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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이면 학문, 무예면 무예, 뛰어난 정치력까지 갖춘 황제, 루드반. 그런 그도 사랑에 있어서는 서툴기 그지없다. “에르단 경, 앞으로 일주일, 곁에서 근신하라.” 이렇듯 직속 호위 단장, 에르단을 상대로 역효과만 나는 삽질만 하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보다 못한 태후가 조력자를 보내주는데... “고백했을 때 에르단 오빠는 뭐라고 했어요?” “고백? 안 했는데.” “꼭 말해야 알아?” “말하세요. 가서 ‘말’을 하시라고요.” 루드반은 에르단의 마음을 가지기 위해, 애르단은 루드반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서로 고군분투하는데... 사랑에 서툰 황제와 고지식한 기사의 연애담.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 권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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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001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19년 10월 15일

출판사

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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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나날이 안녕하세요

본 작품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강압적 관계, 다소 잔혹한 묘사가 존재합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고요한 신들의 낙원, 나래나. 아름다운 무릉과 그곳에 오가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지키는 나무신 버들새에게, 어느 날 죽음과도 같은 남자가 찾아온다. “당신은 나와 가야 합니다.” 그녀의 뿌리를 뽑아 자신의 땅으로 납치한 남자는 죽음을 다스리는 신, 서리온. 그는 버들새에게 다리를 주고, 의중을 알 수 없는 요구만 반복했다. “그러니까 말해 줘요. 왜 날 여기로 데려왔는지, 대체 왜 걸으라고 했는지, 원하는 게 뭔지.” “혼인을 원합니다, 아가씨. 저와 혼인해 아이를 낳아 주십시오.” 거듭되는 사내와의 원치 않은 관계, 기댈 곳 없는 외로움. 아름다운 땅, 나래나로 돌아가고픈 향수. 수없이 반복되는 괴로운 나날 속에서도 버들새는, 아이만 낳으면 나래나로 돌려보내 주겠다는 서리온의 말을 믿고 버틴다. 그러던 중, 나래나를 오가는 신들이 찾아오면서 그녀가 사랑해 마지않는 나래나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는데…… “나랑 가자. 가자, 가자, 가자, 어서 다시 나래나를 지켜 줘, 어서, 어서 가자, 가자, 가자, 가자!” 나래나는 대체 무엇이고, 자신은 대체 무엇일까. 서리온이 숨기고 있는 것은 대체 무얼까. “당신이 저를 영원히 증오한대도, 저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어 평생 절뚝이는 정신으로 살게 된대도, 당신이 살기를 바랍니다.” 그 모든 진실을 알고, 그녀는 오로지 그녀로서 나날이 안녕할 수 있을까. * * * “아가씨가 기억하지 못해도, 저는 아가씨여야만 했습니다.” 그가 서서히 다가왔다. 가까워지는 체취, 비단 옷자락이 사락사락 쓸리는 소리, 젖은 목덜미를 감싸는 커다랗고 우아한 손.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버들새의 눈이 좌우로 오갔다. 이마에 살며시 닿는 입술. 깃털처럼 귓가에 내려앉는 목소리. “아가씨를 연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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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라운

왕의 후계자가 되지 못한 신의 표식을 지닌 왕족은 대대로 신을 불러 나라를 지켰다. 오랫동안 기다려 마침내 신의 선택을 받은 왕녀 희아. “널 뭐라고 부르면 되느냐?” “원하시는 이름으로 부르십시오.” “그럼 널 ‘라운’이라 부르지.” 신에게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고,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기쁨에 젖을 새도 없이 납치당한 왕세자를 찾기 위해 신과 함께 길을 떠나는데... -본문 발췌- “설마 그런 짓을 해놓고도 내가 라운에게 그 족쇄를 채우리라 생각했느냐.” 그가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부왕에게 보이려는 의도가 강한 행동 같았다. 어째서인지 그게 조금 슬펐다. 온기가 아쉬워 그의 품에서 가만히 숨을 죽였다. “라운 역시 바라는 일입니다. 그 아이는 왕가의 가장 충성스런 신하, 가장 자랑스러운 제 딸이니까요.” 아버지, 그렇지 않아요. 전 두려웠어요. 계속 무서웠어요. 숙부가 그렇게 죽어가면서 절 쓰다듬었을 때, 사람의 생피 냄새를 처음 맡았을 때부터 줄곧. “라운이 그걸 바란다고? 좋다, 허면 내 물어보지.” 그가 돌연 나를 품에서 떼어냈다. 계속 붙어 있어서인지 한기는 들지 않았다. 맨살에 닿는 그의 손은 여전히 조금 차가웠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무얼 물을까. 내게 무엇을 물을까. 두려움과 기대감이 어지럽게 뒤엉킨다. “족쇄를 원해?” 하염없이 그를 올려다본다. 한 번도, 지금까지 그 누구도, 내게 이런 것을 물은 적이 없었다. 그것은 내 운명이었다. 벗어나지 못할 굴레였다. 순종하는 것이 옳다 배웠다. 나는 이 아휼국의 충신, 부왕의 자랑스러운 딸……. “너는 알 것이다. 나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하지.” 얼굴로 열이 몰린다. 심장이 엉망으로 뛴다. 반사적으로 부왕을 돌아보려고 했는데, 그가 손을 뻗어 내 뺨을 감쌌다. 고개가 그에게로 고정되었다. 그는 검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보지 마. 스스로 대답해야 한다.” 왕족에겐 책임이라는 게 있다. 정식 후계가 아닌 자들은 다른 방식으로 자기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해. 나는 다행히 증표를 타고 났으니, 신을 부르고 그 신을 내 안에 받아 이 아휼국을 지키면 된다. 이 아휼국의 영원무궁한 번영을 이뤄내는 것이 내 삶의 사명이다. 모르지 않아. 그러나 기휘의 눈은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아니, 깨닫는다. 다른 말을 하는 것은 기휘가 아니다. 그의 눈에 비친 나. 한 번도 이런 식으로 내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의 눈동자에 비친 나는 아주 작고 낯설었다. 그 안의 내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내가 떨고 있음을 알았다. “아니요.” 달린 것도 아닌데 숨이 가쁘다. 가슴이 죄어온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한다고 해줬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지금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나는 숙부처럼 죽고 싶지 않아.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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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촉연가

옛날에 한 명의 불가촉(不可觸)의 예외신분인 뮤지안 소년이 살았다. 뮤지안 소년은 자기 또래의 왕자들이 신궁에게서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본 뮤지안 소년은 활을 배우고 싶었다. 뮤지안 소년은 혼자 신궁을 스승으로 삼고 수업을 훔쳐보며 활을 익혔다. 열심히 연습한 덕에 뮤지안 소년은 금세 훌륭한 사수가 되었다. 어느 날 왕자들을 가르치던 신궁은 뮤지안 소년이 자기의 수업을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나브체는 뮤지안인 소년이 자기의 수업을 훔쳤다는 것을 알고 무척 화가 났다. 뮤지안 소년은 용서를 빌며, 자기를 노예로 바쳐 수업에 대한 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나브체는 소년을 노예로 갖길 원치 않았다. 바나브체는 소년의 오른손 엄지를 원했다. . . . 배우고자 하는 열망과 스승에 대한 경애로 신분을 속인 소년 아휜, “부족하지만… 가르쳐 주신다면 배우고 싶습니다.” 제자가 불가촉천민인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하고, 아휜을 귀애했던 신분제의 수호자 세르카쟌. “내게 배워 보겠느냐?” 어느 가을날, 진실과 함께 그들의 관계는 예정된 파국을 향해 치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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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폴라리스

평생을 실험체 군인으로 살아온 루크, 친구의 부탁으로 그와 생활하게 된 카이얀. 일상생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루크에게 카이얀은 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알려주고, 인간 관계를 통한 감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루크를 안타까워한다. 루쿠는 새로운 경험을 전해주는 카이얀에게 점차 새로운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루크와 카이얀의 위태로운 동거 생활은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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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

사막의 성주가 되면 별이 소원을 이루어 준다. 지혜를 빈 자는 통찰력을 얻고, 건강을 원한 자는 고통 없이 장수했다. 그리고 칸다트 성의 성주가 된 헤세드는 빌었다. ‘제 바람은 굳건한 이성입니다. 제게서 사내에 대한 모든 애욕을 거둬 가 주십시오.’ 별은 헤세드의 소원을 들었고, 그녀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그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 “설마 저를 하룻밤 놀잇감으로 여기셨습니까?” “아니, 그게 무슨…….” “그게 아니라면 어찌 저를 이리 대하십니까.” 그러면서 가련하게 떠는데, 헤세드는 너무 황당해서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에노트는 순정을 바치고서 배반당한 남자의 얼굴을 하고 저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맞다 아니다 확답을 주지 못하고 주저했다. 망설이는 기색을 알아차린 에노트가 거듭 애원했다. “분명 어젯밤에는 다정하게 대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제 허리띠를 직접 푸시고…….” “잠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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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

왕의 후계자가 되지 못한 신의 표식을 지닌 왕족은 대대로 신을 불러 나라를 지켰다. 오랫동안 기다려 마침내 신의 선택을 받은 왕녀 희아. “널 뭐라고 부르면 되느냐?” “원하시는 이름으로 부르십시오.” “그럼 널 ‘라운’이라 부르지.” 신에게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고,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기쁨에 젖을 새도 없이 납치당한 왕세자를 찾기 위해 신과 함께 길을 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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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불가촉연가

옛날에 한 명의 불가촉(不可觸)의 예외신분인 뮤지안 소년이 살았다. 뮤지안 소년은 자기 또래의 왕자들이 신궁에게서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본 뮤지안 소년은 활을 배우고 싶었다. 뮤지안 소년은 혼자 신궁을 스승으로 삼고 수업을 훔쳐보며 활을 익혔다. 열심히 연습한 덕에 뮤지안 소년은 금세 훌륭한 사수가 되었다. 어느 날 왕자들을 가르치던 신궁은 뮤지안 소년이 자기의 수업을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나브체는 뮤지안인 소년이 자기의 수업을 훔쳤다는 것을 알고 무척 화가 났다. 뮤지안 소년은 용서를 빌며, 자기를 노예로 바쳐 수업에 대한 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나브체는 소년을 노예로 갖길 원치 않았다. 바나브체는 소년의 오른손 엄지를 원했다. . . . 배우고자 하는 열망과 스승에 대한 경애로 신분을 속인 소년 아휜, “부족하지만… 가르쳐 주신다면 배우고 싶습니다.” 제자가 불가촉천민인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하고, 아휜을 귀애했던 신분제의 수호자 세르카쟌. “내게 배워 보겠느냐?” 어느 가을날, 진실과 함께 그들의 관계는 예정된 파국을 향해 치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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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 가상 근대 배경의 작품입니다. 아이가 생겨 이른 결혼을 한 데이지. 연애 시기에는 다정했기에 그를 믿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그녀의 결혼은 결국 파탄이 났다. 남편의 폭행과 외도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이었기에 데이지는 개인교습으로 돈을 벌었다. 그리고 영리하고, 인형같은 소년 레이든을 만났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아이가 난처했지만, 연민의 감정이 들었다. 가십 잡지에서 레이든과의 스캔들이 터지고, 없어졌던 남편이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 그리고 그의 폭행은 더욱더 심해져갔다. 처음에는 아이들 때문에 이혼을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자신에게는 모질었어도 자식에게는 다정했고, 또한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필요했기에. 그러나 남편의 폭행으로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혼을 결심한다. 그로부터 7년 후 데이지와 레이든,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한다. 레이든은 그 시절 그 마음을 간진한 채 데이지에게 구애하지만, 데이지는 이혼하고 두 아이까지 있기에 그를 피하려고 하는데.... . . . “난 이혼한 데다 애가 둘이야, 레이든.” “상관없어요.” “네 선생님이기도 하고.” 그 말에 레이든은 웃었다. 매력적이고도 위험한 미소였다. “8년 전부터 아니었잖아요.” “너희 부모님이 대체 뭐라고 생각하시겠니.” “연 끊었어요. 대충 짐작하고 계시듯이.” “…….” “이제 핑계는 끝인가요? 그럼 계속 절 거절하시는 진짜 이유를 좀 말씀해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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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퇴직 용사님은 잡아먹힌다

열다섯 살의 나이로 세상을 구하고 퇴직한 용사, 리온. 평소처럼 숲을 거닐다가 다친 강아지를 줍고 말았는데, 얘는 어째 다 낫고도 숲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같이 살아야지 뭐 어떡해? 아삭, 아삭, 아삭. …강아지가 아닌 채식주의 늑대였지만 그럴 수 있지. “사랑해, 리온. 나랑 영원히 같이 살자!” …알고 보니 말하는 마법 늑대였지만 괜찮다. “리온이랑 매일매일 키스하고 싶어.” “다른 수컷은 다 꺼져. 얘는 내 암컷이야.” …잠깐만, 내가 널 안아 길렀는데 이건 아니지 않니? 오냐오냐 키운 조그맣고 귀엽던 아기 늑대가 짐승의 눈빛을 한 어른 늑대로 성장한 후에야 정신이 번쩍 들었지만…. “내가 너를 구해 줄게. 너는 이제 자유야.” 리온은 점차 그 마음을 외면할 수가 없다. “나만의 용사, 리온.”

thumnail

타잉(tying)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폭력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혼수상태인 아빠의 병원비와 큰아버지의 사채. 이른 나이에 가장이 된 지강은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두고 사회생활에 뛰어든다. WI 자동차 4차 벤더인 동주 하이텍에 다니길 2년. 힘겨운 지강의 인생에 갑작스럽게 그 남자가 나타난다. “안녕하십니까, 이사님. 동주 하이텍 서지강입니다.” “신발 끈 풀렸네요.” WI의 대표 이사, 백우혁. 그는 과거 WI 집안의 더러운 일들을 처리했다는 소문을 가지고 있다. “패겠다는 말이 아니었는데 개새끼처럼 떠네.” “네, 저, 죄송…….” “들어와서 좆이나 빨아 봐요.” 순간의 실수로 엮인 위험한 남자. 하지만 어째 점점 인생이 편해지는 것 같다.

thumnail

후천적 가이드

#가이드버스 #기억상실공 #다정했공 #개아가후회공 #에스퍼공 #후천적가이드수 #외유내강수 #병약수 #처연수 “나 진짜 죽을 것 같아, 태헌아…….” “그럼 죽어요. 나 멀쩡하게 만들어 주고 죽어.” 다정하고 헌신적인 S급 에스퍼 태헌과 오랜 연인인 비각성자 연오. 어느 날 사고로 태헌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연오는 태헌을 살리기 위해 평생 갈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가이드 수술을 받고 태헌을 살려 낸다. 하지만 되살아난 태헌은 기억 상실 후유증으로 연오를 기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연오를 경멸하는 모습을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태헌의 가이딩을 전담할 사람은 연오가 유일한 상황. 일그러진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미리보기] “이제 말해 봐요.” “…….” “내가 누구 때문에 죽을 뻔한 것 같아요?” 지나칠 정도로 차분한 어투라, 연오는 태헌이 자신을 원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러나 연오는 그의 원망에 놀라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아는 연인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태헌 자체에 놀랐다. 정태헌은 고등학생 때부터 어른스럽고 상냥했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시시껄렁한 야한 얘기나 하는 다른 학생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그는 부드럽고 느슨하면서도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했고, 그만큼 여유가 있었다. 아마 그의 다정함과 조숙함은 그 여유의 산물이었을 것이다. 연오에게만 그랬느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그는 만나는 사람 대부분에게 딱 적당한 선의 친절을 지켰다. 그러니 적어도 연오가 아는 정태헌이라면, 자기 목숨을 구한 가이드를 원망할 리 없었다. “입이 붙었어요? 가이드 수술이 아니라 등신 되는 수술을 받은 건가?” 갑자기 튀어나온 욕설에 연오가 맞은 듯 움찔했다. 태헌이 욕하는 건 처음 봤다.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상스러운 말은 하지 않던 그였는데. 그러나 혼란스러울 태헌의 입장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얼마나 무섭고 힘들까. 게다가 그의 정신 연령은 고작해야 15살. 그 생각을 하자 코끝이 찡하게 아파 왔다. “귓구멍 막힌 거 아니면 대답해 봐요. 내가 누구 때문에 죽을 뻔한 것 같냐고요.” “…….” “당신 없는 동안 부모님한테 대충 들었어요. 저 음성 파일도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기억해 내라면서 얻어다 준 거고. 근데 내가 그 얘기를 듣고 무슨 생각을 한 줄 알아요?” “…….” “아, 나 존나 호구 잡혔던 건가?”

thumnail

메리블루

‘네가 모든 걸 잃어도 너를 사랑하겠느냐고 물었지? 계속 생각하다 이 꽃을 가져왔어. 꽃의 이름은 메리블루, 너의 슬픔까지도 사랑해.’ * * * “드디어 찾았다, 나랑 자자.” “아니. 난 억제제를 사러 온 겁니다.” 입술이 가까워진다. 상대방이 다가오는 거라고, 에단은 굳게 믿었다. 그래, 입맞춤. 그 정도면 대가치고는 아주 가벼워. 호선을 그리며 미소 짓는, 색이 분명하고 아주 향기로운 입술이야. 어서 키스하고 억제제를 줘, 빨리. 에단은 깊이 입술을 겹쳤다. 잔잔하고 무심한 말투, 볕에 타지 않은 하얀 피부. 누가 봐도 이질적인 메리블루 저택의 노예 에단. 자신을 홀린 정체불명의 페로몬의 주인을 찾는 메리블루 저택의 주인 로건 메리블루. 메리블루 꽃을 닮은, 감정에 서툰 두 사람의 이야기.

thumnail

포로

#동양풍 #신분차이 #강공 #개아가공 #단순하공 #후회공 #절륜공 #미인수 #단정수 #무심수 #임신수 #왕자였수 #굴림수 #도망수 #공시점 “너 예쁘구나. 후궁으로 삼아 주마.” 창세신의 피를 이어받은 특별한 황제의 눈에 들어 포로에서 황후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영연국의 셋째 왕자 연서운. “앞으로 폐하의 말이라면 뭐든 따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동생을 그냥 놓아주세요.” 동생을 위해 죽기보다 싫은 황제의 곁에 남기로 결심했으나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도망쳤던 서운은 결국 붙잡혀 궁으로 돌아오고. 아름다운 황후에게 황제는 더욱 집착하기 시작한다. “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기르면서 여기 살아. 내가 정말 잘해 주겠다.”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한 여린 몸을 황제는 꽉 안았다. 자신의 곁에서 자꾸만 달아나려 하는 서운을 그저 곁에 두고 싶었다. “같이 살 수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이런 게 아니라도 너랑 있을 방법이 있다면 전부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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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스님과 함께 산속의 작은 암자에서 살아가던 갓 스물 오메가, 신연은 어느 날 암자로 찾아온 정중한 알파 손님, 기헌을 만난다. 야윈 기색 없는 얼굴, 산군처럼 커다랗고 듬직한 몸집과 달리 그는 “선천적 페로몬샘 경화증”으로 시한부가 예고된 삶을 살고 있었다. 알려진 치료법은 단 하나, 페로몬 적합도가 높은 반대 형질인을 만나, 주기적으로 페로몬 마사지를 받는 것뿐이다. 첫눈에 그에게 호감을 품은 신연은, 오메가인 자신이 그의 병을 고쳐 줄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치료를 돕겠다 나서고. “아픈 사람은 없을수록 좋고, 제가 안 아프게 해 드릴 수 있는 거라면 더 좋은 거잖아요.” “그럼 염치없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길 떠나 있는 동안에는 제가 보호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렇게 서울로 올라와 함께 생활하게 된 두 사람. 치료를 위해 꾸준히 페로몬을 주고받는 동안 서로를 향한 마음 역시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지나치게 올곧고 양심 바른 기헌은 신연을 밀어내기만 한다. 기헌에게 있어 신연은 지켜 주어야 할 존재였다. 치료 목적 이상으로 그를 가까이하는 건,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하고 어린 오메가를 착취하는 행위나 다름없을 터. 러트 사이클 따위에 휘둘려 신연과 자느니, 스스로 자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러던 중, 오랜 투병으로 굳어 있던 페로몬샘이 회복되며 기헌에게도 첫 러트 사이클이 찾아오는데……. * “형.” “…….” “저랑 섹스하실래요?” 침묵에도 표정이 있다면 기헌의 침묵은 무표정일 테다. 단정한 눈썹 끝이 조금 움찔했지만, 그건 단서치고는 빈약했다. “신연 씨. 섹스는 좋아하는 사람이랑만 하는 겁니다.” “전 형이 좋은데요.” “그 좋아하는 거 말고요.” “그럼 어떻게 좋아해야 해요?”

thumnail

애기 신부님

[본 작품의 외전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열람하기에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의 지도 하에 작품을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령님. 뱀말 사람들이 오늘 밤 전부 죽게 해 주세요. 아주 고통스럽게, 아주 잔인하게 죽게 해 주세요. 제가 당했던 고통의 백배, 천배만큼 아프다가 죽게 해 주세요.” 순식간에 뻘건 불티로 뒤덮인 뱀말. 찢어지는 비명으로 가득 찬 그때, 잔잔한 초원을 가로지르는 양 불지옥에서 평온해 보이기까지 하는 한 사내가 도란에게 다가왔다. “저, 저를 데려가 주세요! 뭐든 하겠습니다! 저는 밥도 적게 먹고 잠도 덜 자요!” “밥 많이 먹고 잠 많이 자도 고된 일이다. 그래도 좋으냐?” 배부르게 먹을 수만 있다면, 원 없이 잘 수만 있다면. 도란은 어떤 고된 일이라고 해도 온종일 지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뱀신 진사해의 손을 잡은 도란은 눈을 감았다 뜬 그 순간, 영물과 신선이 모여 사는 가금산에서 사랑받는 애기 신부님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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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를 돌려주고 사라지려 했는데 발목 잡혔다

“왕의 칼과 방패,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정치적 동반자가 되어 드릴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땐 애첩으로 쓰셔도 좋고.” 사막 왕국 메디나트의 왕좌에 오른 아시나스에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바로 선왕 라메세스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 그 사실을 간신, 야펜이 알게 돼 약점 잡히고 그녀는 꼭두각시 왕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를…… 죽이러 왔어?” “어떻게 이 상황이 그렇게 해석되죠? 누님의 팔다리를 자르자는 삼촌의 목을 쳤는데.” 10년 전 훼손된 시체로 발견되었던 왕자이자 선왕의 유일한 적자인 제르아투드가 돌아왔다. 이름, 말투, 성격 모든 것이 바뀐 채로. “좀 못생기긴 했지만, 청혼 선물입니다.” “…….” “경애하는 누님.” 한데 그는 왕좌를 향한 관심은 뒷전이고, 오누이처럼 지냈던 아시나스를 유혹해 오는데……. “입 맞추고 싶어서 계속 그런 표정을 짓는 거라면, 소원대로 해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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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잉(tying)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폭력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혼수상태인 아빠의 병원비와 큰아버지의 사채. 이른 나이에 가장이 된 지강은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두고 사회생활에 뛰어든다. WI 자동차 4차 벤더인 동주 하이텍에 다니길 2년. 힘겨운 지강의 인생에 갑작스럽게 그 남자가 나타난다. “안녕하십니까, 이사님. 동주 하이텍 서지강입니다.” “신발 끈 풀렸네요.” WI의 대표 이사, 백우혁. 그는 과거 WI 집안의 더러운 일들을 처리했다는 소문을 가지고 있다. “패겠다는 말이 아니었는데 개새끼처럼 떠네.” “네, 저, 죄송…….” “들어와서 좆이나 빨아 봐요.” 순간의 실수로 엮인 위험한 남자. 하지만 어째 점점 인생이 편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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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를 돌려주고 사라지려 했는데 발목 잡혔다

* 키워드 :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궁정로맨스, 사막배경, 재회물, 소유욕/독점욕/질투, 금단의관계, 능력남, 짝사랑남, 유혹남, 순정남, 동정남, 연하남, 계략남, 직진남, 상처녀, 다정녀, 순진녀, 동정녀, 외유내강, 초능력, 왕족/귀족, 권선징악, 이야기중심 “왕의 칼과 방패,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정치적 동반자가 되어 드릴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땐 애첩으로 쓰셔도 좋고.” 사막 왕국 메디네트의 왕좌에 오른 아시나스에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바로 선왕 라메세스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 그 사실을 간신, 야펜이 알게 돼 약점 잡히고 그녀는 꼭두각시 왕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를…… 죽이러 왔어?” “어떻게 이 상황이 그렇게 해석되죠? 누님의 팔다리를 자르자는 삼촌의 목을 쳤는데.” 10년 전 훼손된 시체로 발견되었던 왕자이자 선왕의 유일한 적자인 제르아투드가 돌아왔다. 이름, 말투, 성격 모든 것이 바뀐 채로. “좀 못생기긴 했지만, 청혼 선물입니다.” “…….” “경애하는 누님.” 한데 그는 왕좌를 향한 관심은 뒷전이고, 오누이처럼 지냈던 아시나스를 유혹해 오는데……. “입 맞추고 싶어서 계속 그런 표정을 짓는 거라면, 소원대로 해 드리죠.” ▶잠깐 맛보기 아시나스의 침묵 앞에서 제르의 눈이 까맣게 잠겼다. “실망이네요, 누님.” 질책하듯 한마디 한 그는 아시나스에게서 손을 거두고 물러났다. 그러나 아시나스가 그의 뒷모습을 본 건 아주 잠시였다. 야펜의 머리가 있는 곳까지 간 제르가 아시나스 쪽으로 돌아서며 그것을 툭 걷어찼기 때문이다. 머리가 왕좌 쪽으로 굴러왔다. 도저히 볼 수 없는 참혹한 꼴이었다. 곧 귓가에 나긋한 음성이 고였다. “좀 못생기긴 했지만, 청혼 선물입니다.” “…….” “경애하는 누님.” 공포에 얼어붙은 그녀를 모르는지, 제르의 목소리가 깊은 밤처럼 어둑해졌다. “부디 제 청혼을 받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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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바다로 가지 않는다

용의 알을 부화시키는 ‘아르펠릭스 요새’에 청소부로 취직한 셀라. 얼떨결에 갓 태어난 용의 주인으로 선택받는다. 한데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제삼자가 용의 맹약자가 되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보통 징역입니다.” 그녀는 앞길 창창한 스무 살이었다. 개 같은 법 때문에 억울하게 옥살이를 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방법은 단 하나. 용의 주인이 된 걸 숨기고, 본래 용의 주인이 됐어야 할 아르펠릭스 공작과 함께하는 것! “셀라,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죄수가 되느냐, 공작 부인이 되느냐. 둘 다 그녀가 바란 삶은 아니었지만 꼭 선택해야 한다면 답은 하나였다. “조, 좋아요…….” 과연, 셀라는 다시 평온했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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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블루

‘네가 모든 걸 잃어도 너를 사랑하겠느냐고 물었지? 계속 생각하다 이 꽃을 가져왔어. 꽃의 이름은 메리블루, 너의 슬픔까지도 사랑해.’ * * * “드디어 찾았다, 나랑 자자.” “아니. 난 억제제를 사러 온 겁니다.” 입술이 가까워진다. 상대방이 다가오는 거라고, 에단은 굳게 믿었다. 그래, 입맞춤. 그 정도면 대가치고는 아주 가벼워. 호선을 그리며 미소 짓는, 색이 분명하고 아주 향기로운 입술이야. 어서 키스하고 억제제를 줘, 빨리. 에단은 깊이 입술을 겹쳤다. 잔잔하고 무심한 말투, 볕에 타지 않은 하얀 피부. 누가 봐도 이질적인 메리블루 저택의 노예 에단. 자신을 홀린 정체불명의 페로몬의 주인을 찾는 메리블루 저택의 주인 로건 메리블루. 메리블루 꽃을 닮은, 감정에 서툰 두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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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하지 마세요!

[친절한 사람이 되어 보세요! 이제부터 마지막 대답은 당신의 몫입니다.] 새해 첫날, 운세를 보러 갔다가 이상한 저주에 걸렸다. 마지막 대답을 사수하지 못하면 온몸이 돌로 변한다고? 1년 동안 잘 버텨 보려고 했는데…… 답장 빌런 공작님이 나타났다. [네, 감사합니다.] [네^^ 좋은 하루 되세요!] [백작님께서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 [네,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0^] [^^] [더 답장 안 주셔도 됩니다!] [네, 백작님도 답장 안 해주셔도 됩니다.] 답장 안 해도 된다고 했잖아! 답장하지 말라고! 나는 저주 때문이라 어쩔 수 없다 쳐도 너는 도대체 뭔데! 아무래도 이놈 때문에 세상 빨리 하직할 것 같다. 그런데, 이 공작님, 취향도 독특하다? "처음 본 순간부터 당신께 마음이 갔습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대답해야 하니까 다 닥치라고 소리 질렀던 그때요? 미친년 같았던 그 순간이요?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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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침 1권

#세자공 #계략연기공 #후회안하공 #직진해버리공 #왕비수 #산책수 #순진말랑철벽수 #눈치없수 #상처굴림수 #유사근친 #산삼만큼귀한동양풍오메가버스 “세자의 희락기를 거들어라.” 일흔이 넘은 왕과 결혼한 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더 가혹한 어명을 듣게 된 열. 피는 섞이지 않았다지만 어쨌든 모자지간인데, 이 무슨 해괴한 말인가. 그러나 지엄한 왕의 명을 거역할 수 없어 열은 동궁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세자 현과 함께 몇 날 며칠 동안 희락기를 보내는데……. “어마마마도 즐기고 있잖아요.” 평범한 양인과 음인으로, 세자와 세자빈으로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운명의 장난으로 세자와 왕비로 만난 현과 열. 두 사람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미리보기] “아바마마께서 무심하실 듯하여, 소자가 낭군 노릇을 하러 왔습니다.” 무던히 넘길 수 없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지만, 열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보다 세자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세자는 일어나지도 앉지도 못해 엉거주춤한 자세가 된 열 앞에 편히 자리를 잡았다. 크고 단단하면서도 고상하기 이를 데 없는 손가락이 열의 머리 앞쪽에 얹힌 화관에 닿았다. 산호와 호박, 작은 구슬 여러 개를 달아 꾸민 화관이 가장 먼저 머리에서 사라졌다. 칠보로 봉황 무늬를 새긴 뒤꽂이가 다음 차례였다. 가체를 하지 않아 그것만으로도 머리가 가볍고 시원해졌다. 장식을 옆에 툭툭 던져 놓는 세자의 손길이 제법 후련했다.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했다. 속 모를 세자의 행동 때문에 가슴 졸인 게 방금인데, 몸이 편해지니 기분도 한결 산뜻해졌다. 열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얌전한 신부처럼 다소곳해졌다. 순하게 깜빡이는 눈을 본 세자가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두꺼운 가락지를 빼 주는 손길이 꽤 정중했다. “감사합니다, 저하……. 아니, 세자.” 세자는 서툰 인사를 받아 주는 대신 고개를 기울였다. “아직 인사는 이릅니다, 어마마마. 활옷도 벗으셔야지요.” “그건…….” 열은 자기도 모르게 가슴팍을 꾹 쥐었다. 유두가 이유 없이 쓰라렸던 어느 아침이 떠올라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괜찮습니다. 세자에게 그런 것까지 부탁할 수는 없지요.” “소자가 중궁전 내관들 앞에서 어마마마의 속곳이라도 벗길까 그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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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퇴직 용사님은 잡아먹힌다 외전

※본 도서는 명예퇴직 용사님은 잡아먹힌다의 19세 이용가 외전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열다섯 살의 나이로 세상을 구하고 퇴직한 용사, 리온. 평소처럼 숲을 거닐다가 다친 강아지를 줍고 말았는데, 얘는 어째 다 낫고도 숲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같이 살아야지 뭐 어떡해? 아삭, 아삭, 아삭. …강아지가 아닌 채식주의 늑대였지만 그럴 수 있지. “사랑해, 리온. 나랑 영원히 같이 살자!” …알고 보니 말하는 마법 늑대였지만 괜찮다. “리온이랑 매일매일 키스하고 싶어.” “다른 수컷은 다 꺼져. 얘는 내 암컷이야.” …잠깐만, 내가 널 안아 길렀는데 이건 아니지 않니? 오냐오냐 키운 조그맣고 귀엽던 아기 늑대가 짐승의 눈빛을 한 어른 늑대로 성장한 후에야 정신이 번쩍 들었지만…. “내가 너를 구해 줄게. 너는 이제 자유야.” 리온은 점차 그 마음을 외면할 수가 없다. “나만의 용사, 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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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림의 레이디

평화롭던 백작가에 갑자기 닥쳐온 재앙. 역모 혐의가 불러온 폭풍 속에서 살아남은 어린 남매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잃고 지방 남작가의 사용인이 되기에 이르는데……. “누나가 꼭 지켜 줄게.” 가혹한 폭력과 학대 속에서도 멜로디아는 오직 아르디온만 바라보며 견디고 “여기서 나갈 거야. 그래서 누나를 여기서 꼭 구해 줄 거야.”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누이를 위해, 아무 힘도 없는 소년은 탈출을 감행한다. 그로부터 2년 뒤. “오늘, 저의 레이디를 이 자리에 모실까 합니다.” 아르디온은 부와 명예를 양손에 쥔 채 ‘네피림’의 수장이 되어 돌아왔다. “제가 온 마음을 바쳐 사랑하는 제 누이입니다.” 제국의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무릎을 꿇고 맹세한다. “저는 오직 저의 레이디께 충성과 경애를 바칩니다.” 사교계의 가장 빛나는 별, ‘네피림의 레이디’ 멜로디아에게. 세상 끝에 홀로 남겨진 두 남매의, 그저 서로가 행복해지기를 바랐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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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침 2권 (완결)

#세자공 #계략연기공 #후회안하공 #직진해버리공 #왕비수 #산책수 #순진말랑철벽수 #눈치없수 #상처굴림수 #유사근친 #산삼만큼귀한동양풍오메가버스 “세자의 희락기를 거들어라.” 일흔이 넘은 왕과 결혼한 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더 가혹한 어명을 듣게 된 열. 피는 섞이지 않았다지만 어쨌든 모자지간인데, 이 무슨 해괴한 말인가. 그러나 지엄한 왕의 명을 거역할 수 없어 열은 동궁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세자 현과 함께 몇 날 며칠 동안 희락기를 보내는데……. “어마마마도 즐기고 있잖아요.” 평범한 양인과 음인으로, 세자와 세자빈으로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운명의 장난으로 세자와 왕비로 만난 현과 열. 두 사람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미리보기] “아바마마께서 무심하실 듯하여, 소자가 낭군 노릇을 하러 왔습니다.” 무던히 넘길 수 없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지만, 열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보다 세자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세자는 일어나지도 앉지도 못해 엉거주춤한 자세가 된 열 앞에 편히 자리를 잡았다. 크고 단단하면서도 고상하기 이를 데 없는 손가락이 열의 머리 앞쪽에 얹힌 화관에 닿았다. 산호와 호박, 작은 구슬 여러 개를 달아 꾸민 화관이 가장 먼저 머리에서 사라졌다. 칠보로 봉황 무늬를 새긴 뒤꽂이가 다음 차례였다. 가체를 하지 않아 그것만으로도 머리가 가볍고 시원해졌다. 장식을 옆에 툭툭 던져 놓는 세자의 손길이 제법 후련했다.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했다. 속 모를 세자의 행동 때문에 가슴 졸인 게 방금인데, 몸이 편해지니 기분도 한결 산뜻해졌다. 열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얌전한 신부처럼 다소곳해졌다. 순하게 깜빡이는 눈을 본 세자가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두꺼운 가락지를 빼 주는 손길이 꽤 정중했다. “감사합니다, 저하……. 아니, 세자.” 세자는 서툰 인사를 받아 주는 대신 고개를 기울였다. “아직 인사는 이릅니다, 어마마마. 활옷도 벗으셔야지요.” “그건…….” 열은 자기도 모르게 가슴팍을 꾹 쥐었다. 유두가 이유 없이 쓰라렸던 어느 아침이 떠올라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괜찮습니다. 세자에게 그런 것까지 부탁할 수는 없지요.” “소자가 중궁전 내관들 앞에서 어마마마의 속곳이라도 벗길까 그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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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침

#세자공 #계략연기공 #후회안하공 #직진해버리공 #왕비수 #산책수 #순진말랑철벽수 #눈치없수 #상처굴림수 #유사근친 #산삼만큼귀한동양풍오메가버스 “세자의 희락기를 거들어라.” 일흔이 넘은 왕과 결혼한 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더 가혹한 어명을 듣게 된 열. 피는 섞이지 않았다지만 어쨌든 모자지간인데, 이 무슨 해괴한 말인가. 그러나 지엄한 왕의 명을 거역할 수 없어 열은 동궁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세자 현과 함께 몇 날 며칠 동안 희락기를 보내는데……. “어마마마도 즐기고 있잖아요.” 평범한 양인과 음인으로, 세자와 세자빈으로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운명의 장난으로 세자와 왕비로 만난 현과 열. 두 사람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미리보기] “아바마마께서 무심하실 듯하여, 소자가 낭군 노릇을 하러 왔습니다.” 무던히 넘길 수 없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지만, 열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보다 세자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세자는 일어나지도 앉지도 못해 엉거주춤한 자세가 된 열 앞에 편히 자리를 잡았다. 크고 단단하면서도 고상하기 이를 데 없는 손가락이 열의 머리 앞쪽에 얹힌 화관에 닿았다. 산호와 호박, 작은 구슬 여러 개를 달아 꾸민 화관이 가장 먼저 머리에서 사라졌다. 칠보로 봉황 무늬를 새긴 뒤꽂이가 다음 차례였다. 가체를 하지 않아 그것만으로도 머리가 가볍고 시원해졌다. 장식을 옆에 툭툭 던져 놓는 세자의 손길이 제법 후련했다.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했다. 속 모를 세자의 행동 때문에 가슴 졸인 게 방금인데, 몸이 편해지니 기분도 한결 산뜻해졌다. 열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얌전한 신부처럼 다소곳해졌다. 순하게 깜빡이는 눈을 본 세자가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두꺼운 가락지를 빼 주는 손길이 꽤 정중했다. “감사합니다, 저하……. 아니, 세자.” 세자는 서툰 인사를 받아 주는 대신 고개를 기울였다. “아직 인사는 이릅니다, 어마마마. 활옷도 벗으셔야지요.” “그건…….” 열은 자기도 모르게 가슴팍을 꾹 쥐었다. 유두가 이유 없이 쓰라렸던 어느 아침이 떠올라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괜찮습니다. 세자에게 그런 것까지 부탁할 수는 없지요.” “소자가 중궁전 내관들 앞에서 어마마마의 속곳이라도 벗길까 그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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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멸망악심꽃

까마득한 옛날, 서천꽃밭이라 불리는 곳엔 특별한 꽃들이 피어났다. 그곳에서 사람을 이롭게 하는 꽃으로 피어나길 꿈꾸던 소녀, 이서. 드디어 그녀에게도 개화가 찾아왔다. 그러나, 바람과는 다르게 긴 기다림은 이서를 배반하고……. “수레멸망악심꽃. 불화와 불운을 부르는 꽃이란다.” 바꿀 수 없는 운명 앞에 좌절한 이서에게 낯선 여자가 찾아온다. “난 내 남편의 아들을 죽일 거란다.” “전 그런 일은…… 그런 건 안 해요.” “다른 꽃이 되고 싶지 않니? 내가 널 좋은 꽃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단다.” 결국 이서는 운명을 바꿀 위험한 계약을 하고 마는데……. 그녀가 죽여야 할 대상은 다정하고 진솔하고 수려한, 백년장자 백우. “전 장자님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절대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마침내 이서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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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멸망악심꽃

까마득한 옛날, 서천꽃밭이라 불리는 곳엔 특별한 꽃들이 피어났다. 그곳에서 사람을 이롭게 하는 꽃으로 피어나길 꿈꾸던 소녀, 이서. 드디어 그녀에게도 개화가 찾아왔다. 그러나, 바람과는 다르게 긴 기다림은 이서를 배반하고……. “수레멸망악심꽃. 불화와 불운을 부르는 꽃이란다.” 바꿀 수 없는 운명 앞에 좌절한 이서에게 낯선 여자가 찾아온다. “난 내 남편의 아들을 죽일 거란다.” “전 그런 일은…… 그런 건 안 해요.” “다른 꽃이 되고 싶지 않니? 내가 널 좋은 꽃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단다.” 결국 이서는 운명을 바꿀 위험한 계약을 하고 마는데……. 그녀가 죽여야 할 대상은 다정하고 진솔하고 수려한, 백년장자 백우. “전 장자님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절대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마침내 이서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거짓과 기만으로 시작된 관계이지만 만개한 도화처럼 이서와 백우의 마음이 한자리에서 피어난다. 하지만 마음과는 무관히 재앙은 그 강도를 더해 가고, 백우는 점점 더 이서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멸망과 악심이면, 어쨌든 날 죽이러 온 거네요.” 이서의 정체까지 밝혀지며 상황은 극단으로 치닫는데……. “계약을 어긴 꽃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하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굴면 넌 죽게 될 거야.” 멸망과 악심의 운명을 거부할 때마다 이서의 몸은 타는 듯 뜨거워진다. “그리고 넌 결국, 네가 죽는 것보단 백우를 죽이는 걸 택하게 될 거란다.” 그를 없애고 살아남거나,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죽어야 한다. “죽어 가고 있는 것 같구나, 이서야. 할 수 있겠니?” 운명을 거부한 최초의 꽃, 이서.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던 멸망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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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의 히든 퀘스트

[히든 퀘스트: 시스템 살해 클리어 실패 페널티: 회귀] 몬스터 출몰, 시스템 퀘스트가 나타나게 된 기이한 세상. 최강의 헌터로 활약하던 이세아는 안락한 임종을 앞두고 세상을 원래대로 되돌리라는 퀘스트를 받는다. 수없는 회귀 끝에 마침내 발견한 단서, 정이준. 재산을 떼어 주겠다고 꼬셔 봤다. 원하는 자리는 뭐든 다 주겠다고 꼬드겼다. 시스템만 없애면 평생 호의호식하게 해 준다고도 했다. 그러나 시스템 보스의 코앞에만 도착하면 들리는 소리! “이세아, 속박!” 몇 번을 회귀해도 마지막은 이준의 배신, 다시 또 죽음. 대체 이 빌어먹을 놈이 바라는 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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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동양풍 #신분차이 #강공 #개아가공 #단순하공 #후회공 #절륜공 #미인수 #단정수 #무심수 #임신수 #왕자였수 #굴림수 #도망수 #공시점 “너 예쁘구나. 후궁으로 삼아 주마.” 창세신의 피를 이어받은 특별한 황제의 눈에 들어 포로에서 황후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영연국의 셋째 왕자 연서운. “앞으로 폐하의 말이라면 뭐든 따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동생을 그냥 놓아주세요.” 동생을 위해 죽기보다 싫은 황제의 곁에 남기로 결심했으나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도망쳤던 서운은 결국 붙잡혀 궁으로 돌아오고. 아름다운 황후에게 황제는 더욱 집착하기 시작한다. “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기르면서 여기 살아. 내가 정말 잘해 주겠다.”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한 여린 몸을 황제는 꽉 안았다. 자신의 곁에서 자꾸만 달아나려 하는 서운을 그저 곁에 두고 싶었다. “같이 살 수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이런 게 아니라도 너랑 있을 방법이 있다면 전부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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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주렴

“너희는 우리 중 하나를 죽였으나, 우리는 너희 중 하나만 남길 것이다.” 신과도 같은 수호령의 아기를 죽인 대가로 멸족한 설표. 살아남은 단 하나의 설표, 설은 동족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백옥을 품고 인세를 떠돈다. 그러던 중 죽을 위기에 처한 요국의 왕 이룬을 만나 그를 구하기 위해 백옥을 먹이지만 회복한 이룬은 대신관 안무로에게 백옥을 빼앗겼다 고백하고……. “나도 네 구슬을 잃어버린 데 책임감을 느낀다. 날 조금만 도와준다면, 반드시 네 구슬을 찾아다 주겠어.” “일은 네가 치고, 해결은 내가 하라고?” “넌 구슬조차 없는 신수다. 나라도 아군으로 만들지 않으면, 누구에게 기댈 거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궁에서 속고 속이는 분투, 설은 백옥을 되찾아 동족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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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베일

※외전은 12월에 출간됩니다. 구매 시, 참고부탁드리겠습니다. 제국 라이코스 ‘아이슬라’ 지역에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엄마와 살던 로렌스. 여느 때와 다르지 않던 일상 중, 코르반에게 납치당할 뻔한 로렌스는 엄마의 희생으로 살아난다. 하지만 눈앞에서 엄마를 잃은 탓에, 큰 충격을 받는다. 마침 아이슬라 지역에 순회 온 황태자 이드라가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다른 보호자가 없는 로렌스를 ‘아이슬라’ 지역의 인사로 키우기 위해 로렌스를 황궁으로 데려간다. 엄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로렌스를 살뜰히 보살피며, 다정하게 다시 바깥으로 이끌어 낸 이드라. 그런 이드라에게 로렌스는 점차 깊은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드라는 거짓된 애정을 쏟으며 로렌스를 이용한다. 이 후, 이드라의 명으로 아이슬라 지역의 일을 하게 된 로렌스. 그는 곧 이드라가 자신을 기만해왔음을 알게 된다.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는 이드라를 독점하기 위해, 로렌스는 위험한 이물에 손을 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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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루베라 황실 밀애사

학문이면 학문, 무예면 무예, 뛰어난 정치력까지 갖춘 황제, 루드반. 그런 그도 사랑에 있어서는 서툴기 그지없다. “에르단 경, 앞으로 일주일, 곁에서 근신하라.” 이렇듯 직속 호위 단장, 에르단을 상대로 역효과만 나는 삽질만 하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보다 못한 태후가 조력자를 보내주는데... “고백했을 때 에르단 오빠는 뭐라고 했어요?” “고백? 안 했는데.” “꼭 말해야 알아?” “말하세요. 가서 ‘말’을 하시라고요.” 루드반은 에르단의 마음을 가지기 위해, 애르단은 루드반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서로 고군분투하는데... 사랑에 서툰 황제와 고지식한 기사의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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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신부님

[본 작품의 외전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열람하기에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의 지도 하에 작품을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령님. 뱀말 사람들이 오늘 밤 전부 죽게 해 주세요. 아주 고통스럽게, 아주 잔인하게 죽게 해 주세요. 제가 당했던 고통의 백배, 천배만큼 아프다가 죽게 해 주세요.” 순식간에 뻘건 불티로 뒤덮인 뱀말. 찢어지는 비명으로 가득 찬 그때, 잔잔한 초원을 가로지르는 양 불지옥에서 평온해 보이기까지 하는 한 사내가 도란에게 다가왔다. “저, 저를 데려가 주세요! 뭐든 하겠습니다! 저는 밥도 적게 먹고 잠도 덜 자요!” “밥 많이 먹고 잠 많이 자도 고된 일이다. 그래도 좋으냐?” 배부르게 먹을 수만 있다면, 원 없이 잘 수만 있다면. 도란은 어떤 고된 일이라고 해도 온종일 지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뱀신 진사해의 손을 잡은 도란은 눈을 감았다 뜬 그 순간, 영물과 신선이 모여 사는 가금산에서 사랑받는 애기 신부님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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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술래

시간술사 페이카. 그녀는 자신을 배신하고 지하 조직을 택한 연인을 막기 위해 회귀했다. “내가 도움이 될 일이 있으면 꼭 말해 주면 좋겠어요. 난 페이카를 위해서 뭐라도 해 주고 싶으니까.” 변함없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그의 배려와 미래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달콤한 가정이 자꾸만 마음을 뒤흔들지만, 차갑고 냉정했던 말이 머릿속에 남아 페이카의 다짐을 바로 잡았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죠?’ 아름답고 능력 있고 정직하고 나만을 바라보는 소중한 연인, 나의 칼리온. 너는 꼭 나를 배반해야만 했을까? 결국 그녀는 지하 조직 릭사드를 저지하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 도리어 그들에게 가담하게 되는데……. 시간이여, 내가 이 모든 죄를 씻고 무량한 악을 갚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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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폴라리스

평생을 실험체 군인으로 살아온 루크, 친구의 부탁으로 그와 생활하게 된 카이얀. 일상생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루크에게 카이얀은 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알려주고, 인간 관계를 통한 감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루크를 안타까워한다. 루쿠는 새로운 경험을 전해주는 카이얀에게 점차 새로운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루크와 카이얀의 위태로운 동거 생활은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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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스님과 함께 산속의 작은 암자에서 살아가던 갓 스물 오메가, 신연은 어느 날 암자로 찾아온 정중한 알파 손님, 기헌을 만난다. 야윈 기색 없는 얼굴, 산군처럼 커다랗고 듬직한 몸집과 달리 그는 “선천적 페로몬샘 경화증”으로 시한부가 예고된 삶을 살고 있었다. 알려진 치료법은 단 하나, 페로몬 적합도가 높은 반대 형질인을 만나, 주기적으로 페로몬 마사지를 받는 것뿐이다. 첫눈에 그에게 호감을 품은 신연은, 오메가인 자신이 그의 병을 고쳐 줄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치료를 돕겠다 나서고. “아픈 사람은 없을수록 좋고, 제가 안 아프게 해 드릴 수 있는 거라면 더 좋은 거잖아요.” “그럼 염치없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길 떠나 있는 동안에는 제가 보호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렇게 서울로 올라와 함께 생활하게 된 두 사람. 치료를 위해 꾸준히 페로몬을 주고받는 동안 서로를 향한 마음 역시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지나치게 올곧고 양심 바른 기헌은 신연을 밀어내기만 한다. 기헌에게 있어 신연은 지켜 주어야 할 존재였다. 치료 목적 이상으로 그를 가까이하는 건,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하고 어린 오메가를 착취하는 행위나 다름없을 터. 러트 사이클 따위에 휘둘려 신연과 자느니, 스스로 자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러던 중, 오랜 투병으로 굳어 있던 페로몬샘이 회복되며 기헌에게도 첫 러트 사이클이 찾아오는데……. * “형.” “…….” “저랑 섹스하실래요?” 침묵에도 표정이 있다면 기헌의 침묵은 무표정일 테다. 단정한 눈썹 끝이 조금 움찔했지만, 그건 단서치고는 빈약했다. “신연 씨. 섹스는 좋아하는 사람이랑만 하는 겁니다.” “전 형이 좋은데요.” “그 좋아하는 거 말고요.” “그럼 어떻게 좋아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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