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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소 뒷발로 쥐 잡는다고, 귀양살이 하고 있던 선비 이원이 어쩌다가 단양 사또로 부임을 하게 되었는데, 밤이면 저승사자가 찾아와 협박하고, 웬 주책없는 여우는 제 마누라 거시기를 찾아내라 닦달하고, 하인은 장가보내 달라 채근하고, 귀양살이하는 죄인은 병이 들어 골골거리고, 출두한 어사는 재수 없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시찰 온 관찰사는 단양팔경 구경한다 난리고, 임금은 변덕을 부리고, 노루는 자꾸 자기가 애기씨라고 사기를 치고, 아주 골치가 아파오는구나. 도대체 고을살이하기가 왜 이리 힘든 것인지, 이거야 원 고을살이가 시집살이보다 더 맵구나. 우리 고을 원님, 이원은 무사히 단양에서의 고을살이를 마치고 한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나저나 관기를 사사로이 빼돌려 첩으로 삼는 자를 찾아내 일벌백계하겠다고 임금 앞에서 떠들어댔는데, 우리 고을 원님은 관기도 아니고 어린 관노한테 자꾸 눈이 가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완결 여부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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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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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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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8.4

📊 플랫폼 별 순위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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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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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작가의 다른 작품23

thumnail

내가 좋아하는 그 애는

내가 좋아하는 그 애는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 고등학교 2학년 조용한 성격의 여자아이 수정은 같은 반의 장난끼 많지만 섬세한 성격을 가진 석현을 짝사랑 하고있다. 하지만 석현은 수정이 아닌 다른 여자아이를 마음에 두고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석현이 다른여자를 마음에 두고있다는 사실을 알고있어도 그 마음을 쉽게 접을 수 없는 수정. 그리고 그런 석현을 바라보는 수정의 마음은 아프기만 한데... 수정의 해바라기같은 짝사랑은 Sad ending? or Happy ending?

thumnail

혼미한 정국

나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한다기보단 여자니까 사랑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만약 당신이 여자로 태어났으면 나는 당신을 선택했을까요? 재윤이 단영을 만나고, 단영이 진수를 만나고, 진수가 동휘를 만나고, 그들은 그렇게 만나고 싸우고 사랑을 하는데 왜 점점 더 혼미해지는 걸까? 그와 그, 그녀와 그녀, 남자와 여자를 뛰어넘은 그들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 “모진 새끼. 그때 내가 좋아했던 거 알면서 모른 척했단 말이야? 너 나중에…… 벌 받을 거다. 누군지 모르지만 누가 네 속 팍팍 썩이라고 내가 기도할 거야, 이 자식아.” “그래, 기도해라. 기도해.” 재윤이 비틀거리는 동휘를 붙잡고, 흘러내리는 동휘의 가방을 목에 걸고 그렇게 어두운 밤길을 걸었다. 왠지 이제부턴 동휘와 자주 만나 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였다.

thumnail

목지국 막내공주 傳

2009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은 바리. 자신이 공주인 줄도 모른 채 비렁뱅이 노부부의 손녀로 자라다가 15년 만에 부모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천운으로 만나게 된 부모는 몸이 아프고, 삶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으로 한, 목지국의 공주인 해월공주와 막내공주 바리의 사랑이야기.

thumnail

내 여자 말희

내 안에 깊이 숨겨져 있던 공허함과 슬픔을 잊게 해주는 그녀를 나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열아홉, 그리고 서른둘. 아버지의 죽음 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그의 앞에 까만 눈동자의 그녀, 말희가 나타났다. 결코 쉽지 않은, 하지만 놓칠 수 없는 이 사랑을 위해 그는 말희에게 서서히 다가가기 시작한다. “저번에 한 키스랑 너무 달라요.” 그 말에 이번엔 내 얼굴이 시뻘게졌다. 화가 난다고 이 녀석한테 저질렀던 그때의 일이 생각나버렸다. 내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말했다.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어. 그러니까 잊어다오.” 말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저었다. “제 첫 키스였는데요.” ▶ 작가 소개 연두 본명은 신순옥이다. 1977년생, 봄에 태어난 뱀이라서 그런지 독을 좀 품고 있다. 그동안 내 외모에 자만했다는 걸 깨닫고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머리를 기르니 타잔 같다. 야성이 느껴져서 슬프다. 오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그래서 많은 작품을 쓰고 싶다. 100권 쓰고 세상 떠나는 게 꿈이다. 닥치고 글을 쓰겠다. ▣ 출간작 얼어죽을 놈의 나무 그림자의 사랑 반려 혼미한 정국 그의 모든 것, 또는 내 여자 말희 고슴도치 치료하기 목지국막내공주傳 의자에 앉다 우리 고을 원님 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진:심 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공저)

thumnail

의자에 앉다

의자를 보고 만지고 만드는 그녀와 의자를 평가하고 사고파는 그가 앉고 싶은 의자를 만났다 문제는 그가 그녀에게, 그녀가 그에게 앉고 싶어한다는 것 문제는 그가 그녀를, 그녀가 그를 안고 싶어한다는 것 ▶ 작가 소개 연두 본명은 신순옥이다. 1977년생, 봄에 태어난 뱀이라서 그런지 독을 좀 품고 있다. 그동안 내 외모에 자만했다는 걸 깨닫고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머리를 기르니 타잔 같다. 야성이 느껴져서 슬프다. 오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그래서 많은 작품을 쓰고 싶다. 100권 쓰고 세상 떠나는 게 꿈이다. 닥치고 글을 쓰겠다. ▣ 출간작 얼어죽을 놈의 나무 그림자의 사랑 반려 혼미한 정국 그의 모든 것, 또는 내 여자 말희 고슴도치 치료하기 목지국막내공주傳 의자에 앉다 우리 고을 원님 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진:심 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공저)

thumnail

반려

이미 모든 마음을 줘버려 껍데기만 남아 너덜거리는데, 어째서 이 사람은 이제야 나타나 주위를 맴도는 걸까. 사랑의 기억은 상처만 남기고, 고통을 잊고 싶었기에 길을 떠나야만 했다. 그런 은수 앞에 나타난 도준. 조심스러운 그의 제안은 은수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는데……. “은수 씨…….” 그녀가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고개를 돌렸다. “네?” 그녀는 부드럽지만 진지한 두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강물엔 또 들어가지 말아요.” 사방에서 들려오던 풀벌레 소리가 잠잠해졌다. 찌르르 소리를 내며 불을 밝히던 전등도 침묵을 지켰다. 나뭇잎을 흔들며 싸라락거리던 바람 소리도 고요히 가라앉았다. 울컥,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데 눈물을 전혀 흐르지 않는 상태. 단지 목에 무언가가 걸려 쓴물이 느껴졌다. 그녀가 목 안으로 그 쓴 덩어리를 힘겹게 삼켰다. ▶ 작가 소개 연두 본명은 신순옥이다. 1977년생, 봄에 태어난 뱀이라서 그런지 독을 좀 품고 있다. 그동안 내 외모에 자만했다는 걸 깨닫고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머리를 기르니 타잔 같다. 야성이 느껴져서 슬프다. 오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그래서 많은 작품을 쓰고 싶다. 100권 쓰고 세상 떠나는 게 꿈이다. 닥치고 글을 쓰겠다. ▣ 출간작 얼어죽을 놈의 나무 그림자의 사랑 반려 혼미한 정국 그의 모든 것, 또는 내 여자 말희 고슴도치 치료하기 목지국막내공주傳 의자에 앉다 우리 고을 원님 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진:심 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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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지국 막내공주전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일곱 번째 공주 바리데기. 천신만고 끝에 부모를 만나지만 이제 그녀는 영약을 찾아 저승길에 올라야 하는데……. 바리데기 설화 속 바리데기 공주의 이야기가 지금 펼쳐집니다! 아가, 내 아가. 세상에 나오자마자 버려진, 버리데기 내 아가. 함에 넣어져 바다에 바려진, 바리데기 내 아가. 어미도 너를 따라 바다에 몸을 던지고 싶지만, 너의 여섯 언니들이 너무 어리디어리구나. 어미 없는 이 궁에서 여섯 공주가 겪을 설움을 생각하니, 차마 너를 따라갈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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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말희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주는 연두 작가의 사랑에 대한 진지한 고찰, 내 여자 말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혼한 어머니의 연극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어간 동네 미용실. 그곳에서 일하는 말희의 부드러운 손길에 재건은 따뜻한 위로를 받고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짧은 기간 동안에 독일 유학을 정리하고 돌아온 재건은 그녀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그녀 앞에 선다. 그러나 서른 둘 그리고 열아홉. 접점이 없었다. 그래서 더 미칠 것 같았다. 서른이 넘은 남자가 어린 여자와 결혼하려다 여덟이나 되는 그녀의 형제들에게 봉변을 당하게 된다. 첩첩산중이 따로 없는 재건의 사랑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thumnail

의자에 앉다

의자를 보고 만지고 만드는 그녀와 의자를 평가하고 사고파는 그가 앉고 싶은 의자를 만났다 문제는 그가 그녀에게, 그녀가 그에게 앉고 싶어한다는 것 문제는 그가 그녀를, 그녀가 그를 안고 싶어한다는 것 [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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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진심)

진심(盡心), 진심(塵心), 진심(嗔心) 그리고 진심(眞心). ……더없이 아름답구나. 기자 지망생인 희재는 전세금 사기를 당한 부모님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7년 전 아버지를 재판했던 판사 선욱과 우연히 마주친다. 그녀를 술집 종업원이라 생각하는 선욱의 착각 아래 희재는 그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의 마음에 조심스레 다가가기 시작하는데……. “그래서 시험하는 거예요? 가족들이 매달릴 때 내가 판사님을 찾아가는지 안 찾아가는지?” “음. 시험하는 거야. 그걸 확인하지 않으면 너랑 만나는 건 어려우니까.” 두 사람이 오랫동안 서로를 응시했다. “네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희재가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선욱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판사님은 참…… 외로울 것 같아요.” ▶ 작가 소개 연두 본명은 신순옥이다. 1977년생, 봄에 태어난 뱀이라서 그런지 독을 좀 품고 있다. 그동안 내 외모에 자만했다는 걸 깨닫고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머리를 기르니 타잔 같다. 야성이 느껴져서 슬프다. 오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그래서 많은 작품을 쓰고 싶다. 100권 쓰고 세상 떠나는 게 꿈이다. 닥치고 글을 쓰겠다. 「얼어죽을 놈의 나무」, 「그의 모든 것, 또는」, 「내 여자 말희」, 「의자에 앉다」, 「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진:심」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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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든 것, 또는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어. 당신이 나에게 모든 것이었기에 나도 당신한테 모든 것이길 바랐어.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야?” 그는 나의 전부였지만, 나는 그의 전부가 아니었다. 가슴 아픈 이별 후 선우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3년 후 민우의 죽음과 함께 다시 시작된 선우와 민준의 관계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고……. “당신을 사랑했어. 당신을 사랑했단 말이야아아! 난 당신 기분 좋을 때만 만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란 말이야. 당신 옆에서 내가 얼마나 공허했는지 알아?” 비통하게 울음을 터뜨리던 선우가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며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어. 당신이 나에게 모든 것이었기에 나도 당신한테 모든 것이길 바랐어.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야?”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듯 강하게 움켜쥐고 있던 그의 두 손이 조금씩 힘이 빠지는가 싶더니 그녀에게서 손을 떼고 물러났다. 민준이 그녀에게서 떨어지며 힘없이 중얼거렸다. “그래, 그래서 놔줬잖아. 너한테 모든 걸 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 ▶ 작가 소개 연두 본명은 신순옥이다. 1977년생, 봄에 태어난 뱀이라서 그런지 독을 좀 품고 있다. 그동안 내 외모에 자만했다는 걸 깨닫고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머리를 기르니 타잔 같다. 야성이 느껴져서 슬프다. 오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그래서 많은 작품을 쓰고 싶다. 100권 쓰고 세상 떠나는 게 꿈이다. 닥치고 글을 쓰겠다. ▣ 출간작 얼어죽을 놈의 나무 그림자의 사랑 반려 혼미한 정국 그의 모든 것, 또는 내 여자 말희 고슴도치 치료하기 목지국막내공주傳 의자에 앉다 우리 고을 원님 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진:심 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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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있다

어느 날, 검은 코트를 입은 중년의 사내가 다가와 물을 것입니다. 어쩌면 흰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자가 다가와 물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지팡이를 짚은 백발의 노인이 다가와 물어볼 것입니다. 그때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thumnail

고슴도치 치료하기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 같은 여자 무영, 그리고 그녀를 치료하는 의사 선희. ‘고슴도치 치료하기’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확인하세요. 우 교수를 위한 맞춤형 망언 치료제 선희-정 선희-정은 회진 및 진료 시 유익한 화법을 활성화시키고 유해한 망언을 억제하여 우선희 교수의 원활한 치료 행위와 환자와의 평화적 관계를 유지시켜 주는 맞춤형 약제입니다. 주 성분 : 우선희 교수의 망언에 대한 환자 이무영의 풀리지 않는 감정들과 어느새 생겨버린 우선희 교수에 대한 미운정(?). 선희-정은 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사용한다. 1. 계속되는 수술로 자신도 모르게 환자들에게 무뚝뚝해질 때 2. 반복되는 일상으로 감정이 무감각해질 때 3. 아무리 애를 써도 몇몇 환자에게 정이 안 갈 때 4. 환자 이무영처럼 눈 똑바로 뜨고 대드는 환자를 대해야 할 때 5. 환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똑같은 설명과 질문을 해야 해서 지칠 때 6. 이름만 보고 여자 의사인 줄 알고 진료 받으러 온 환자를 대해야 할 때 7. 자상하고 섬세한 자신을 환자들이 몰라줄 때 8. 병은 자기들이 걸려놓고 치료 때문에 아프면 그를 원망할 때 ▶ 작가 소개 연두 본명은 신순옥이다. 1977년생, 봄에 태어난 뱀이라서 그런지 독을 좀 품고 있다. 그동안 내 외모에 자만했다는 걸 깨닫고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머리를 기르니 타잔 같다. 야성이 느껴져서 슬프다. 오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그래서 많은 작품을 쓰고 싶다. 100권 쓰고 세상 떠나는 게 꿈이다. 닥치고 글을 쓰겠다. ▣ 출간작 얼어죽을 놈의 나무 그림자의 사랑 반려 혼미한 정국 그의 모든 것, 또는 내 여자 말희 고슴도치 치료하기 목지국막내공주傳 의자에 앉다 우리 고을 원님 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진:심 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공저)

thumnail

내 여자 말희

내 안에 깊이 숨겨져 있던 공허함과 슬픔을 잊게 해주는 그녀를 나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열아홉, 그리고 서른둘. 아버지의 죽음 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그의 앞에 까만 눈동자의 그녀, 말희가 나타났다. 결코 쉽지 않은, 하지만 놓칠 수 없는 이 사랑을 위해 그는 말희에게 서서히 다가가기 시작한다. “저번에 한 키스랑 너무 달라요.” 그 말에 이번엔 내 얼굴이 시뻘게졌다. 화가 난다고 이 녀석한테 저질렀던 그때의 일이 생각나버렸다. 내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말했다.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어. 그러니까 잊어다오.” 말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저었다. “제 첫 키스였는데요.”

thumnail

그의 모든 것, 또는...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어. 당신이 나에게 모든 것이었기에 나도 당신한테 모든 것이길 바랐어.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야?” 그는 나의 전부였지만, 나는 그의 전부가 아니었다. 가슴 아픈 이별 후 선우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3년 후 민우의 죽음과 함께 다시 시작된 선우와 민준의 관계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고…….

thumnail

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수컷 왕대우는 머리털과 겨드랑이털을 부풀리지는 않았지만, 마치 수컷다움을 과시하는 도래까마귀인 양 짐짓 어깨를 펴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질문을 시작했다. “피부는 언제부터 안 좋았어요?” 진지하다 못해 무뚝뚝한 그 물음에 암컷 신열무는 순간 짜증이 확 치밀어올랐다. 가뜩이나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직접적으로 피부에 대해 언급하니 마치 비난을 받는 느낌이었다. 열무는 영역을 침범당한 도래까마귀가 털을 곤두세우고 까악까악 경고조의 소리를 내지르는 것처럼 날카롭게 소리쳤다. 태어날 때부터 안 좋았다!” 암컷 신열무의 도끼눈과 수컷 왕대우의 휘둥그레진 눈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 어찌 보면 참 쉬운 걸 저는 어렵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삶에서 겪었던 일련의 연애와 구애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해보니 제 행동이 생각보다 더 무의식적으로 생물학적 지배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 행동, 내 생각이라고 여겼던 많은 행위와 말들이, 제 안에 내재해 있는 유전자의 명령에 의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남녀의 연애가 무엇을 목표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소설 속에서 던지기에 앞서 남녀의 연애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부터 묘사했습니다. 이 소설을 다 쓴 지금도 아무런 결론을 내릴 수가 없고, 아무런 답도 얻지 못했습니다. 이 고민과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쓰면서 개인적으로 얻은 것은 많은 동물들에게 애정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동물 각각의 존재가 너무나 멋있고 대단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되면서 그전과는 많이 다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이 그런 면에서도 여러분께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中 ▶ 작가 소개 연두 본명은 신순옥이다. 1977년생, 봄에 태어난 뱀이라서 그런지 독을 좀 품고 있다. 그동안 내 외모에 자만했다는 걸 깨닫고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다. 우아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머리를 기르니 타잔 같다. 야성이 느껴져서 슬프다. 오래 살고 싶다. 건강하게. 그래서 많은 작품을 쓰고 싶다. 100권 쓰고 세상 떠나는 게 꿈이다. 닥치고 글을 쓰겠다. ▣ 출간작 얼어죽을 놈의 나무 그림자의 사랑 반려 혼미한 정국 그의 모든 것, 또는 내 여자 말희 고슴도치 치료하기 목지국막내공주傳 의자에 앉다 우리 고을 원님 연애와 구애에 대한 동물행동학적 고찰 진:심 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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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녀

작가연두

“그래, 축의금은 3만 원으로 해. 3만 원. 체면이 밥 먹여주냐. 3만 원 냈다고 끊어질 관계면 어차피 끊어져야 할 관계인 거야.” 비록 통장 잔액이 7,970원뿐이라도 신념에 어긋나는 일은 할 수 없다!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궁상 가난 프리랜서 강보영, 그 와중에도 커피는 절대 포기 불가. 그때 카드연체를 알리는 전화벨이 울리자 고뇌의 시간이 시작되는데……. 담당자는 목을 가다듬는 기침 소리를 내더니 원래의 예의 바른 목소리로 말했다. - 고객님, 그럼 연체금은 언제까지 결제가 가능하신가요? 보영도 얼른 원래의 수그린 태도로 돌아갔다. “다음 주까지 입금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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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사랑

연두님의 북피아 두번째 전자책. 종이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민철의 미공개 에필로그를 북피아에서만 독자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대학 창립제에서 처음 본 남자의 눈 속에 이는 감정을 알아챈 다운은 눈이 마주친 그를 비웃는다. 전혀 상관이 없던 여자가 자신을 비웃는것을 마주한 민철은 알 수 없는 기분에 그녀를 주시하게 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민철은 다운을 다시 만날 계기를 만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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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작가연두

빈틈없는 내용전개와 탄탄한 필력이 돋보이는 연두작가의 수작!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법정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몰입감! 불완전한 인연으로부터 시작된 안타까운 사랑! 진심(盡心), 진심(塵心), 진심(嗔心) 그리고 진심(眞心). ……더없이 아름답구나. 기자 지망생인 희재는 전세금 사기를 당한 부모님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7년 전 아버지를 재판했던 판사 선욱과 우연히 마주친다. 그녀를 술집 종업원이라 생각하는 선욱의 착각 아래 희재는 그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의 마음에 조심스레 다가가기 시작하는데……. “그래서 시험하는 거예요? 가족들이 매달릴 때 내가 판사님을 찾아가는지 안 찾아가는지?” “음. 시험하는 거야. 그걸 확인하지 않으면 너랑 만나는 건 어려우니까.” 두 사람이 오랫동안 서로를 응시했다. “네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희재가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선욱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판사님은 참…… 외로울 것 같아요.” 언제나 독특한 시각으로 사물을 관찰하는 연두 작가의 놀라운 시선은 그녀의 신작 진심에서도 이어진다. 3자의 입장으로 가해자와 피해자, 죄와 벌, 법과 사랑이라는 가볍지 않은 소재를 풀어간 이번이야기는 연두 작가의 철학과 인간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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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이미 모든 마음을 줘버려 껍데기만 남아 너덜거리는데, 어째서 이 사람은 이제야 나타나 주위를 맴도는 걸까. 사랑의 기억은 상처만 남기고, 고통을 잊고 싶었기에 길을 떠나야만 했다. 그런 은수 앞에 나타난 도준. 조심스러운 그의 제안은 은수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는데……. “은수 씨…….” 그녀가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고개를 돌렸다. “네?” 그녀는 부드럽지만 진지한 두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강물엔 또 들어가지 말아요.” 사방에서 들려오던 풀벌레 소리가 잠잠해졌다. 찌르르 소리를 내며 불을 밝히던 전등도 침묵을 지켰다. 나뭇잎을 흔들며 싸라락거리던 바람 소리도 고요히 가라앉았다. 울컥,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데 눈물을 전혀 흐르지 않는 상태. 단지 목에 무언가가 걸려 쓴물이 느껴졌다. 그녀가 목 안으로 그 쓴 덩어리를 힘겹게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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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

작가이지환
작가채현
작가연두

연두, 정지원, 이지환 그리고 채현. 그들이 보여주는 4色 로맨스, 일상 혹은 환상. routine/일상 1. 쌈장녀/연두 담당자는 목을 가다듬는 기침소리를 내더니 원래의 예의바른 목소리로 말했다. ― 고객님, 그럼 연체금은 언제까지 결제가 가능하신가요? 보영도 얼른 원래의 수그린 태도로 돌아갔다. “다음 주까지 입금할게요.” 비록 통장 잔액이 7,970원뿐이라도 신념에 어긋나는 일은 할 수 없다!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궁상 가난 프리랜서 강보영, 그 와중에도 커피는 절대 포기 불가. 그때 카드 연체를 알리는 전화벨이 울리자 고뇌의 시간이 시작되는데……. 2. 매리지 블루/정지원 “매리지 블루야.” “결혼 전에 갑자기 우울해하는 그거?” “그래. 무지 좋아서 결혼 결혼 날뛰던 커플이라고 해도 실제로 결혼 준비를 하면서 현실에 부닥치게 되면 당황하고 좌절하고 싸우게 마련이야. 생각하고는 다르니까. 이 사람이랑 평생 같이 살아야 하는데 괜찮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 그래서 우울해지는 거고. 넌 더더구나 그 사람이랑 오래 연애한 것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런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남들 다 가는 대학에 가서 남들 다 하는 취직을 했다. 맞선으로 적당한 남자를 만나서 이제 결혼을 준비한다. 결혼하고 나면 적당히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렇게 살겠지. 이대로 계속 살아도 괜찮은 걸까 고민하던 순간 오, 첫사랑과의 재회라니. 혹은 illusion/환상 3. 느와/이지환 “느와.” “느와? 특이해. 불어인가? NOIR. 검은색이라는 뜻? 아니면 암흑인가? 아니, 밤일지도 몰라. 검은 보랏빛 밤이야. 그게 맞을 것 같군.” 비를 맞은 바이올렛 꽃처럼 촉촉한 물기가 머금어진 눈동자가 반짝 빛을 튕겼다. 아주 짧은 응시 후에 여자는 거부하듯이 매몰차게 팔을 떨쳐내며 중얼거렸다. “틀렸어요. 그건 저주란 뜻이야.” 오른손을 잃고 세상을 등진 천재 화가 우민. 색조차 잃어가던 그의 앞에 보랏빛 그녀, 느와가 나타난다. 그녀를 가져야만 했다. 자신의 낙인을 찍어야만 했다. 하지만 소통한 순간 사라져 버린 느와. 끝을 알 수 없는 사랑, 멈출 수 없는 사랑. 4. 옆집 사는 뱀파이어/채현 “아니, 저기. 뱀파이어도 사람인데 처음 본 사람 목부터 물 정도로 무례하진 않거든요.” 그가 살짝 기분이 상한 모양이었다. “손 주세요. 손목에서 혈관 찾는 게 빠르니까.” 도시의 구석에 둥지를 튼 '나'에게 다가온 불면증, 그리고 옆집의 그 남자. 희고 차가운 그가 말한다. 나는 사실 뱀파이어예요. 뱀파이어면 또 어떤가. 그저 나에게 깊은 숙면을 제공해 주는 자라면 악마라도 만나겠어. 아, 이미 만난 건가?

thumnail

우리 고을 원님

작가연두

우리 고을 첫 번째 원님, 복상사 하셨네. 우리 고을 두 번째 원님, 돌연사 하셨네. 우리 고을 세 번째 원님의 앞날에는 무슨 일이 있으시려나?

thumnail

호랑이 시집가는 날

“삼 년만 그대 곁에 있겠소. 삼 년 동안은 국상 때문에 빈궁과 합방할 수 없을 터이니, 그동안은 내가 곁에 있겠소.” “삼 년이라 하였소? 필요 없소. 필요 없으니, 돌아가오.” 어머니의 육신인 고비를 찾기 위해 인가로 내려온 호족, 박호여. 귀하디귀한 고비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건만, 삼재에 들었는지 요상하게도 계획하는 일마다 틀어지니 환장할 일이로다. 결국, 호여는 최후의 수단으로 과거 시험에 도전하고 인가로 내려온 첫날, 우연히 마주치게 된 이 선비의 도움으로 그토록 원하던 과거 시험에 통과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무슨 노루가 고기 뜯는 소리인가. 그저 남몰래 금서를 팔아먹는 장사치라 여겼던 이 선비가 바로 이 나라의 세자라니! 희빈 장 씨의 소생으로 왕위에 오른 후에도 늘 위협을 받았던 경종 이윤과 소 뒷발로 이윤의 마음을 사로잡은 호족 박호여의 위태로운 사랑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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