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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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개정판] 혼자가 편한 여자와 결혼 생각이 없는 남자. “연애만 해도 괜찮다면…… 해요, 연애.” 분명 연애만 허락한 거였다. 그 이상이었다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았을 관계. 미친 연애가 시작된다. “이런 걸 우연이라고 부르는지 인연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여기 살아.” “네?” 그녀가 사는 5층과 7층을 나란히 누르고 그가 어깨를 들어 올려 보였다. 그녀가 눈동자를 더 크게 뜨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 5층에서 승강기가 멈추자 그가 정지 버튼을 눌렀다. “집에 누가 있나?” “……아니요?” “휴대폰 좀 줘봐. 황인정 씨.” 망설이는 듯 머뭇거리다 휴대폰을 가방에서 꺼내 내밀자 그가 천천히 번호를 눌러 통화버튼을 눌렀다. 주머니에서 벨 소리가 울리자 그녀에게 휴대폰을 돌려주고 말했다. “혼자 아프면 서럽잖아. 필요하면 전화해. 이웃사촌으로서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으니까.” 문이 닫히자 그 자리에 멈춰있던 인정이 그제야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토록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것은 아프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그녀가 주머니를 뒤져 그가 주었던 명함을 찾아 이름을 천천히 되뇐다.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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