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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틈을 타 문 안으로 쏙 들어온 승현은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부서 이름을 보며 기획1팀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가 모델 플래닝팀, 옆이 기획3팀… 음, 지연인 아직 안 나왔군. 어쨌든 저쪽으로 계속 가면 나오겠다. 걸음을 서두르는데 이상하게 아까 불같이 화를 내던 그 남자의 통화 소리와 가까워졌다. 승현은 왠지 모를 예감에 뒷목이 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쨌든 빨리 실무 맡을 수 있는 사람으로나 충원해요. 전배를 하든, 경력직을 뽑든. 회사 돈 되는 광고주 다 맡고 있는 게 우리 파튼 거 몰라서 이래?” 짜증이 난 듯 책상으로 핸드폰을 집어 던지는 남자의 뒷모습에 기가 죽어있던 승현은, 물끄러미 그 남자의 책상이 있는 부서의 이름을 확인하고 더 우울해졌다. 그러니까, 기획1팀….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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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001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3년 05월 09일

출판사

비욘드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39.08%

👥

평균 이용자 수 116

📝

전체 플랫폼 평점

9.9

📊 플랫폼 별 순위

4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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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카레토 - 품격있는 페이지 터너

장르소설의 미학은? 숨 쉴 틈도 없이 넘어가는 페이지!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조차 안달나게 만드는 작가, 모스카레토. 대체 그 치밀한 자료 조사는 어떻게 하신 건가요? 차기작은 어떤 내용으로 준비하고 계신가요? 쓰고 싶은 씬이 특별히 있다면? 차기작 소식부터 캐릭터 문답까지! 궁금했던 그 질문에 대한 작가의 답변, 리디북스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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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로맨스 1권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상율의 삶은 거짓이 아닌 적이 없었다. 조동제약의 금지옥엽 막내아들은커녕, 한 회장이 어떤 오메가에게서 억지로 빼앗아 온 갈취품에 불과했고 대외적으로 몸이 약한 오메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평범한 사람으로, 그저 오메가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약물의 실험 대상으로 살아왔을 뿐이었다. 그리고 필요를 다해 곧 집안에서 버려질 예정이었던 한상율은, 우연히 황자 이록을 만나게 된 이후로 평범한 삶을 점점 궁금해 하고 또 소망하게 된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첫 만남부터 이록에게 자신의 정체를 속여 왔던 터라, 연인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에 갈팡질팡하게 되고 한상율이 고백을 망설이는 사이 사건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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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외전 4

“하지만 전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그래서 대원재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대원의 도움이라….” “무엇을 요구하셔도 다 들어드릴 의향이 있습니다. 지분? 핵심 계열사?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와, 위험한 말을 막 하시네. 내가 뭘 달라고 할 줄 알고.” “진심입니다. 원하는 무엇이든 드릴 거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대신….” “대신?” 기현은 침을 삼키고 심호흡을 짧게 했다. “절 왕으로 만들어주세요.” 눈 밑의 점 때문인지 남자의 얼굴은 묘하게 나른해보였고, 어딘지 습해보였다. 분위기에 압도되어 똑바로 마주하고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필사적으로 시선을 주지 않으려 했던 아름다운 얼굴을 홀린 듯 바라보면서, 기현은 이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예감이 들었다. “제가 그 잘난 왕국의 왕이 되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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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외전

“하지만 전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그래서 대원재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대원의 도움이라….” “무엇을 요구하셔도 다 들어드릴 의향이 있습니다. 지분? 핵심 계열사?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와, 위험한 말을 막 하시네. 내가 뭘 달라고 할 줄 알고.” “진심입니다. 원하는 무엇이든 드릴 거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대신….” “대신?” 기현은 침을 삼키고 심호흡을 짧게 했다. “절 왕으로 만들어주세요.” 눈 밑의 점 때문인지 남자의 얼굴은 묘하게 나른해보였고, 어딘지 습해보였다. 분위기에 압도되어 똑바로 마주하고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필사적으로 시선을 주지 않으려 했던 아름다운 얼굴을 홀린 듯 바라보면서, 기현은 이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예감이 들었다. “제가 그 잘난 왕국의 왕이 되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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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3권

“하지만 전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그래서 대원재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대원의 도움이라….” “무엇을 요구하셔도 다 들어드릴 의향이 있습니다. 지분? 핵심 계열사?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와, 위험한 말을 막 하시네. 내가 뭘 달라고 할 줄 알고.” “진심입니다. 원하는 무엇이든 드릴 거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대신….” “대신?” 기현은 침을 삼키고 심호흡을 짧게 했다. “절 왕으로 만들어주세요.” 눈 밑의 점 때문인지 남자의 얼굴은 묘하게 나른해보였고, 어딘지 습해보였다. 분위기에 압도되어 똑바로 마주하고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필사적으로 시선을 주지 않으려 했던 아름다운 얼굴을 홀린 듯 바라보면서, 기현은 이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예감이 들었다. “제가 그 잘난 왕국의 왕이 되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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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1~2권

“하지만 전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그래서 대원재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대원의 도움이라….” “무엇을 요구하셔도 다 들어드릴 의향이 있습니다. 지분? 핵심 계열사?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와, 위험한 말을 막 하시네. 내가 뭘 달라고 할 줄 알고.” “진심입니다. 원하는 무엇이든 드릴 거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대신….” “대신?” 기현은 침을 삼키고 심호흡을 짧게 했다. “절 왕으로 만들어주세요.” 눈 밑의 점 때문인지 남자의 얼굴은 묘하게 나른해보였고, 어딘지 습해보였다. 분위기에 압도되어 똑바로 마주하고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필사적으로 시선을 주지 않으려 했던 아름다운 얼굴을 홀린 듯 바라보면서, 기현은 이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예감이 들었다. “제가 그 잘난 왕국의 왕이 되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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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로맨스 외전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상율의 삶은 거짓이 아닌 적이 없었다. 조동제약의 금지옥엽 막내아들은커녕, 한 회장이 어떤 오메가에게서 억지로 빼앗아 온 갈취품에 불과했고 대외적으로 몸이 약한 오메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평범한 사람으로, 그저 오메가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약물의 실험 대상으로 살아왔을 뿐이었다. 그리고 필요를 다해 곧 집안에서 버려질 예정이었던 한상율은, 우연히 황자 이록을 만나게 된 이후로 평범한 삶을 점점 궁금해 하고 또 소망하게 된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첫 만남부터 이록에게 자신의 정체를 속여 왔던 터라, 연인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에 갈팡질팡하게 되고 한상율이 고백을 망설이는 사이 사건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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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하지만 전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그래서 대원재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대원의 도움이라….” “무엇을 요구하셔도 다 들어드릴 의향이 있습니다. 지분? 핵심 계열사?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와, 위험한 말을 막 하시네. 내가 뭘 달라고 할 줄 알고.” “진심입니다. 원하는 무엇이든 드릴 거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대신….” “대신?” 기현은 침을 삼키고 심호흡을 짧게 했다. “절 왕으로 만들어주세요.” 눈 밑의 점 때문인지 남자의 얼굴은 묘하게 나른해보였고, 어딘지 습해보였다. 분위기에 압도되어 똑바로 마주하고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필사적으로 시선을 주지 않으려 했던 아름다운 얼굴을 홀린 듯 바라보면서, 기현은 이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예감이 들었다. “제가 그 잘난 왕국의 왕이 되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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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본 작품은 픽션으로 작중 배경과 설정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및 지명, 기관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약물의 이름과 용도는 소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허구입니다. ※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하오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품에 드러난 모든 사상은 작가의 사상과 같지 않습니다. 세화는 상대하지 말자는 듯 고개를 돌렸다. 뻔한 도발이었고 매일 있는 시비였다. 그렇지만 익숙해졌다고 해서 저를 막 대하는 취급이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제가 발끈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저러는 걸 아니까, 놈들이 원하는 대로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 넘기는 것일 뿐이다. 사쿠라, 홍단이, 또 가끔은 삼월이…. 그따위 별명으로 부르지 말라고 이미 골백번도 더 말했건만 한낱 빚쟁이의, 호구의, 약팔이의 말을 귀담아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세화는 매번 지치지 않고 말했다. 내 이름은 사쿠라도 아니고, 홍단이고 아니고, 삼월이도 아니고 세화, 이세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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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로맨스

*소설 속 배경과 설정은 허구이며, 실제 인물 및 지명과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해당 소설은 해방 이후 분단되지 않았으며 입헌 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가상의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해당 소설은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수가 성性적인 방향으로 원치 않은 실험을 겪게 되었다는 묘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상율의 삶은 거짓이 아닌 적이 없었다. 조동제약의 금지옥엽 막내아들은커녕, 한 회장이 어떤 오메가에게서 억지로 빼앗아 온 갈취품에 불과했고 몸이 약한 오메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평범한 사람으로, 그저 오메가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약물의 실험 대상으로 살아왔을 뿐이었다. 그리고 필요를 다해 곧 집안에서 버려질 예정이었던 한상율은, 우연히 황자 이록을 만나게 된 이후로 평범한 삶을 점점 궁금해 하고 또 소망하게 된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첫 만남부터 이록에게 자신의 정체를 속여 왔던 터라, 연인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에 갈팡질팡하게 되고 한상율이 고백을 망설이는 사이 사건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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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그 틈을 타 문 안으로 쏙 들어온 승현은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부서 이름을 보며 기획1팀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가 모델 플래닝팀, 옆이 기획3팀… 음, 지연인 아직 안 나왔군. 어쨌든 저쪽으로 계속 가면 나오겠다. 걸음을 서두르는데 이상하게 아까 불같이 화를 내던 그 남자의 통화 소리와 가까워졌다. 승현은 왠지 모를 예감에 뒷목이 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쨌든 빨리 실무 맡을 수 있는 사람으로나 충원해요. 전배를 하든, 경력직을 뽑든. 회사 돈 되는 광고주 다 맡고 있는 게 우리 파튼 거 몰라서 이래?” 짜증이 난 듯 책상으로 핸드폰을 집어 던지는 남자의 뒷모습에 기가 죽어있던 승현은, 물끄러미 그 남자의 책상이 있는 부서의 이름을 확인하고 더 우울해졌다. 그러니까, 기획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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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그 틈을 타 문 안으로 쏙 들어온 승현은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부서 이름을 보며 기획1팀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가 모델 플래닝팀, 옆이 기획3팀… 음, 지연인 아직 안 나왔군. 어쨌든 저쪽으로 계속 가면 나오겠다. 걸음을 서두르는데 이상하게 아까 불같이 화를 내던 그 남자의 통화 소리와 가까워졌다. 승현은 왠지 모를 예감에 뒷목이 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쨌든 빨리 실무 맡을 수 있는 사람으로나 충원해요. 전배를 하든, 경력직을 뽑든. 회사 돈 되는 광고주 다 맡고 있는 게 우리 파튼 거 몰라서 이래?” 짜증이 난 듯 책상으로 핸드폰을 집어 던지는 남자의 뒷모습에 기가 죽어있던 승현은, 물끄러미 그 남자의 책상이 있는 부서의 이름을 확인하고 더 우울해졌다. 그러니까, 기획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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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

#현대물 #도박물 #미남공 #미인수 #포커천재공 #피아니스트수 #손으로하는건다잘하는공 #소리를잘캐치하는수 도박판에서 화투 선수를 '타짜'라고 칭한다면, 포커 선수는 '마귀'라고 부른다. 김윤은 팔자에도 없는 '마귀' 중 한 사람을 찾으려 며칠째 하우스를 전전하는 중이었다. 심지어 '마귀'라는 은어는 이놈 때문에 지어진 거라는 평을 받는, 실로 귀신 같은 솜씨의 포커 선수이자 강북 하우스장인 '차르'라는 거물을. 덤덤히 제 손에 쥔 카드패를 바라보고 있는데, 레이스 타임비를 걷으러 온 빨간 후드티의 '재떨이'가 불쑥 말을 걸었다. 뜬금없는 접근에 일단 고개를 들었는데…, 그런데 재떨이가 이런 얼굴이었던가? 아니다. 어제도 그제도 봤던 재떨이는 분명 빨간 후드티를 입은 껄렁한 인상이긴 했지만, 이 남자는 아니었다. 삼백안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강렬한 인상의 그는 언제 빼갔는지 만 원짜리 한 장을 팔랑이며 속삭였다. 너 그렇게 카드 치다간 골로 간다고. 김윤은 컴컴한 백열등 아래 고개를 기울였다. 혹시.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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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스위치(Dirty Switch)

※ 본 작품은 〈버드나무 로맨스〉의 연작이나, 전작을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 본 작품은 가상의 입헌군주국인 ‘대한 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광복 이후 분단된 적이 없다는 설정입니다. ※ 본 작품의 모든 요소는 소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허구이며 실제 인물 및 지명, 기관, 법률 및 체계와는 무관합니다. ※ 작품에 드러난 등장인물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은 작가의 사상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기특하게도 덜덜 떨지 않는 자신을 애써 다독이며, 주태현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더는 그의 페로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된 몸뚱어리만큼, 자신의 낯짝 또한 덤덤하길 바랄 뿐이다. “그만하고 싶어요.” 서백한은 코트 대신 한복을 주로 입는다. 두루마기일 때도 있고, 철릭일 때도 있고, 오늘처럼 도포일 때도 있고. 처음 봤을 때도 그랬다. 그땐 재킷 위로 껄렁하게 포를 걸친 서백한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저보다야 일곱 살이나 많지만 그래도 나이가 많다고는 할 수 없는데, 희한하게도 그런 차림이 근사하게 잘 어울려서. 흔치 않은 태에 어쩔 수 없이 자꾸 눈길이 갔고, 그러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그에게 온 마음을 뺏긴 후였다. 그렇지만 이젠 정말 끝이다. 당사자는 기억도 하지 못할 순간을 곱씹으며 혼자서 청승 떠는 것도. 자연스러운 호흡일 뿐인데도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지는 것도, 모두 다. “…형이랑, 이혼할래요.” Copyrightⓒ2025 모스카레토 & 바니앤드래곤 Illustration Copyrightⓒ2025 감람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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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연애

서른 살이 되면 근사한 어른이 되어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상상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로 서른인 민준은, 그저 한 달만이라도 푹 쉬어보는 게 소원인, 이름만큼이나 평범한 일개 직장인이다. 근사한 어른은 무슨. 전공과 전혀 상관도 없는 부서에 발령을 받아 경력이 꼬인 데다, 외모와는 달리 싫은 소리를 못하는 성격이라 회사 생활에, 일상에 점점 회의적이 되어갈 뿐이었다. 하지만 딱히 별 다른 수가 없으니 막연한 미래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만 많고, 그저 퇴근하자마자 맥주 한 캔 마시고 침대 위로 쓰러지고만 싶다. 그렇게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하고 지루한 어느 날,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던 민준은 화장실로 향하던 중 어쩐지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일하다보면 부딪힐 일도 많겠지만 잘해봅시다.” 나름대로 정중하게 선을 그었는데, 민준의 얼굴과 내민 손을 번갈아 보는 진환의 얼굴이 묘했다. 어쩐지 가소로워하는 것 같은, 그런 수상쩍은 웃음기를 머금고서. “그래요.” 맞잡아 오는 손이 차가웠다. 뱀처럼 천천히 감겨, 꾹 움켜쥐는데… 아, 민준 본인도 느껴질 정도로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원래 악수는 그렇게 하는 게 맞긴 한데… 꼭 다른 의도라도 있는 것 같아서 재빨리 손을 빼냈다. 이래서야, 아까 침착한 척 굴었던 게 우스워지잖아.」 잊고 살았던 첫사랑, 최진환이 떡하니 눈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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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연애 외전

서른 살이 되면 근사한 어른이 되어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상상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로 서른인 민준은, 그저 한 달만이라도 푹 쉬어보는 게 소원인, 이름만큼이나 평범한 일개 직장인이다. 근사한 어른은 무슨. 전공과 전혀 상관도 없는 부서에 발령을 받아 경력이 꼬인 데다, 외모와는 달리 싫은 소리를 못하는 성격이라 회사 생활에, 일상에 점점 회의적이 되어갈 뿐이었다. 하지만 딱히 별 다른 수가 없으니 막연한 미래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만 많고, 그저 퇴근하자마자 맥주 한 캔 마시고 침대 위로 쓰러지고만 싶다. 그렇게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하고 지루한 어느 날,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던 민준은 화장실로 향하던 중 어쩐지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일하다보면 부딪힐 일도 많겠지만 잘해봅시다.” 나름대로 정중하게 선을 그었는데, 민준의 얼굴과 내민 손을 번갈아 보는 진환의 얼굴이 묘했다. 어쩐지 가소로워하는 것 같은, 그런 수상쩍은 웃음기를 머금고서. “그래요.” 맞잡아 오는 손이 차가웠다. 뱀처럼 천천히 감겨, 꾹 움켜쥐는데… 아, 민준 본인도 느껴질 정도로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원래 악수는 그렇게 하는 게 맞긴 한데… 꼭 다른 의도라도 있는 것 같아서 재빨리 손을 빼냈다. 이래서야, 아까 침착한 척 굴었던 게 우스워지잖아.」 잊고 살았던 첫사랑, 최진환이 떡하니 눈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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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로맨스 2~3권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상율의 삶은 거짓이 아닌 적이 없었다. 조동제약의 금지옥엽 막내아들은커녕, 한 회장이 어떤 오메가에게서 억지로 빼앗아 온 갈취품에 불과했고 대외적으로 몸이 약한 오메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평범한 사람으로, 그저 오메가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약물의 실험 대상으로 살아왔을 뿐이었다. 그리고 필요를 다해 곧 집안에서 버려질 예정이었던 한상율은, 우연히 황자 이록을 만나게 된 이후로 평범한 삶을 점점 궁금해 하고 또 소망하게 된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첫 만남부터 이록에게 자신의 정체를 속여 왔던 터라, 연인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에 갈팡질팡하게 되고 한상율이 고백을 망설이는 사이 사건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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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로맨스 4권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상율의 삶은 거짓이 아닌 적이 없었다. 조동제약의 금지옥엽 막내아들은커녕, 한 회장이 어떤 오메가에게서 억지로 빼앗아 온 갈취품에 불과했고 대외적으로 몸이 약한 오메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평범한 사람으로, 그저 오메가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약물의 실험 대상으로 살아왔을 뿐이었다. 그리고 필요를 다해 곧 집안에서 버려질 예정이었던 한상율은, 우연히 황자 이록을 만나게 된 이후로 평범한 삶을 점점 궁금해 하고 또 소망하게 된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첫 만남부터 이록에게 자신의 정체를 속여 왔던 터라, 연인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에 갈팡질팡하게 되고 한상율이 고백을 망설이는 사이 사건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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