시면….” “으음….” “회장님? 왜 그렇게 뚫어지라 쳐다보시는지…?” “그래. 해봅시다!” “네?” “이 팀장. 노 전무랑 결혼해!” “네에?” *** “난 또 무슨 중요한 일이라고…. 고작 그것 때문에 아침부터 그런 표정으로 내 앞에 선 겁니까?” “그렇죠 전무님? 이번에는 회장님께서 오판하신 게 맞습니다. 저랑 전무님이랑…. 어머 말도 안 되죠. 그럼 해결해 주실 거로 믿고 전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이 팀장 잠깐.” “네.” “해봅시다!” “네?” “나 두 번 말하는 거 싫어하는 거 잊었습니까? 해보자고 결혼.” “네에?”
덜컥 겁이 난 시은은 갈라진 가슴과 복근을 지나서 아래로 향하던 시선을 멈추고 눈을 질끈 감았다. “눈 떠, 우린 이제 결혼한 부부야.” “잘 알고 있어요. 그냥… 평소와 다른 오빠가 조금 어색해서 그럴 뿐이에요.” “어색하다라… 이런 순간에도 평소와 같길 바랐다면 오산이야.” 욕망의 크기를 대변하듯 남자의 손길과 키스는 뜨겁고 거칠었다. 하지만 시은은 지금의 고통과 환희를 평생 꿈꿔 와 놓고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어찌하지 못했다. 유일한 사랑인 민재와의 결혼은… 우습게도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서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기 때문에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다는 걸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 “30억. 내 제안을 받아들이고 일이 마무리되면 김지영 씨가 받게 될 보상입니다.” “저 보고 김지영이 아닌 차서연이라는 여자가 되라고요?” “맞습니다. 오늘부터 당신이 잠든 아내를 대신합니다.” 코마에 빠진 아내의 복수를 위해서 지영이 필요했던 윤우. 그리고 지독한 가난 때문에 그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었던 지영. 처음은 그렇게 시작된 역할극일 뿐이었다. 하지만… 보여주기 위한 가식적인 입맞춤이 결국 데인 듯 뜨거운 키스로 바뀌며 두 사람을 혼란에 빠트리고 만다.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장준원과 비밀을 간직한 여자 지율. 두 사람은 호텔 직원의 실수로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된다. 준원은 그룹을 승계받기 위해, 그리고 지율은 가족과의 지독한 인연을 끊어내기 위해서 결혼이 필요한 상황. “확실히 해두고 싶어요. 내가 이 결혼을 언제까지 견뎌내면 되는 거죠?” “1년이면 충분해. 결혼 1주년이 되는 날 이혼해주도록 하지.” 그저 필요해 의한 결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째서 자꾸만 입술에 취하고 향기에 목마르게 되는 걸까? 그것도 서로를 향한 탐닉에 흐느껴 울 때까지 말이다. #현대물 #오해 #계약연애/결혼 #뇌섹녀 #재벌녀 #후회녀 #상처녀 #냉정녀 #재벌남 #사이다남 #직진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다정은 유능한 비서이자 자기 신분을 숨긴 19금 로맨스 소설가다. 트레이드마크인 므흣한 장면은커녕 키스신마저 쓰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진 그녀. 그 원인이니 지금껏 이론에만 빠삭했던 탓인가 고민하던 찰나, 이중생활을 알아챈 상사 태주가 뜻밖의 제안을 한다. “상상은 결코 경험을 이길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 내가 가르쳐주죠. 윤 비서에게 야릇한 영감이 솟구치도록….” “네? 그…그게 무슨…?” 그녀는 대답 없이 지어 보이는 태주의 절륜한 미소에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누군가에게는 복수. 누군가에게는 자유. 처음은 그렇게 시작한 계약 결혼이었다. 목적을 위해서 상대를 이용할 뿐인, 그저 그런 3년의 비즈니스 관계. 두 사람 사이를 가르는 찬 바람처럼 그 간극은 좁혀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지금처럼 나만 바라봐 줄 수 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걸? 날 미치게 하는 여자는 서지안 당신이 유일하니까.” 날리는 눈 속에서 3년의 계약결혼은 서로를 향한 끌림으로 변모해갔다. 자신을 향하는 민준의 시선에 담긴 열기를, 지안은 분명 자각하고 있었다. 이젠 당신 눈빛에 중독되어 버린 것 같다고……. 하얀 눈밭 위에 아로새겨지는 건, 겹쳐진 두 사람의 그림자였다. 비밀스런 인연, 그 사랑의 결말 《아로새겨지다》
다이아몬드 수저, 황태자, 루시퍼… 서우진을 칭하는 수많은 별명 중 공설아가 최고로 치는 건 단연코 ‘압도적 싸가지!’ 하루 24시간 수발들다가 쌍코피를 실물로 영접할 판인데, 뭐라고? 내게 끌리는 것 같다고? 이쯤 되면 서하그룹 엘리트이자 얼음공주가 별명인 설아도 더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다. “실장님, 지금 그 말씀은 저를 우롱하는 겁니다.” “예뻐서 그래.” “네?” “그러게… 누구 마음대로 자꾸 괴롭히고 놀려주고 골탕 먹이고 싶을 정도로 예쁜 거야? 그러니까 내가 이러는 건 모두 다 공 팀장 탓이라는 거지.” 논리 따윈 통하지 않는 우진의 고백에 기함하는 설아. 미친놈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어쩌면 정신이 나간 건 그가 아니라 자신 일지도 몰랐다. 무심하게 툭 던지는 예쁘다는 말에 숨이 막혔던 건… 분명 착각이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얼어있을 필욘 없고.” 와락 끌어당기는 손길에 놀란 이현이 순식간에 미간을 좁혔다. 처음 만났을 때도 이현은 이런 얼굴이었다. “정중하게 부탁드리는데… 이런 장난 유쾌하지 않습니다.” 왜 이런 딱딱한 표정의 여자에게 끌렸을까, 아무래도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 건 태욱뿐인 듯했지만. “그만 닥치라는 거네요.” “…….” “대답 안 하는 거 봐. 고분고분한 건 역시 포장이었고.” “그런 뜻 아니었습니다.” 태욱은 이현과의 대화가 즐거운 듯 미소 지었다. “더 하실 말씀 없다면 자리에서 그만 일어나도 될까요?” 아, 목소리였지. 다른 여자들에게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낮고 안정적인 이현의 저음. 고민의 답을 찾은 태욱이 피식 웃었다. “거짓말도 잘하는 편이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런 의도 아니었습니다.” “고집도 있는 편이네.” 이현은 어처구니가 없어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대체 저한테 이러시는 이유가 뭐죠? 아니, 이유가 뭐든 상관없어요. 앞으로는 업무 때문이 아니라면 마주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쓰레기랑도 결혼할 거면서 자존심은. 왜 이러냐고? 궁금해서 그래, 뭘 어떻게 하면 이현이란 여자가 내 앞에서 무너질지.”
- 백 실장아, 계집 하나 감시해야겠다. 감시 대상인 차수연의 첫인상은 상상과 달랐다. 천박할 거란 예상이 무색하게도, 창백한 미소를 머금은 그녀는 처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백 회장님께서 나를 감시하라고 보내셨나요?” “……재밌네요. 걸리는 게 있어서 하는 질문인가?” 그러나 인상과는 확연히 다른 여자였다. “백강우 씨는 개죠? 이 집안을 지키는 사냥개.” 수연이 빙그레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순진한 줄 알았는데 맹랑한 면이 있네요.” 수연을 마주한 강우는 다갈색 눈동자에서 시선을 떼어내지 못했다. 언뜻 무기력해 보이는 눈빛 너머에 감춰진 무언가가 그를 붙잡았기 때문에. “거짓말을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무슨…….” “아니면, 내가 좀 만만해 보입니까?” 강우가 벽에 등을 기댄 그녀를 향해서 상체를 기울였다. 차수연은 위험인물이다. 더이상 다가가선 안 된다. 강우의 본능이 경고를 울렸다. 그러나 덫에 걸린 건 저쪽이 아닌 이쪽이었는지, 불온한 시선을 감출 방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