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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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업자의 차가운 마음까지 녹여버릴 여자가 나타났다. 용건이 있으면 당당하게 부르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 여자가, 그의 용건에는 공중전화에 넣는 동전까지 아낀다. “내가 필요할 땐 동전을 넣겠지만, 전화 걸라면서요.” 이런 게 아직도 있었어? 콜렉트콜로 전화 걸기를 서슴지 않는데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는 엄마를 부르듯 그를 부른다. “이거 못 받으면 당신이 손해 보는 거예요.” 이거 사채업자와 채무자 사이 맞아? 엉뚱하기 이를 데 없는 여자는 주변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그를 도발하고, 그는 소유욕에 몸부림치는데. “똥 트면 다 트는 거라던데.” 그렇지. 똥 텄으니, 이제 다 끝난 거야. 그녀를 갖기 위해 몸부림치는 남자와 그 남자의 아픔까지 전부 보듬어주는 여자의 버라이어티한 이야기. 사채업자의 사무실에서 사채업자를 보고 깡패새끼라고 부를 수 있는 여자가 얼마나 될까. 혼자 보기 아까운 마녀와 악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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