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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로 남은 첫사랑, 그리고 14년이 흘렀다……. 나림과 준영, 스물, 열아홉 나이에 그들은 그렇게 만났고 사랑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준영이 실종되고 죽었다는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 짧지만 진한 행복을 누린 두 사람. 14년 후, 준영의 복수를 하기 위해 검사가 된 나림 앞에 나타난 낯설지만 낯익은 남자는 그녀의 일상을 흔들어놓는데……. “널 다시 볼 수 있게 해주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겠다고 생각했었어.” 그의 손이 그녀의 부드러운 뺨을 쓰다듬었다. “네가 죽었다고 그랬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 널 그렇게 사랑하고 있었는지 몰랐어. 정말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 그냥, 나도 죽고 싶었어.”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50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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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장르

로맨스

연재 시작일

2014년 05월 29일

연재 기간

1주

출판사

가하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8.90%

👥

평균 이용자 수 2,778

📝

전체 플랫폼 평점

8.91

📊 플랫폼 별 순위

41.14%
N0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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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전생의 기억 사이로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아간다. 그리고 서로를 알게 되는 순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정지원 작가의 화제작 ‘인연’! 때로는 희미한, 때로는 선명한 꿈 속에서 소진은 그것이 자신의 전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슬픔에 잠긴다. 이후 인기 드라마 ‘주작의 나라’를 집필하게 된 그녀는 작업과 더불어 자신과 동일한 꿈을 꾸는 사람들을 하나둘 만나기 시작하는데……. “아, 세상에.”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저 사람이랑 뭘 한 거야? 소진은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수많은 생각에 신음을 내며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어떡하자는 거야, 정소진?” 하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떠오르는 거라고는 오로지 그의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던 입술뿐이었다. 當君懷歸日 是妾斷腸時 (그대는 고향을 그리는데 이 몸은 그대 그려 애를 끓는다) - 이백, <春思> 中 ▶ 작가 소개 정지원 「여름의 끝」, 「푸른 바다의 노래」, 「봄바람」, 「길들여지다」, 「민들레 한 송이」, 「초혼사」, 「하우스허즈번드」 등을 출간, 「깊은 밤을 날아서」로 2004년 제9회 신영 사이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 「인연」으로 북박스 장르문학상 로맨스 부분 가작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1, 2」, 「한국 스릴러 문학 단편선 2」,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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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허즈번드

키 180센티미터, 늘씬하고 멋진 몸매, 약간 긴 듯한 곱슬머리, 하얀 피부에 배슬배슬 웃는 표정이 포인트인 그 남자의 이름, 최.찬.웅. 신은 두 가지 능력을 함께 주지 않는 법. 귀여운 만큼 일을 못하신다. 남들은 그를 어리바리 계약직 사원이라 하지만 능력 만점 민효진 팀장 눈에는 마냥 좋아 보여요. 마침맞게 그의 소망, 전업주부시란다. 그래, 이 몸이 데리고 살아줄게.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야? 우리 회장님 작은아들이 바로 너라고?! 말도 안 돼! “찬웅 씨, 어제는 실수였어요. 좋든 싫든 우리는 한 팀이고, 난 팀 내에서 괜한 연애 스캔들 같은 거 일으키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잊어버려요. 휴가 중의 짧은 놀이라고 생각하든지.” 에에? 에엑? 에? 무슨 소리야, 이제 겨우 마음이 통했구나, 이제 시작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찬웅은 하마터면 좁은 택시 안에서 벌떡 일어날 뻔했다. “그런, 그런 게 어디 있어요? 효진 씨도 좋아했었잖아요!” “아, 그래요. 싫다고는 안 했어요. 하지만 이런 관계가 오래 가는 건 무리예요. 그러니 그냥 한 번으로 접는 게 서로에게 더 나아요.” “서로라니, 효진 씨한테겠죠! 난 효진 씨랑 계속 만나고 싶어요.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좋아한다고 말했었잖아요.” “난 별로 내키지 않아요. 게다가 자기가 맡은 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잘릴 날만 기다리는 무책임한 사람도 싫고요.” ▶ 작가 소개 정지원 「여름의 끝」, 「푸른 바다의 노래」, 「봄바람」, 「길들여지다」, 「민들레 한 송이」, 「초혼사」, 「하우스허즈번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등을 출간, 「깊은 밤을 날아서」로 2004년 제9회 신영 사이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 「인연」으로 북박스 장르문학상 로맨스 부분 가작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1, 2」, 「한국 스릴러 문학 단편선 2」,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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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다

“난 너의 친구가 될 수 없어.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이렴." “길들인다는 건 어떤 거지?" 中 계약으로 시작된 관계는 서로를 길들이는 계약으로 바뀌게 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조세진- 고등학교 중퇴 김태영- 태인금속의 외동딸 「김태영이 조세진에게 조세진 모친의 위암 치료비 전액 및 조세진 형의 유학 경비(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부담하고, 조세진은 상기 금액을 갚을 때까지 김태영의 지시 하에 일한다.」 그리고 8년이 흘렀다. 만인의 연인, 국민배우- 조세진 에이아이의 대표이사- 김태영 이제 그녀를 길들일 것이다.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면 이상한 기분이 들도록, 그렇게 길들일 것이다. 그녀가 없으면 세상이 이상한 것처럼 그가 길들여졌듯이. [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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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마녀와 불의 용

얼음산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 항상 거기에 있었다. 그곳은 얼음의 마녀의 영역이었다. 오래전, 마녀를 없애기 위해서 나라에서는 용사들을 차례로 보냈다. 하지만 올라간 용사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 엘레는 눈보라가 멈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214년 만에 눈이 멈춘 하늘을 보았다. 그것은 은근하게, 묵직하게 가슴 속에 고여서 차츰 심장을 조였다. -네 마력을 다오, 엘레 폰 시타에린. 마지막으로 남은 모든 마력을 몸에 모았다. 용이 다가오는 열기가 느껴졌다. 불의 용, 이 산 깊숙한 곳에서 성체가 될 때까지 잠을 자고 있던 귀한 존재. 인간에서 마녀로, 마지막에는 용의 일부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엘레는 잠시 생각했다. 뜨거운 열기는 그녀의 온몸을 감쌌다. 숨을 쉬려고 입을 벌렸을 때 무언가가 입술에 닿았다. 가슴의 고통이 사그라지고, 대신에 부드러운 온기가 몸 안쪽을 채웠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축축한 것이 그녀의 입술을 핥았다.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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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작 영애는 무위도식 하고 싶어

“결혼은 사절, 연애는 모름, 살인은 오케이!” 위시번 후작가의 사랑받는 막내딸 앨리스는 성에 침입한 괴한이 오빠들을 해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전생을 기억해낸다. 청부살인업자인 김은서의 과거를. 그 능력으로 괴한을 해치우고 오빠들을 구해낸다. 불행한 전생은 뒤로하고 행복한 후작가의 막내딸로 결혼도 하지 않고 오빠들에게 빌붙어 평생 놀며 살고 싶은 앨리스 앞에 등장한 글로스터 대공. 그는 예전부터 자신을 알고 있는 듯 그녀를 따라다니며 결혼하자 조르고, 그녀를 자꾸 사건 속으로 끌어들인다. 심지어, 왕실 무도회에서 처음 본 공주는 자신을 원수 보듯 노려보는데- 그녀는 이 상황이 즐겁지 않다. 이번 생의 목표는 사랑받는 막내딸! 무위도식하는 백수! 그러나 각종 사건사고로 앨리스의 희망찬 백수의 길은 자꾸 꼬이는데…… *** 앨리스 워릭 위시번 후작가의 사랑받는 막내딸. 금발머리에 초록 눈의 아름다운 소녀. 응석받이 막내로 행복하게 살던 중, 집안에 괴한이 들이닥치고, 오빠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전생을 기억해낸다. 청부살인업자였던 과거의 기억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며, 현생의 행복함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리온 글로스터 현 국왕의 동생으로 어린 시절 글로스터 대공 작위를 물려받아 글로스터 영지에 살고 있다. 장래 희망은 앨리스의 남편. 엘레노어 현 국왕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공주. 까마귀같이 검은 머리카락에 보라색 눈을 가지고 있다. 평등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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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스윗 레시피

“빨리 튀어와. 여기 홍대 앞인데 , 두 시간 안에 안 오면 일자리는 없던 걸로 한다.“ 알고 지낸 지 25년. 하지만 조찬희와 구세온의 관계는 악연이라고밖에 부를 수 없었다. 왜 쟤는 나한테만 시비야? 아버지의 사업 악화 후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세온의 태국 음식점 에서 웍을 잡게 된 찬희. 그런데 세온은 ‘왜’ 태국 음식점을 차린 걸까? “조찬희, 너 나 좋아하지?” 얘가 미쳤나?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 누가 누구를 좋아해? “너 왕자병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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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스윗 레시피

네이버 웹소설 인기 연재작 <슈가 스윗 레시피> 전자책으로 출간! 뉴욕에서 요리학원에 다니며 유유자적 삶을 즐기던 조찬희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찾아왔다. ‘집이 망했으니 돌아오라’ ! 귀국 후 취직전선에 내몰린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이 영 찝찝한 곳에서 내려왔으니, 소꿉친구이자 엄친아인 구세온의 태국음식전문점 ‘팔리’의 부주방장 제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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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의 마녀

마녀는 계약자에게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저주받은 육체 때문에 고결한 운명의 길에서 밀려난 토르카인 왕국의 왕세자 ‘탑의 왕자’ 루헤인. 그의 앞에 나타난 물빛 눈의 어린 마녀, 사바. “당신의 의지로 저와 계약을 하시겠습니까?” 세 번째 소원이 이루어진 순간, 운명의 시계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여기를 봐줘요. 나를 봐줘요. 나는 이곳에서 영원히 당신과 단둘이 있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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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축복인 여자와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지옥인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 “살아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숨쉬고, 걸어다니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A&Z의 신입사원 민경진. 다리에 장애가 있는 경진이 특별 채용이 아니냐는 뒷말이 돌지만,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축복인 경진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녀의 사수는 '하데스'라 불리는 정준우. 매일 그에게 혼나면서도 뒷말도, 불만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 경진에게 처음은 회의적이었던 준우도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한편 경진이 동료인 창선도 점점 경진에게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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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숲

“나는 리버홀의 야수다. 난 한번 노린 사냥감은 놓치지 않아. 그리고 넌 내 사냥감이고, 레이디 폭스.” 이스트벨맨 영지 서쪽 귀퉁이에 위치한 폭스우드 숲. 그 숲에는 ‘여우’가 나와 상인들을 괴롭힌다 하였다. 이스트벨맨 백작의 명에 따라 토벌대를 조직한 ‘리버홀의 야수’ 라이더 던컨. 그의 앞에 나타난 작은 몸집에 날렵한 붉은 머리의 ‘여우’는 어느새 그의 눈길을 사로잡고 마는데…….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가 속한 가문의 수장을 모시고, 왕을 모셔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진심으로 그럴 생각이었지만, 그들이 실제로 어떤 사람들인지도 뚜렷하게 알고 있었다. 세상에 그가 믿는 것을 공유하는 사람 따위는 이미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지금 여기, 한 여자가 그와 같은 신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약자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으려 하면서. “뭘 계속 쳐다보는 거야? 내가 도망칠 시도를 할 때까지 기다리려는 거야?” 그는 그녀의 앞에 다시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 여우는 찌푸린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라이더는 손을 들어올려 땀과 먼지로 얼룩진 뺨을 살짝 문질렀다. “당신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그러게. 곤란하군.” 그가 목숨을 바쳐 모실 거라고 생각했던 이상적인 레이디가 왜 하필이면 신분도 모를 이런 산적 나부랭이란 말인가. 라이더는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키스를 하며 생각했다. ※ ‘가하 에픽’은 다양한 시대, 색다른 소재, 독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출판 가하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로맨틱한 판타지가 가득한 가하 에픽, 지금 만나보세요! ▶ 작가 소개 정지원 ‘깊은 밤을 날아서’로 2004년 신영 사이버 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 ‘인연’으로 북박스 장르 문학상 로맨스 부문 가작을 수상하였다. 최근 출간작으로는 ‘진홍의 마녀’, ‘슈가 스윗 레시피’, ‘행복의 레시피’, ‘경성사건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하우스 허즈번드’, ‘초혼사’ 등이 있고, 단편집 ‘일상 혹은 환상’,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등에 참여했다. 이메일 주소는 sandmeer@hotmail.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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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사

당신이 원하는 걸 들어드릴게요. 절 사랑해주세요. “되게 평범하네……. 길거리를 지나가면 당신이 바로 그 예언의 인물인 줄 혹시 누가 알아보던가요?” -마녀 혹은 초혼사라 불리는 그녀. “널 위해 이 나라를 무너뜨려주마. 널 위해 학술원의 모든 사람을 죽여주마.” -너무도 순수하고 여린 성격을 지닌 대마법사. 아름다운 공주님과 광기의 초혼사, 그들의 잔혹동화가 시작되었다. 공주님은 자신을 구하러 오는 기사를 만날 수 있을까? 광기로 점철된 초혼사는 사랑의 맹세를 믿을 수 있을까? [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thumnail

경성사건부

경성의 봄은 처녀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그리고 돌아보지 않고 꽃처럼 떠나버린다. 화창한 경성의 봄날, 미국에서 돌아온 정혼자 준현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 동영포목 고명딸 소화. 하지만 그녀의 급우가 살해된 '조각난 처녀' 사건으로 경성이 술렁이고, 가게에서 두 번째 피해자가 발견되자 엉겁결에 사건 속으로 뛰어든 그들은 이제 범인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그의 입술이 조잘거리는 입술을 막았다. 소화는 사과처럼 새빨개진 얼굴로 그를 쳐다보며 멍하니 있었다. 준현이 빙긋 웃으며 고개를 기울였다. “누굴 제일 좋아하지?” “오빠.” 그녀가 한참 만에 입술을 비죽거리며 우물우물 대답했다. “그래, 누굴 만나든 그것만 잊어버리지 않으면 돼. 알지?” 대답 대신 소화는 오롯이 그를 노려보다가 결국에 그의 어깨를 쿵 내리쳤다. “나빠, 정말로.” ▶ 작가 소개 정지원 ‘깊은 밤을 날아서’로 2004년 신영 사이버 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 ‘인연’으로 북박스 장르 문학상 로맨스 부문 가작을 수상하였다. 최근 출간작으로는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하우스 허즈번드’, ‘초혼사’ 등이 있고, 단편집 ‘일상 혹은 환상’,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등에 참여했다. 이메일 주소는 sandmee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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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 꽃봉오리는 벌을 만나 꽃을 피운다

“그냥 알아요. 저, 물건을 만지면 그 물건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알 수 있거든요. 제가 가진 시답잖은 마법이에요.” 시답잖은 마법. 시답잖은 마법이라니!!! *** 가난한 시골 남작가의 장녀 알렌시아는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계모의 소개로 도시에 상경한다. 시골에서만 살던 엘렌시아에게 도시는 화려하고 정신없으며, 그 첫인사는 소매치기로 시작했다. 라크의 도움(유료)로 짐을 찾은 엘렌. 설상가상, 계모가 소개해준 일자리는 사창가였고, 졸지어 그 소개비까지 빚이 된 엘렌에게 도움(역시 유료)을 준 라크. *** “이 목걸이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한 3년 정도 전에 만들어졌네요. 그리고 이거, 보석이 아닌데요. 색을 넣은 유리? 그런 거예요.” “그, 그, 그럴 리가 없어. 이건 남편이 나에게 준 걸로 이 집안의 가보인데…….” “으음, 이건 그냥 평범하게 조각상인데요. 저주 같은 건 잘 모르겠어요. 어어, 저는 저주를 푸는 그런 건 못하는데요. 아뇨, 귀신도 못 봅니다! 저는 그런 건 몰라요!” “의지할 데가 코리셔 남작 영애밖에 없어! 제발 부탁이니까!” “아가씨께서는 그런 일은 하지 않으십니다.” “이 그림, 최근에 그린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6개월 이내에요. 그린 사람도 여자인 것 같아요.” “그럴 리가! 이건 300년 전에 활동했던 위대한 화가 움바에나레의 작품이라고 산 거였는데! 이 사기꾼 자식, 가만히 안 둘 테다! 이봐, 당장 그놈의 가게에 사람을 보내. 내 돈을 토해내지 않으면 그놈을 감옥에 처넣고 말겠어!” *** 엘렌은 마법으로 귀족 사교계의 중심이 되었으나, 가족이 찾아오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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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노래

“난 당신을 떠나지 않아.” 쇠락한 항구 도시 비샤트란에 내려온 미치광이 황자 셰인. 그를 맞이한 건 마을 사람들에게서 바다 마녀라 불리는 검은 머리의 로렐뿐. 자신만의 틀 안에서 사랑을 두려워하던 셰인과 로렐은 천천히 그들만의 사랑을 시작하는데……. 정지원 작가가 선보이는 물빛 러브 판타지 로맨스! “당신이 좋아. 나한테 딱딱거리다가도 내가 발작하는 척하면 금방 걱정스러워하며 돌봐주는 당신이, 떠나고 싶다고 하면서도 창문으로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 당신이, 마을 사람들이 싫다고 하면서도 남아 있던 재산을 풀어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당신이 좋아.”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의 말은 그녀의 귓가에서 노래처럼 울리고, 따스한 바람처럼 감겨들고, 그리고……. 그녀가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발작하는 척해요?” “아, 그게…….” 셰인은 문득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약간 물러났다. 그의 얼굴에 어설픈 미소가 떠올랐다. “그러니까 말이지, 말했잖아. 미친 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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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숲

“나는 리버홀의 야수다. 난 한번 노린 사냥감은 놓치지 않아. 그리고 넌 내 사냥감이고, 레이디 폭스.” 이스트벨맨 영지 서쪽 귀퉁이에 위치한 폭스우드 숲. 그 숲에는 ‘여우’가 나와 상인들을 괴롭힌다 하였다. 이스트벨맨 백작의 명에 따라 토벌대를 조직한 ‘리버홀의 야수’ 라이더 던컨. 그의 앞에 나타난 작은 몸집에 날렵한 붉은 머리의 ‘여우’는 어느새 그의 눈길을 사로잡고 마는데…….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가 속한 가문의 수장을 모시고, 왕을 모셔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진심으로 그럴 생각이었지만, 그들이 실제로 어떤 사람들인지도 뚜렷하게 알고 있었다. 세상에 그가 믿는 것을 공유하는 사람 따위는 이미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지금 여기, 한 여자가 그와 같은 신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약자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으려 하면서. “뭘 계속 쳐다보는 거야? 내가 도망칠 시도를 할 때까지 기다리려는 거야?” 그는 그녀의 앞에 다시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 여우는 찌푸린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라이더는 손을 들어올려 땀과 먼지로 얼룩진 뺨을 살짝 문질렀다. “당신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그러게. 곤란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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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허즈번드

키 180센티미터, 늘씬하고 멋진 몸매, 약간 긴 듯한 곱슬머리, 하얀 피부에 배슬배슬 웃는 표정이 포인트인 그 남자의 이름, 최.찬.웅. 신은 두 가지 능력을 함께 주지 않는 법. 귀여운 만큼 일을 못하신다. 남들은 그를 어리바리 계약직 사원이라 하지만 능력 만점 민효진 팀장 눈에는 마냥 좋아 보여요. 마침맞게 그의 소망, 전업주부시란다. 그래, 이 몸이 데리고 살아줄게.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야? 우리 회장님 작은아들이 바로 너라고?!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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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그림자

넉 달 안에 승은을 입지 못하면 궁에서 쫓겨나는 청이. 황제의 눈에 띄는 미모도, 내관에게 쓸 뇌물도 없는 청이에게 단 하나, 남들에게 없는 능력이 있었으니- “무한에는 예전부터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자들이 있다고 했었지. 별로 믿지는 않았었는데 사실이었군.” 청이는 자신이 조의 시황제라고 주장하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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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사건부

일제시대, 경성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사건의 중심에서 선 그들에게 다가올 운명은? 정지원 작가의 간결하고 산뜻한 문체, 속도감 있는 내용전개가 살아 있는 몰입도 100% 이야기! 경성의 봄은 처녀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그리고 돌아보지 않고 꽃처럼 떠나버린다. 화창한 경성의 봄날, 미국에서 돌아온 정혼자 준현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 동영포목 고명딸 소화. 하지만 그녀의 급우가 살해된 '조각난 처녀' 사건으로 경성이 술렁이고, 가게에서 두 번째 피해자가 발견되자 엉겁결에 사건 속으로 뛰어든 그들은 이제 범인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그의 입술이 조잘거리는 입술을 막았다. 소화는 사과처럼 새빨개진 얼굴로 그를 쳐다보며 멍하니 있었다. 준현이 빙긋 웃으며 고개를 기울였다. “누굴 제일 좋아하지?” “오빠.” 그녀가 한참 만에 입술을 비죽거리며 우물우물 대답했다. “그래, 누굴 만나든 그것만 잊어버리지 않으면 돼. 알지?” 대답 대신 소화는 오롯이 그를 노려보다가 결국에 그의 어깨를 쿵 내리쳤다. “나빠,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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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색 로맨스 : 일상 혹은 환상

작가이지환
작가채현
작가연두

연두, 정지원, 이지환 그리고 채현. 그들이 보여주는 4色 로맨스, 일상 혹은 환상. routine/일상 1. 쌈장녀/연두 담당자는 목을 가다듬는 기침소리를 내더니 원래의 예의바른 목소리로 말했다. ― 고객님, 그럼 연체금은 언제까지 결제가 가능하신가요? 보영도 얼른 원래의 수그린 태도로 돌아갔다. “다음 주까지 입금할게요.” 비록 통장 잔액이 7,970원뿐이라도 신념에 어긋나는 일은 할 수 없다!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궁상 가난 프리랜서 강보영, 그 와중에도 커피는 절대 포기 불가. 그때 카드 연체를 알리는 전화벨이 울리자 고뇌의 시간이 시작되는데……. 2. 매리지 블루/정지원 “매리지 블루야.” “결혼 전에 갑자기 우울해하는 그거?” “그래. 무지 좋아서 결혼 결혼 날뛰던 커플이라고 해도 실제로 결혼 준비를 하면서 현실에 부닥치게 되면 당황하고 좌절하고 싸우게 마련이야. 생각하고는 다르니까. 이 사람이랑 평생 같이 살아야 하는데 괜찮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 그래서 우울해지는 거고. 넌 더더구나 그 사람이랑 오래 연애한 것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런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남들 다 가는 대학에 가서 남들 다 하는 취직을 했다. 맞선으로 적당한 남자를 만나서 이제 결혼을 준비한다. 결혼하고 나면 적당히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렇게 살겠지. 이대로 계속 살아도 괜찮은 걸까 고민하던 순간 오, 첫사랑과의 재회라니. 혹은 illusion/환상 3. 느와/이지환 “느와.” “느와? 특이해. 불어인가? NOIR. 검은색이라는 뜻? 아니면 암흑인가? 아니, 밤일지도 몰라. 검은 보랏빛 밤이야. 그게 맞을 것 같군.” 비를 맞은 바이올렛 꽃처럼 촉촉한 물기가 머금어진 눈동자가 반짝 빛을 튕겼다. 아주 짧은 응시 후에 여자는 거부하듯이 매몰차게 팔을 떨쳐내며 중얼거렸다. “틀렸어요. 그건 저주란 뜻이야.” 오른손을 잃고 세상을 등진 천재 화가 우민. 색조차 잃어가던 그의 앞에 보랏빛 그녀, 느와가 나타난다. 그녀를 가져야만 했다. 자신의 낙인을 찍어야만 했다. 하지만 소통한 순간 사라져 버린 느와. 끝을 알 수 없는 사랑, 멈출 수 없는 사랑. 4. 옆집 사는 뱀파이어/채현 “아니, 저기. 뱀파이어도 사람인데 처음 본 사람 목부터 물 정도로 무례하진 않거든요.” 그가 살짝 기분이 상한 모양이었다. “손 주세요. 손목에서 혈관 찾는 게 빠르니까.” 도시의 구석에 둥지를 튼 '나'에게 다가온 불면증, 그리고 옆집의 그 남자. 희고 차가운 그가 말한다. 나는 사실 뱀파이어예요. 뱀파이어면 또 어떤가. 그저 나에게 깊은 숙면을 제공해 주는 자라면 악마라도 만나겠어. 아, 이미 만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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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전생의 기억 사이로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아간다. 그리고 서로를 알게 되는 순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정지원 작가의 화제작 ‘인연’! 때로는 희미한, 때로는 선명한 꿈 속에서 소진은 그것이 자신의 전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슬픔에 잠긴다. 이후 인기 드라마 ‘주작의 나라’를 집필하게 된 그녀는 작업과 더불어 자신과 동일한 꿈을 꾸는 사람들을 하나둘 만나기 시작하는데……. “아, 세상에.”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저 사람이랑 뭘 한 거야? 소진은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수많은 생각에 신음을 내며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어떡하자는 거야, 정소진?” 하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떠오르는 거라고는 오로지 그의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던 입술뿐이었다. 當君懷歸日 是妾斷腸時 (그대는 고향을 그리는데 이 몸은 그대 그려 애를 끓는다) - 이백, 中 [본 작품은 전체이용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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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밤

#현대물, #원나잇, #능력남,#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능력녀, #뇌섹녀, #사이다녀, #달달물, #힐링물 도망칠까? 모텔방의 하얀 침대 위에 앉아서 민영은 잠깐 동안 생각했다. 욕실에서는 샤워를 하는 물소리가 들렸다. 지금이라도 옷을 입고 나가버리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그녀의 인생은 그저 이대로 흘러가겠지. 어떤 추억도 없고, 어떤 모험도 없이. 비밀 사내연애를 하다 차인 채, 그 창피와 아픔을 안은 채, 그냥 일이나 하면서 살아가겠지. 그러고 싶어?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아. *** “뭘 원해요?” 저절로 눈이 감기고 고개가 그의 손 쪽으로 기울어졌다. 모든 감각이 그의 손이 닿은 곳으로 쏠렸다. “소중하게 대해줘요.” 그의 손이 멈췄다. 그녀의 손이 위로 올라와 그의 손을 붙잡았고, 그녀의 눈이 그를 쳐다보았다. “소중하게요. 그냥, 오늘밤만. 소중한 사람처럼요.” “그리고?” 그리고…… 그녀가 다시 눈을 감고 그의 손을 뺨에 대고 얼굴을 비볐다. “좀 더 만져줘요.” “얼마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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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지쳐만 가는 일상 속에서 나에게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되는 그대, 정지원 작가의 '봄바람'! “받아.” “이거 갖고 뭐 하라고요?” 민주는 부루퉁한 어조로 말하며 카드를 받아들었다. 카드에 번쩍번쩍하게 플래티넘이라고 써 있다. 그녀가 알기로 이 카드사의 플래티넘 카드는 연회비만 십만 원 이상을 내는 최고급 카드였다. 하긴 가게에서 돈을 얼마를 써대는데. 카드는 좋은 거 갖고 있어야겠지. 그녀는 속으로 코웃음을 치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거 줄 테니까 내 정부 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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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레시피

한때 파랬던 나무는 앞으로도 영원히 파랄 거라고 생각했다.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며 이파리가 떨어지고 앙상해진다 해도, 다시 여름이 오면 파랗게 피어날 거라고 생각했다. 이미 죽은 나무를 잡고서. “기억하라고. 당신이 잠깐 악역 조연처럼 느껴졌는지 몰라도, 당신 인생에선 저쪽이 악역 조연인 거야.” 가정, 가족, 안정된 집과 믿음직스러운 남편. 자신이 행복한 드라마의 주인공이라 믿었던 여자가 있다. 막이 내리고 그녀를 찾아온 것은 사랑과 전쟁이었다. 사랑과 결혼, 행복한 로맨스를 꿈꾸는 당신에게 조용한 파문을 안겨 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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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한 송이

민들레는 질기니까 꺾여도 다시 피어 계속계속 일편단심으로 필 거야……. 난 귀찮아. 짜증나고. 평생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다. 저 사람과 인생의 행로가 스치는 일 따윈 절대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시 보고 싶지도 않았고,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생일 선물치고는 최악의 센스네요, 하느님. 그녀는 잠깐 천장을 노려본 다음 분노를 꿀꺽 삼키고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임정연입니다.” “조선우입니다.”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귀를 울렸다. 잊어버리지도 못하는 그 목소리가. 그녀의 첫사랑, 심장을 부숴 놓았던 남자 조선우였다. 민들레 같은 사랑을 한 여자 임정연 그 사랑을 외면한 남자 조선우 지금 10년을 기다려온 사랑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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