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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기억을 잃은 설희는 꿈에서 자주 묘령의 남자를 만난다. 그를 둘러싼 짙은 안개가 마치 그의 얼굴인 것처럼, 얼굴만 제외하고 모든 것이 선명하다. 그리고 그를 쫓을 때마다, 심장이 찢어질 것처럼 아픈 설희. “도대체 당신…누구에요? 왜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흐윽….” “울지 마, 설희야. 내가…갈게. 곧 너에게로.” 처음으로 목소리를 들려준 그. 그러나 기뻐할 틈도 없이 그는 점차 설희에게서 멀어지는데.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려고 하는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 제이크 정. 그에게서 알 수 없는 설렘과 익숙함을 느끼면서, 오랫동안 옆을 지켜준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그에게 빠져드는 설희. “미안해요. 내가 당신을 기억하지 못해서.” “내가 기억해. 그러니까 너는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해. 기억은 지금부터 만들어 가면 되니까.”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 그리고 그 만큼이나 설희를 사랑하는 이준성. 그들이 만들어갈 지독하고 아픈 사랑이야기.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79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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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003

세부 정보

장르

로맨스

연재 시작일

2019년 08월 02일

연재 기간

1주

출판사

북팔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8.76%

👥

평균 이용자 수 2,834

📝

전체 플랫폼 평점

9.09

📊 플랫폼 별 순위

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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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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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하바나

“남자는 말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밤새 비를 맞으며 기다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남은 동전 한 닢까지도 그녀를 위해 써야 한다.” 그때는 몰랐다. 그렇게 사랑하게 될 사람이 그녀라는 것을. 그래서 자신을 통제하고, 동전 한 닢까지 포기하지 못했다. 너무나 어리석게도. ***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되는데요?” “지금처럼 겉으로만 연인행세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연인처럼 지내면 되는 거지.” “연인이 어떻게 지내는지는 알아요?” 채영이 이죽거리며 묻는 말에 도하는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알 필요 있어? 거의 온종일 붙어 있는 공간이 침대로 이어진다는 것만 달라지는데. 즐기다가 적당한 때에 깔끔하게 헤어지는 관계.” 채영은 즐기기만 하자고 확실하게 못 박는 도하를 물끄러미 보다가 물었다. “그럼 깔끔하게 헤어지는 건 언제인데?” “네 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내거나 그 전에 내가 찾을 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본을 넘겨받게 될 때.” “사본이 넘어가면 우리가 끝나는 거네요.” “그렇지. 그 이후 더 만날 일은 없을 테니까.” “그렇군요.” 채영은 제 처지가 어떤 건지 새삼 깨닫게 되자 알 수 없는 상실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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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웨딩

주변 환경으로 인해 결혼에 비관적인 이열음. 나름 사정이 있어 해외 지사 주재원으로 가고 싶어 하지만, 상관이자 짝사랑 상대였던 태윤이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 거기에다 결혼하라는 모친의 협박과 회유가 극에 달해,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선자리에 나간다. 서일 그룹 공공재이자, 차기 회장 후보 중 한명인 현재현. 그는 오랫동안 열음을 짝사랑했지만, 제대로 된 고백조차 못하고 있다. 열음이 사촌 동생을 좋아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심지어 사촌 동생 태윤이 아직 열음에 대한 마음을 각성 못해, 지켜만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전체 회식 날 취중진담을 통해, 열음이 태윤에 대한 감정을 예전에 정리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재현은 뛸 뜻이 기뻐하며 고백할 기회를 엿보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더욱 강하게 키워간다. 그런 와중에 빨리 결혼해 아들을 낳길 바라는 조부와 부친의 계략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선자리에 나갔다가, 우연히 열음을 만나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폭탄이나 다름없는 맞선 상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그것을 계기로 결혼에 관한 이야기기를 나눈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열음에게 고백하려던 재현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한다. 제가 가진 조건이 이열음에게는 죄다 최악의 조건이었던 것이다. 종갓집 종손에, 누나가 여섯. 그것도 모자라 평범한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재벌 삼세. “이런 말씀 좀 그렇지만, 실장님이나 상무님같은 분은 평범녀와 로맨스하지 마세요.” 고백도 하기 전에 절망한 재현은 다른 방법으로 열음에게 다가간다. 고백 하는 대신 영국 지사로 보내준다는 조건을 내걸고, 열음에게 헤어짐을 전제로 한 위장연애를 제안하는데...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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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스캔들 1~2권

집안의 강요로 강제 결혼을 하게 생긴, 최근 가장 핫 한 플로리스트 송가혜. 이대로 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스캔들을 터트려 결혼을 엎으려고 한다. “보람이가 호언장담하더니. 제대로 소개했네요. 진짜 잘생기셨어요.” 친구가 고용해준 남자의 인물을 찬양하며 거침없이 키스를 퍼붓는다. 결국, 가혜의 소원대로 스캔들이 터지긴 했는데. 아뿔싸. 전혀 다른 남자였다니……. 베일에 싸인 태왕 그룹의 손자이자, 헬리오스 호텔 대표 김진훤. 집안 어른들의 결혼 압박에 골머리를 앓던 와중, 웬 이상한 여자와 엮여 국민 쓰레기란 오명을 얻고 만다. 사생활에 철저한 그는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하기 위해 스캔들을 사실로 만들어 버린다. “내 사전에 가십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 그러니 나하고 결혼합시다.” 강제 결혼을 피하려다 계약 결혼을 하게 된 가혜와 결혼을 피하려고 계약 결혼을 하는 진훤. 과연, 이 결혼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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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환경으로 인해 결혼에 비관적인 이열음. 나름 사정이 있어 해외 지사 주재원으로 가고 싶어 하지만, 상관이자 짝사랑 상대였던 태윤이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 거기에다 결혼하라는 모친의 협박과 회유가 극에 달해,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선자리에 나간다. 서일 그룹 공공재이자, 차기 회장 후보 중 한명인 현재현. 그는 오랫동안 열음을 짝사랑했지만, 제대로 된 고백조차 못하고 있다. 열음이 사촌 동생을 좋아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심지어 사촌 동생 태윤이 아직 열음에 대한 마음을 각성 못해, 지켜만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전체 회식 날 취중진담을 통해, 열음이 태윤에 대한 감정을 예전에 정리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재현은 뛸 뜻이 기뻐하며 고백할 기회를 엿보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더욱 강하게 키워간다. 그런 와중에 빨리 결혼해 아들을 낳길 바라는 조부와 부친의 계략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선자리에 나갔다가, 우연히 열음을 만나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폭탄이나 다름없는 맞선 상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그것을 계기로 결혼에 관한 이야기기를 나눈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열음에게 고백하려던 재현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한다. 제가 가진 조건이 이열음에게는 죄다 최악의 조건이었던 것이다. 종갓집 종손에, 누나가 여섯. 그것도 모자라 평범한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재벌 삼세. “이런 말씀 좀 그렇지만, 실장님이나 상무님같은 분은 평범녀와 로맨스하지 마세요.” 고백도 하기 전에 절망한 재현은 다른 방법으로 열음에게 다가간다. 고백 하는 대신 영국 지사로 보내준다는 조건을 내걸고, 열음에게 헤어짐을 전제로 한 위장연애를 제안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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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스캔들

집안의 강요로 강제 결혼을 하게 생긴, 최근 가장 핫 한 플로리스트 송가혜. 이대로 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스캔들을 터트려 결혼을 엎으려고 한다. “보람이가 호언장담하더니. 제대로 소개했네요. 진짜 잘생기셨어요.” 친구가 고용해준 남자의 인물을 찬양하며 거침없이 키스를 퍼붓는다. 결국, 가혜의 소원대로 스캔들이 터지긴 했는데. 아뿔싸. 전혀 다른 남자였다니……. 베일에 싸인 태왕 그룹의 손자이자, 헬리오스 호텔 대표 김진훤. 집안 어른들의 결혼 압박에 골머리를 앓던 와중, 웬 이상한 여자와 엮여 국민 쓰레기란 오명을 얻고 만다. 사생활에 철저한 그는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하기 위해 스캔들을 사실로 만들어 버린다. “내 사전에 가십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 그러니 나하고 결혼합시다.” 강제 결혼을 피하려다 계약 결혼을 하게 된 가혜와 결혼을 피하려고 계약 결혼을 하는 진훤. 과연, 이 결혼의 결말은? #로맨틱코메디#선결혼후연애#갑을관계#상처녀#까칠남#오만남#다정녀#능력녀#능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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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목적

신화 그룹의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 기태환. 여자도, 결혼에도 관심없는 지나치게 깔끔한 사생활로 인해 게이라는 소문까지 돌자, 이를 보다 못한 조부 기 회장이 그를 협박하게 이른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그의 비서 윤설영. 3년간 사귄 남자친구 집안의 반대로 결국 이별을 통보받는 것도 모자라, 새어머니의 강요로 나이 많은 남자와 선을 보게 되는 등. 너무나도 팍팍한 삶을 힘겹게 살아간다. 그런 그녀에게 손을 내미는 남자, 기태환. "나하고 결혼해요. 그럼, 내가 윤설영 씨에게 그늘이 되어줄게요. 남들이 함부로 할 수 없도록. 그리고 나는 회사를 물려받고. 어떻습니까?" 너무나도 분명했던 두 사람의 결혼의 목적. 하지만, 태환과 함께 살을 맞대고 지낼수록 설영은 결혼의 목적에 혼란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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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과의 동거 외전

정략결혼으로 맺은 부부의 인연이지만, 은채는 남편 이준을 너무나 사랑했다. 그런데 남편이 외도를 한 것도 모자라, 뻔뻔하게 이혼을 요구한다. “이혼해, 우리.” “그 여자…… 때문인가요?” 은채는 어떻게든 이혼을 피해보려 하지만, 이준은 단호했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야. 윤은채 당신이, 날 사랑하기 때문이야.” 남편을 사랑해서 이혼당한 은채. 2년간 상처를 부여잡고 살아가던 어느 날. 남편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다. “회사를 물려받으려면, 너하고 재혼해야 해. 그러니……다시 합치자, 우리.” 뻔뻔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절박한 은채는 어쩔 수 없이 전남편과 동거를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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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켜지는 밤 외전

“내가 너, 한 번은 구해 준다.” 음지 세계와 조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학 전공 후 갤러리에서 근무하던 윤설. 평범한 일상은 그녀에게 사치였던 걸까. 인성 쓰레기인 조직 후계자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되다니. “그 약속 이제 지켜 주세요. 윤 대표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서론 한번 X나게 기네.” 궁지에 몰린 순간 떠오른 단 하나의 묘수. “저하고 결혼해 주세요.” 10년 전 제게 목숨 빚을 졌던 윤태하와의 가짜 결혼. “내가 도와준다고 했지, 호적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한 적은 없는데?” “백년해로 살자는 게 아니에요. 할아버지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그때 이혼해 드릴게요.” 조부보다 막강한 세력을 지닌 그를 택한 건 충동적이었으나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인주 찍고 도장 박자고 만났더니. 밥상을 엎으려고 하네.” “네? 그게 무슨…….” “내가 이래 봬도 퍽 고지식해서, 내 여자 놔두고 다른 여자하고 그걸 못 해.” “그…… 그러면요?” 지옥불 같은 남자에게 송두리째 집어삼켜지기 전까지는……. “뭘 그러면이야? 네가 열과 성의를 다해야지. 남의 호적 복잡하게 만들었으면 책임지셔야죠.”

thumnail

들어와요, 지금

파리 출장지에서 애인의 외도 현장을 마주하게 된 하람. 기가 막혀 목이라도 조르고 싶었지만 그럴 가치조차 없었다. 시원하게 와인을 들이붓고 돌아선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그때 차주혁, 그가 나타났다. “닦아요. 더 울면 마스카라가 번질 것 같아서.” 실연의 충격으로 인한 반작용이었을까? 낯선 남자와의 하룻밤을 허락하게 된 것은. “얼마든지 피해 봐요. 난 끝까지 쫓아갈 테니까.” 그러니까 이번에도 이별 후유증 탓일 것이다. 꿈 같던 파리에서의 밤 이후 다시 그를 마주했을 때, 거침없이 다가오는 주혁을 밀어낼 수 없었던 까닭은. “무슨…… 뜻인가요?” “무슨 뜻이겠습니까? 같이 밤을 보낸 남자가 사적으로 잡겠다는 것이.” 하람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매끈하게 입꼬리를 올린 주혁이 진지하게 덧붙였다. “최하람 씨와 공과 사, 모두 얽히고 싶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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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 평화

[15세 개정판] 이름처럼 평화롭게 살고 싶었지만, 전혀 평화스럽지 못한 오평화. 여자라면 질색하면서 피하는 ‘사디 윤’ 윤서준. “백일을 버틸 수 있는 비서를 데려와. 그럼 내가 인정하고 여자 비서를 고용할게.” “저, 버티는 거 엄청 잘해요!” 버터야 하는 자와 쫓아내야 하는 자. 그런 두 사람이 만났다. “버티는 것은 오평화인데, 왜 내가 버티는 것 같은 착각이 들지? 왜에?” 봄날 꽃길을 걸어가는 것처럼 잔잔하면서도 유쾌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thumnail

붉은 나비

흥분으로 흐려진 눈으로 자신을 보는 이현의 눈을 마주했다. 그 모습에 또 흥분이 온몸을 휘몰아치며 통과하고 있었다. “하아…… 류이현…….” 이를 악물며 으르렁거리듯 이현의 이름을 부른 후, 세혁은…. ---------------------------------------- “2년을 내 밑에서 버텨 봐.” “그다음에는요?” “글쎄……. 네가 마음에 들면 쭉 옆에 둘지?” 냉철한 얼음 같은 남자 세혁과 청순한 백합 같은 여자 이현의 계약 결혼. 그리고 붉은 나비!

thumnail

틈 없이 맞닿은

“내가 아무 증거 없이 멀쩡한 처녀에게 애를 가졌다고 할까. 그것도, 내 아이를.” 사납게 눈매를 좁힌 강혁이 연우의 배를 보았다. 연우는 배로 향할 뻔한 손을 가까스로 멈추었다. 스스로 임신했다고 알릴 수 없는 나름의 노력이었다. 어느새 눈물까지 글썽거린 그녀는 이가 딱딱 부딪힐 정도로 한기를 느끼며 거짓말을 했다. “임, 임신은 맞지만…… 대표님 아이는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그래? 그럼 누구 아이인데?” 어디 말이나 해보라는 듯, 너그러이 대답을 기다리는 태도가 연우를 더 겁먹게 했다. 이렇다 할 표정이 없는 얼굴과 달리 그의 눈빛만은 서늘하게 곤두서 있었다.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네 배 속에 있는 아이는 내 아이야.” 강혁은 선언하듯 분명하게 못 박았다. 그리고는 연우가 뭐라 항변할 틈도 없이 덧붙였다. “그러니 너도 아이도, 더는 평범하게 살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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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켜지는 밤

“내가 너, 한 번은 구해 준다.” 음지 세계와 조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학 전공 후 갤러리에서 근무하던 윤설. 평범한 일상은 그녀에게 사치였던 걸까. 인성 쓰레기인 조직 후계자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되다니. “그 약속 이제 지켜 주세요. 윤 대표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서론 한번 X나게 기네.” 궁지에 몰린 순간 떠오른 단 하나의 묘수. “저하고 결혼해 주세요.” 10년 전 제게 목숨 빚을 졌던 윤태하와의 가짜 결혼. “내가 도와준다고 했지, 호적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한 적은 없는데?” “백년해로 살자는 게 아니에요. 할아버지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그때 이혼해 드릴게요.” 조부보다 막강한 세력을 지닌 그를 택한 건 충동적이었으나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인주 찍고 도장 박자고 만났더니. 밥상을 엎으려고 하네.” “네? 그게 무슨…….” “내가 이래 봬도 퍽 고지식해서, 내 여자 놔두고 다른 여자하고 그걸 못 해.” “그…… 그러면요?” 지옥불 같은 남자에게 송두리째 집어삼켜지기 전까지는……. “뭘 그러면이야? 네가 열과 성의를 다해야지. 남의 호적 복잡하게 만들었으면 책임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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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서, 미(美)치게 사랑한다.

허락받을 수 없는 관계. 끝이 보이는 사랑. 미칠 것 같은 건, 그럼에도 멈출 수 없다는 것. 미쳐가는 두 남녀가 미(美)치게 사랑하는 이야기. “그냥. 점심은 먹었나 해서. 어제저녁은 먹었어?” [음. 라면.] 그냥 먹었다고 하면 될 것을. 꼭 저렇게 말한다. 제가 한 음식을 먹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려고. “잘했어.” 서현은 애써 담담하게 대꾸했다. “나 지하철 안이야. 그만 끊을게.” [그래. 들어가.] 일부러 새침하게 말하는데도 그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서현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손해라는 말을 떠올리며 쓰게 웃었다. 두 사람은 분명 서로를 사랑한다. 서로에게 고백도 했었다. 다만,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 방법이 다를 뿐이었다. 언젠가는 끝내야 할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는 밀어내는 반면, 서현은 후회 없이 사랑하고 있었다. *** 지한은 끊어진 전화기 화면을 보며 욕설을 뇌까렸다.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니었는데, 꼭 이런 식으로 서현을 대하게 된다.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주제에, 무뚝뚝하게 말을 내뱉었다. “병신 새끼.” 자기 혐오를 못 이겨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이럴 때는 남들처럼 담배라도 피우고 싶었다. 뿌연 연기를 내뿜을 때마다, 복잡한 생각과 근심거리도 함께 내뿜고 싶었다. 군에서 담배를 배울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본인 후각이 예민한 데다가, 서현이 담배 냄새를 극도로 싫어했다. ‘키스할 때 담배 맛이 난다고 생각해봐. 있던 정도 다 떨어질 것 같아. 원영이 얼마 전에 남자친구 생겼다고 내가 말했지? 그 남자친구가 복학한 선배인데, 심각한 헤비 스모커라고 해. 그래서 키스할 때마다 담배 맛밖에 안 난다고 헤어졌어.’ ‘그래서 헤어졌다고?’ 지한이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물어보자, 서현은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응. 나 같아도 싫어.’ 서현과 나눈 대화에 적잖이 놀란 지한은 담배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혹시라도 담배 때문에 서현이 저를 떠날까 봐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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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혼

“내게 있어 가장 격에 맞지 않는 상대가 바로 너, 은예서야.” 철저한 이해관계에 의해 결혼한 부부, 정태욱과 은예서. 두 사람은 쇼윈도 부부 중에서도 최악의 케이스였다. 그런데도 남편에 대한 사랑과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예서. 버티고, 또 버티다 사랑의 감정이 증오로 바뀐 그때. 예서는 결혼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다. “당신에게 씌웠던 족쇄, 이제 풀어줄게요. 이혼해요, 우리.” 하지만 정작 태욱이 이혼을 거부하는데. “다시는 네 입으로 이혼을 언급하지 마. 하더라도 내가 결정해.” 그래서, 이혼하려는 예서와 그래서 이혼할 수 없는 태욱. 사랑을 지우고 깨닫는 그들의 타이밍은 너무나 엇갈려 버린다. *** 어깨가 들썩이도록 숨을 크게 몰아 내쉰 태욱이 눈에 힘을 주고 예서를 직시했다. “나는 이대로 못 끝내.”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지운 듯 무표정한 예서에게 태욱이 선언하듯 말했다. “뻔뻔한 이기적인 새끼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어.” 내가 언제는 좋은 놈이었던가. 자조로 덧붙인 태욱이 집념마저 묻어나는 눈으로 쐐기를 박았다. “절대, 너를 놓아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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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과의 동거

정략결혼으로 맺은 부부의 인연이지만, 은채는 남편 이준을 너무나 사랑했다. 그런데 남편이 외도를 한 것도 모자라, 뻔뻔하게 이혼을 요구한다. “이혼해, 우리.” “그 여자…… 때문인가요?” 은채는 어떻게든 이혼을 피해보려 하지만, 이준은 단호했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야. 윤은채 당신이, 날 사랑하기 때문이야.” 남편을 사랑해서 이혼당한 은채. 2년간 상처를 부여잡고 살아가던 어느 날. 남편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다. “회사를 물려받으려면, 너하고 재혼해야 해. 그러니……다시 합치자, 우리.” 뻔뻔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절박한 은채는 어쩔 수 없이 전남편과 동거를 시작하는데.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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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거나 혹은 미쳤거나

“너는 그냥 본분에 충실하면 돼.” “……제 본분이…… 대체 무엇인데요?” 울컥 치솟는 뜨거운 덩어리를 삼키며 서연이 물었다. 분노로 떨리는 입술을 말아 물자 온몸으로 떨림이 번졌다. 도혁은 모욕감에 부들부들 떠는 서연을 가만히 바라보며 친히 알려주었다.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거. 쉽잖아.” 윤서연은 그런 존재였다. 그 남자에게. 언제든 갖고 버릴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 그래서 도망쳐야 했다. 그 남자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 “너무 매정한 거 아닌가? 감격스러운 부자의 첫 만남을 이렇게 방해하다니.” “무……, 무슨 소리예요? 부자라니요!” 발끈해 소리친 서연이 바들거리는 팔로 배를 더 감싸 안았다. 아이를 지키겠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다. 서연이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하자 도혁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그러나 이내 평소의 무감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무슨 소리긴. 네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내 아이라는 소리지.” “아……, 아니에요! 전무님 아이 아니에요! 절대 아닙니다.”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부정하는 서연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튀어 올랐다. “누가 생물학적 아버지인지 밝혀져도 크게 달라질 건 없어. 반드시 내 아이로 키울 거니까.” 선언하듯 말한 도혁의 시선이 서연이 팔로 감추고 있는 배로 향했다. “너는 아이와 내 곁에 있어야 해. 평생. 그것이 네가 나를 기만하고 떠난 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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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집착

“여자친구가 다른 놈과 도망갔으니…… 잡아 올 수밖에. 그러려면 덫이 필요했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지만, 가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비열하고 잔인한 개자식 권해준. “네가 싫어. 언제나 자기밖에 모르는 너란 인간이…… 너무 싫어.” 상처와 배신감을 이기지 못한 가윤은 보란 듯이, 그의 뒤통수를 치고 떠나버렸다. 그러나 8년 후, 결국 권해준의 계략으로 인해 돌아오게 되는데.... *** “감히, 다른 놈도 아닌 권석준과 도망을 가?” ‘권석준’을 입에 올리는 그의 눈빛이 위험하게 번뜩거렸다. 비틀린 집착과 질투, 분노와 애증이 한데 뒤섞여 시종일관 평온하던 그의 이성을 흔들었다. 뜻 모를 비소를 지은 해준은 강한 원망의 눈길로 자신을 노려보는 가윤을 응시했다. “나는 손해 보는 거래는 안 해. 그러니 그 빚, 네가 갚아.” “어떻게! 무슨 수로!” “방법이야 간단하지. 네가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고, 만족스러운 것으로 갚아.”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요구에 가윤의 눈동자가 어지러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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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줄 알면서도

태어나자마자 집안의 구박덩어리가 된, ‘정인 그룹’의 충견 한세린. 힘겹게 하루하루 버티고 살아가는 세린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냉혹한 기업 사냥꾼 서이한이. “현명하게 판단해요. 어차피 당신도 정인 그룹 수장이라는 왕관이 갖고 싶잖아. 그 열망을 내가 이뤄주겠다고.” 그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으로 세린을 뒤흔든다. “필요 없습니다. 내 힘으로도 할 수…….” “아니. 당신 힘으로는 절대 못 해. 한세린 씨의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결국은 개처럼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질 겁니다. 이름뿐인 당신 가족들에게. 그러니, 내 손 잡아요.” 나쁜 줄 알면서도, 세린은 자꾸만 그의 유혹에 흔들린다. 공적으로도 모자라. “자고 가요. 아무리 수영을 해도 열이 식지 않네.” 제게 접근하다시피 한 남자의 속셈도 모른 채, 사적으로도. 나쁜 줄 알면서도 유혹에 빠진 대가는 너무나 잔인했다. “우리 이쯤에서 정리하죠. 사적으로 얽힌 관계 끝내자고.” “혹시, 나 좋아해요?” “절절한 고백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한데. 나 매달리는 여자 딱 질색이야. 그나마 있던 흥미도 떨어져.” 냉혹하게 상처받고,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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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엣

"나하고 같이 잘래요?" 강은에게 있어서는 가장 모험적인 제안이었고, 도균에게 있어서는 가장 짜릿한 제안이었다. 사랑에 깊은 상처를 받아서 마음을 닫은 강은과 그런 강은을 향해서 돌진하듯 직진만 하는 해바라기 같은 남자 도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녀 차강은을 도균은 과연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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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 쿨 앤 쏘 딥

* 기회조차 없이 포기하기에는 감정이 너무 깊어졌어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겉으론 여유로운 척해도, 사실 속으로는 엄청 긴장하고 조바심이 나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요.’ 율희는 시선을 들어 물끄러미 주환을 보았다. 창을 통해 사선으로 들이치는 햇살이 그의 얼굴을 비추면서, 날카로운 마스크가 한층 유하게 느껴졌다. 까만 눈동자에 담긴 감정을 충분히 읽어냈기에 마음이 더욱 수선스러웠다. 흔들림을 감지한 주환은 조금 전부터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율희의 손을 잡았다. 당황함에 물든 헤이즐넛 눈동자를 마주 본 그는 햇살 보다 더 눈부신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물건 사기 전 샘플을 써본다고 생각하고 내가 어떤 남자인지 한번 겪어봐요. 막 써보라고요.’ *** 어릴적 상처로 사랑이 두려운 율희. 그리고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무섭게 직진하는 주환. 쿨 하면서 한 없이 깊은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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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웨딩

“정성을 보이면 흥정이 가능한 건가?” 어쩌면 너무나 뻔한 이야기였다. “너도 하자 있는 개 잡놈들보다 포장지라도 그럴싸한 내가 낫지 않아?” 모종의 이유로 결혼이 필요해진 남자와 벼랑 끝에 몰린 여자의 기구한 사연은. “그런 이유라면 더욱 저와 결혼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차라리 다른 사람과…….” “난잡한 채이서의 평판. 그 평판이 우리의 이혼 사유가 될 테니까.” 분명 서로에게 이득만 안겨 줄 깔끔한 비즈니스 웨딩이어야 했다. “이 순간부터 다른 남자는 안 돼.” 철저하게 계획된 결혼이 더티(Dirty)하게 얽히는 일은 평생을 철두철미하게 살아온 남자의 인생에 결코 없어야만 했으므로…… “나만 받아들여. 네 몸과 마음 모두 정성을 다해서.” * * * “뭘 했다고. 고작 이 정도에 바들바들 떨어.” 진한이 키스로 부푼 이서의 입술을 꾹 눌러 문질렀다. “말했잖아. 기대에 부응해 주겠다고.” “…….” “아니면, 내가 그거 할 때도 정장 입고 신사적으로 굴 줄 알았어?” 조소로 비꼬는 그의 말에 이서는 모골이 송연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받아치고 싶어도 제풀에 놀란 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다음엔 여기가 볼록하도록 꽂고, 많이 먹여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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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비엔나

체코 프라하에서 낯선 남자들에게 쫓기는 이시아. 알리크 티센에게 쏘인 총을 시아가 대신 맞으면서 알리크가 시아를 보살피게 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스트리아에서 바이올린을 공부하던 시아는 우연히 알리크를 만난 뒤, 강제결혼을 하게 될 박윤호에게 첫경험을 주기 싫어 알리크에게 바이올린을 담보로 돈을 빌리겠다고 말하고 덤이라며 첫경험을 주게 된다. HS그룹의 상무 박윤호와 작은어머니 최서란의 협박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시아는 한국에서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그림 한점을 받는다. 집과 친어머니의 재단을 지키고 강제 결혼을 피하기 위해 그림을 팔려는 시아는 홍콩으로 감정 의뢰를 다니는데, 사실 그 그림은 영광의 선물이라는 파비안 로잔의 불투명 수채화였다. 그림을 훔치려는 자들에게 협박과 위협을 당하던 시아는 체코에서 도망을 치다가 잡혀가게 되고 다시 알리크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대신 총을 맞은 시아를 알리크가 지켜주게 되면서 서로의 사랑이 시작된다. 이후 강제결혼을 해야하는 처지에 세계적인 조직들의 표적이 된 시아와 나치 부역자들에 대한 단죄와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는 알리크가 적들의 위협에 맞서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과 목적을 이루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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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비엔나 외전

체코 프라하에서 낯선 남자들에게 쫓기는 이시아. 알리크 티센에게 쏘인 총을 시아가 대신 맞으면서 알리크가 시아를 보살피게 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스트리아에서 바이올린을 공부하던 시아는 우연히 알리크를 만난 뒤, 강제결혼을 하게 될 박윤호에게 첫경험을 주기 싫어 알리크에게 바이올린을 담보로 돈을 빌리겠다고 말하고 덤이라며 첫경험을 주게 된다. HS그룹의 상무 박윤호와 작은어머니 최서란의 협박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시아는 한국에서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그림 한점을 받는다. 집과 친어머니의 재단을 지키고 강제 결혼을 피하기 위해 그림을 팔려는 시아는 홍콩으로 감정 의뢰를 다니는데, 사실 그 그림은 영광의 선물이라는 파비안 로잔의 불투명 수채화였다. 그림을 훔치려는 자들에게 협박과 위협을 당하던 시아는 체코에서 도망을 치다가 잡혀가게 되고 다시 알리크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대신 총을 맞은 시아를 알리크가 지켜주게 되면서 서로의 사랑이 시작된다. 이후 강제결혼을 해야하는 처지에 세계적인 조직들의 표적이 된 시아와 나치 부역자들에 대한 단죄와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는 알리크가 적들의 위협에 맞서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과 목적을 이루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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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비타(la vita)

앞만 보고 달려온, 약간의 속물근성이 있는 워커홀릭 강로렌. 드디어 팀장으로 승진하고 포상휴가까지 받아 파리로 날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에릭 킴 베일을 만난다. 목숨을 걸고 분쟁지역과 전쟁이 일어난 곳으로 취재를 떠나는 종군기자 에릭 킴 베일. 그는 목적이 있어 방문한 파리에서 로렌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만다. 삶에 관한 가치관이 다른 두 남녀가 삼 일간 불꽃같은 시한부 연애를 시작하는데... -본문 중에서- “내 눈을 봐, 로렌. 피하지 말고.” “…….” 만나고 처음으로 그가 연이어 말을 놓았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반말이 온몸의 말초신경을 자극했다. 기분 나쁜 것이 아닌. “에릭…나는….” “쉿….” 에릭이 로렌의 숨결까지 느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나직이 속삭였다. “내가 하루 종일 당신에 대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뭔 줄 알아?” “…글쎄요….” 그가 내뿜는 더운 숨결을 온전히 느끼며, 로렌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매너 좋고 친절한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지독히도 섹시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었다. “당신 입술. 당신 입술에서 어떤 맛이 나는지 하루 종일 궁금했어.” “…하아….” 이런 말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말도 할 줄 아는 남자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에릭은 자신을 바라보는 애처롭게 떨리는 로렌의 눈동자를 마주하는 순간, 그나마 잡고 있던 이성이란 것을 모두 놓아버렸다. 에릭은 로렌의 턱을 잡고 올려, 마지막으로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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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전쟁 (무삭제판)

[강추!]은설은 몸이 밀리면서 거친 신음 소리를 뱉어 낸다. “그래……. 하아! 그거야…… 라은설……. 느끼라고…… 웃!” 언제나 제 것을 잔뜩…. ---------------------------------------- 큰 키에 윤기 나는 검은 머리 그리고 도도한 표정의 무자비한 악마 같은 남자 성준혁과 고혹적인 분위기의 뜨겁고도 차디찬 눈꽃의 여왕 라은설의 리얼하고도 섹시한 전쟁 리버 진의 로맨스 장편 소설 『섹시한 전쟁 (무삭제판)』 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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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의 남자

[15세 개정판] “지금… 튄 거야? 나 서태희와 밤을 보내고? 하!” 완벽한 것 같아도 2% 부족한 여자, 서태희. 그녀가 백현우를 손에 넣기 위해 깜찍한 계략을 꾸민다. “그거 알아? 나 원나잇은 안 해.” 그럼에도 서태희와 원나잇을 해버린 20% 부족한 남자 백현우. 그가 대차고 강한 계략녀 서태희에게 찍혀버린다. 둘이 합쳐 22% 부족한 두 사람. 달콤하고 살벌하면서 가끔은 독특한, 그들의 묘한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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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사랑 외전

사고로 기억을 잃은 설희는 꿈에서 자주 묘령의 남자를 만난다. 그를 둘러싼 짙은 안개가 마치 그의 얼굴인 것처럼, 얼굴만 제외하고 모든 것이 선명하다. 그리고 그를 쫓을 때마다, 심장이 찢어질 것처럼 아픈 설희. “도대체 당신…누구에요? 왜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흐윽….” “울지 마, 설희야. 내가…갈게. 곧 너에게로.” 처음으로 목소리를 들려준 그. 그러나 기뻐할 틈도 없이 그는 점차 설희에게서 멀어지는데.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려고 하는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 제이크 정. 그에게서 알 수 없는 설렘과 익숙함을 느끼면서, 오랫동안 옆을 지켜준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그에게 빠져드는 설희. “미안해요. 내가 당신을 기억하지 못해서.” “내가 기억해. 그러니까 너는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해. 기억은 지금부터 만들어 가면 되니까.”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 그리고 그 만큼이나 설희를 사랑하는 이준성. 그들이 만들어갈 지독하고 아픈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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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방

숙부와의 승계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윤성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은수와의 정략결혼을 결심한다. 그런데 맞선에 나온 은수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아이는 낳을 수 없다고 선언한다. 지분확보가 절실한 데다가 이미 은수에게 관심이 생긴 윤성은 은수가 저를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품고 그녀가 내건 조건을 모두 수용한다. 은수는 점차 한결같은 윤성에게 마음이 흔들리면서도, 그가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될까 봐 두려워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하는데……. *** 은수가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를 싹 거두고 진지하게 말해, 윤성은 무의식중에 몸을 곧추세웠다. 묘한 긴장감이 돌면서 싸한 기운이 느껴졌다. 윤성은 굳은 얼굴로, 천천히 벌어지는 붉고 도톰한 입술을 응시했다. “저는 사랑 없는 정략결혼은 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아이는 바라지 말아요. 낳지 않을 거니까. 그것마저 수용할 수 있으면, 결혼할게요.” “그것도, 접수.” “받아……들이겠다고요?” 당황한 은수의 눈꺼풀이 잘게 경련했다. 원하던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자, 고아한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확 번진다. 가장 강력한 패를 던졌는데도 상대방에게 흠집조차 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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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방

숙부와의 승계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윤성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은수와의 정략결혼을 결심한다. 그런데 맞선에 나온 은수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아이는 낳을 수 없다고 선언한다. 지분확보가 절실한 데다가 이미 은수에게 관심이 생긴 윤성은 은수가 저를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품고 그녀가 내건 조건을 모두 수용한다. 은수는 점차 한결같은 윤성에게 마음이 흔들리면서도, 그가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될까 봐 두려워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하는데……. *** 은수가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를 싹 거두고 진지하게 말해, 윤성은 무의식중에 몸을 곧추세웠다. 묘한 긴장감이 돌면서 싸한 기운이 느껴졌다. 윤성은 굳은 얼굴로, 천천히 벌어지는 붉고 도톰한 입술을 응시했다. “저는 사랑 없는 정략결혼은 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아이는 바라지 말아요. 낳지 않을 거니까. 그것마저 수용할 수 있으면, 결혼할게요.” “그것도, 접수.” “받아……들이겠다고요?” 당황한 은수의 눈꺼풀이 잘게 경련했다. 원하던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자, 고아한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확 번진다. 가장 강력한 패를 던졌는데도 상대방에게 흠집조차 낼 수 없었다. (15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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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비타 (la vita)

앞만 보고 달려온, 약간의 속물근성이 있는 워커홀릭 강로렌. 드디어 팀장으로 승진하고 포상휴가까지 받아 파리로 날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에릭 킴 베일을 만난다. 목숨을 걸고 분쟁지역과 전쟁이 일어난 곳으로 취재를 떠나는 종군기자 에릭 킴 베일. 그는 목적이 있어 방문한 파리에서 로렌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만다. 삶에 관한 가치관이 다른 두 남녀가 삼 일간 불꽃같은 시한부 연애를 시작하는데... -본문 중에서- “내 눈을 봐, 로렌. 피하지 말고.” “…….” 만나고 처음으로 그가 연이어 말을 놓았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반말이 온몸의 말초신경을 자극했다. 기분 나쁜 것이 아닌. “에릭…나는….” “쉿….” 에릭이 로렌의 숨결까지 느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나직이 속삭였다. “내가 하루 종일 당신에 대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뭔 줄 알아?” “…글쎄요….” 그가 내뿜는 더운 숨결을 온전히 느끼며, 로렌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매너 좋고 친절한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지독히도 섹시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었다. “당신 입술. 당신 입술에서 어떤 맛이 나는지 하루 종일 궁금했어.” “…하아….” 이런 말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말도 할 줄 아는 남자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에릭은 자신을 바라보는 애처롭게 떨리는 로렌의 눈동자를 마주하는 순간, 그나마 잡고 있던 이성이란 것을 모두 놓아버렸다. 에릭은 로렌의 턱을 잡고 올려, 마지막으로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싫으면, 안 할 거야. 하지 마?” “…….” 로렌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일렁이는 눈동자로 에릭의 그윽하면서도 욕망에 물든 눈동자를 마주 보았다. 그의 눈동자를 마주하는 순간, 로렌은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거절해도 키스할 것이란 것을. 그것을 알기에, 로렌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에 충실히 하고자 했다. “…아니요.” 로렌이 허락하자, 에릭이 입꼬리를 살짝 비틀어 올렸다. 그 모습이 시니컬하면서도 관능적이었다. 가슴이 떨려왔다. 에릭이 눈을 감고 부드럽게 아랫입술을 살짝 빨아들이자, 로렌은 눈을 감았다. 에릭은 다시 한번 더 부드럽게 아랫입술을 빨아들이면서, 로렌과 짧은 입맞춤을 나누었다. “달콤해. 달콤한 맛이었어.” 눈을 감은 채 속삭이는 에릭의 목소리로 인해, 그나마 로렌의 몸에 남아있던 아주 미약한 힘마저 모두 빠져나가 버렸다. 에릭의 크고 듬직한 손이 로렌의 뒤통수를 움켜잡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조금 더 길고 깊게 로렌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만족스러운 신음소리가 저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나왔다. 그녀의 입술이 그리고 혀가 자신을 꼼짝 못 하게 옭아맨다. 입술마저 너무나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하아….” 점점 깊어지는 키스에 비례해,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서로의 입술이 마침내 완전히 겹쳐지더니, 긴 시간 떨어질 줄 모른다. 얼굴의 각도가 연이어 바뀌었고, 질척이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로렌은 살면서 이런 키스는 처음 해보았다.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이런 키스를. 혀가 얽혀들고, 타액을 목으로 넘기기 바빴다. 에로틱하면서도 한숨이 나도록 부드럽고 다정한 키스였다. 섹스 전 유희를 위해 다급하게 나누는 그런 거친 키스가 아니었다. “으음….” 자신도 모르게 만족스러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로렌은 자연스럽게 팔을 들어 에릭의 듬직하고 강한 어깨를 움켜잡았다. “목에 둘러….” 거칠어진 숨소리에 묻어나는 그의 지시를 듣자, 로렌은 말 잘 듣는 순한 양처럼 그의 지시를 따랐다. 팔을 그의 목에 두른 채, 정신없이 키스에 빠져들었다. 이러면 안 된다는 미약한 이성 따위는 이미 설 자리를 잃었다. 그 대신 조금이라도 그의 숨결을 가져오려는 본능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에릭…하아….” 에릭이 힘들어할 로렌을 배려해 잠시 입술을 놓아주자, 로렌이 갈망하듯 그의 이름을 불렀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부름이었고, 에릭은 그 부름에 응답하면서도 로렌을 배려해주었다. “괜찮겠어요? 끝까지 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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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Fever)

[15세 개정판] “무엇을 보고 있었어?” 음산할 정도로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였다. 평소 중저음의 중후한 목소리만 들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의 음성이 온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 “창밖이요.” 서경이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하자, 그는 착 가라앉은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그는 늘 단정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그리고 진중하고 엄격한 사람이었다. 그와 함께 한 이 년간의 직장 생활 동안, 그는 회식 자리에서조차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 마주하고 있는 그는 서경이 알던 그와 달랐다. 평소 감정을 읽을 수 없던 눈동자는 열기에 젖어 있었고, 주변 공기마저 끈적끈적하게 느껴질 정도로 지독히도 관능적이었다. “내가 지루하게 했어?” 술자리에서부터 말을 낮추던 그는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반말로 대화했다. “그런 게…… 아니에요.”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같아, 서경이 눈치를 살피며 나직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하아…… 그래?” 그는 나른한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머리를 다정하게 쓸어주었다. 그 손길이 편안해, 서경은 눈을 감고 그의 손길을 즐겼다. “눈 떠, 윤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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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친 계약

[15세 개정판] “내가 미쳤지.” “왜? 이제야 후회가 되나?” 청순과 얼굴과 몸매를 지녔으나, 성격은 마녀 환생인 이지은. 모든 것이 너무 완벽해서 부담스러운 남자 백건우. 두 사람이 맺은 미(美)친 계약. *** “나는 동화를 읽기보다는 가계부를 쓰고 싶기 때문이에요.” “뭐?” “즉…… 현실적인 연애를 하고 싶다고요.” “나하고 사귀면 현실적이지 못해?” 건우는 인정할 수 없다는 투로 재차 따지고 들었다. 그에 지은 역시 목소리를 높였다.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인가 싶어서. “그걸 말이라고 해요? 누가 연애를 계약하고 해요? 물건을 사는 것도 아닌데. 서로 좋아서 마음이 맞으면, 그때 연애가 시작되는 거예요. 그것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설레면서 밀당을 하면서요. 그런데 백건우 씨와는 그게 없잖아요. 계약서 쓰고 물건 품질검사 하듯이 서로의 감정을 알아보자고 하는 거잖아요.” “…….” “설사 우리가 호감을 느끼고 관계가 발전한다고 해도, 우린 절대 잘 될 수가 없어요.” “어째서?” 부딪쳐보지도 않고 지은이 부정적으로 단정 지어, 건우는 점차 반발심이 들었다. “백건우 씨 집안과 우리 집안의 차이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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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벨

[15세 개정판] 마벨(Mabel): 나의 아름다운 사람에게. “결혼, 진행 시켜주세요.” “난 딴 놈을 마음에 품은 여자와는 잠자리 안 해.” 어머니가 남겨주신 갤러리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휘림과 결혼해야만 하는 하은. 제대로 사랑해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었기에 사랑인 줄 모르고 하은에 대한 목마름으로 허덕대는 휘림.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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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나

“남자는 말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밤새 비를 맞으며 기다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남은 동전 한 닢까지도 그녀를 위해 써야 한다.” 그때는 몰랐다. 그렇게 사랑하게 될 사람이 그녀라는 것을. 그래서 자신을 통제하고, 동전 한 닢까지 포기하지 못했다. 너무나 어리석게도. ***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되는데요?” “지금처럼 겉으로만 연인행세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연인처럼 지내면 되는 거지.” “연인이 어떻게 지내는지는 알아요?” 채영이 이죽거리며 묻는 말에 도하는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알 필요 있어? 거의 온종일 붙어 있는 공간이 침대로 이어진다는 것만 달라지는데. 즐기다가 적당한 때에 깔끔하게 헤어지는 관계.” 채영은 즐기기만 하자고 확실하게 못 박는 도하를 물끄러미 보다가 물었다. “그럼 깔끔하게 헤어지는 건 언제인데?” “네 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내거나 그 전에 내가 찾을 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본을 넘겨받게 될 때.” “사본이 넘어가면 우리가 끝나는 거네요.” “그렇지. 그 이후 더 만날 일은 없을 테니까.” “그렇군요.” 채영은 제 처지가 어떤 건지 새삼 깨닫게 되자 알 수 없는 상실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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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방

숙부와의 승계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윤성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은수와의 정략결혼을 결심한다. 그런데 맞선에 나온 은수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아이는 낳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 지분확보가 절실한 데다가 이미 은수에게 관심이 생긴 윤성은 은수가 저를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품고 그녀가 내건 조건을 모두 수용한다. 은수는 점차 한결같은 윤성에게 마음이 흔들리면서도, 그가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될까 봐 두려워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하는데……. *** 은수가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를 싹 거두고 진지하게 말해, 윤성은 무의식중에 몸을 곧추세웠다. 묘한 긴장감이 돌면서 싸한 기운이 느껴졌다. 윤성은 굳은 얼굴로, 천천히 벌어지는 붉고 도톰한 입술을 응시했다. “저는 사랑 없는 정략결혼은 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아이는 바라지 말아요. 낳지 않을 거니까. 그것마저 수용할 수 있으면, 결혼할게요.” “그것도, 접수.” “받아……들이겠다고요?” 당황한 은수의 눈꺼풀이 잘게 경련했다. 원하던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자, 고아한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확 번진다. 가장 강력한 패를 던졌는데도 상대방에게 흠집조차 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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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서, 미(美)치게 사랑한다

[15세 개정판] 허락받을 수 없는 관계. 끝이 보이는 사랑. 미칠 것 같은 건, 그럼에도 멈출 수 없다는 것. 미쳐가는 두 남녀가 미(美)치게 사랑하는 이야기. “그냥. 점심은 먹었나 해서. 어제저녁은 먹었어?” [음. 라면.] 그냥 먹었다고 하면 될 것을. 꼭 저렇게 말한다. 제가 한 음식을 먹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려고. “잘했어.” 서현은 애써 담담하게 대꾸했다. “나 지하철 안이야. 그만 끊을게.” [그래. 들어가.] 일부러 새침하게 말하는데도 그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서현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손해라는 말을 떠올리며 쓰게 웃었다. 두 사람은 분명 서로를 사랑한다. 서로에게 고백도 했었다. 다만,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 방법이 다를 뿐이었다. 언젠가는 끝내야 할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는 밀어내는 반면, 서현은 후회 없이 사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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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유희

“하아…….” “그러지 말고 연애라도 좀 하지? 만날 일만 하지 말고. 마지막 연애가 언제였더라?” 대표로 취임한 지 3년 만에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일으켜 세운 일등공신, 혜기. 일에만 매달려 있던 그녀는 이탈리아 출장 중 들른 한 펍에서 우연히 피아노를 연주한다. 마음을 두드리는 듯, 부드럽게 흐르는 선율에 빠져있던 그녀는 문득 집요한 시선을 느껴 건반에서 고개를 들자 짙은 갈색 눈동자와 마주하는데……. “아…….” 살짝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서 뜻 모를 탄식이 흘러나왔다. 어두운 내부에서도 명징하게 보이는 남자의 눈빛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강렬하지 않았다. 나른하고 건조했다. 그런데도 하마터면 건반을 누르지 못할 만큼, 그녀를 압도했다. 자신을 뚫어지라 응시하는 남자의 시선에 옭매여 보낸, 그날 밤. 이름을 묻는 말에 혜기는 가명과 ‘파라다이스’라는 단서 하나만 남기고 사라진다. 그 이후로 그를 다시는 만날 일 없을 줄 알고 일에 매진하던 혜기. 그러나, 운명은 쉽게 혜기와 도경을 놓아주지 않는데! “만나서 반갑습니다. 강혜기라고 합니…… 다?” “오랜만이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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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플랜

*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선배랑 자고 싶어요.” 사랑스런 사고뭉치 은구름과 “키스도 감당이 안 되면서 자겠다고? 난 처음이라고 봐주지 않아.” 까칠 대마왕 최도훈의 뉴욕에서의 추억... 그리고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는 청춘 남녀의 복잡 미묘한 러브플랜! 『붉은 나비』 『섹시한 전쟁』의 작가 리버 진의 장편 로맨스 소설 『러브플랜』.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러브플랜』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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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블룸(full bloom)

[15세 개정판] *본 도서는 에서 으로 제목이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직 세상이 그리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열여덟 살. 두 사람은 만났다.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이별. 사랑의 꽃봉오리가 막 맺힐 때 헤어진 두 사람이 십 년 만에 만나, 마침내 활짝 꽃피우는데……. 그때는 그녀가 누리는 행복이 영원할 줄만 알았다. 화목한 가족에 좋은 친구들. 그리고 멋진 남자친구까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저라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을 만큼, 도지민은 행복했었다. 현기증이 날 만큼 아련하고 아름다웠던 시간. 그 한복판에서, 차희율과 도지민은 꽃봉오리를 맺었다. 뒤늦게 만개(滿開)할 사랑의 꽃봉오리를. *** “지민아.” 낮게 깔리는 음성에 놀라, 지민은 ‘흡.’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재촉하지 않아도 대답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기에, 간신히 목소리를 내 대답했다. “응.” “내가, 우산이 되어줄게.” “뭐?” 지민은 결국 몸을 돌려 희율을 마주 보았다. 진중하고 듬직한 눈동자가 저를 담고 있었고 표정은 그에 비해 퍽 부드럽고 다정했다. “비바람 다 막아 주고 너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그런 우산이 되어줄게.” 지민은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순식간에 마음을 적시는 고백에 가슴이 떨리고 숨이 가빠왔다. 희율은 코앞까지 다가가 지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당장 받아달라는 거, 아니야. 도망만 가지 마. 내 눈에서 사라지지만 마.” 희율은 거의 간청하다시피 했다. “희율아.” “네가 또 사라지면, 나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미쳐버릴 것 같아.” 희율은 눈이 빨갛게 충혈되면서 마르고 여린 어깨를 꽉 움켜잡았다. 그의 모습을 마주한 지민 역시 눈시울이 젖어 들면서 떨리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꽉 잡힌 어깨가 아픈 것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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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 쿨 앤 쏘 딥

* 기회조차 없이 포기하기에는 감정이 너무 깊어졌어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겉으론 여유로운 척해도, 사실 속으로는 엄청 긴장하고 조바심이 나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요.’ 율희는 시선을 들어 물끄러미 주환을 보았다. 창을 통해 사선으로 들이치는 햇살이 그의 얼굴을 비추면서, 날카로운 마스크가 한층 유하게 느껴졌다. 까만 눈동자에 담긴 감정을 충분히 읽어냈기에 마음이 더욱 수선스러웠다. 흔들림을 감지한 주환은 조금 전부터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율희의 손을 잡았다. 당황함에 물든 헤이즐넛 눈동자를 마주 본 그는 햇살 보다 더 눈부신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물건 사기 전 샘플을 써본다고 생각하고 내가 어떤 남자인지 한번 겪어봐요. 막 써보라고요.’ *** 어릴적 상처로 사랑이 두려운 율희. 그리고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무섭게 직진하는 주환. 쿨 하면서 한 없이 깊은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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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켜지는 밤

“내가 너, 한 번은 구해 준다.” 음지 세계와 조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학 전공 후 갤러리에서 근무하던 윤설. 평범한 일상은 그녀에게 사치였던 걸까. 인성 쓰레기인 조직 후계자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되다니. “그 약속 이제 지켜 주세요. 윤 대표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서론 한번 X나게 기네.” 궁지에 몰린 순간 떠오른 단 하나의 묘수. “저하고 결혼해 주세요.” 10년 전 제게 목숨 빚을 졌던 윤태하와의 가짜 결혼. “내가 도와준다고 했지, 호적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한 적은 없는데?” “백년해로 살자는 게 아니에요. 할아버지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그때 이혼해 드릴게요.” 조부보다 막강한 세력을 지닌 그를 택한 건 충동적이었으나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인주 찍고 도장 박자고 만났더니. 밥상을 엎으려고 하네.” “네? 그게 무슨…….” “내가 이래 봬도 퍽 고지식해서, 내 여자 놔두고 다른 여자하고 그걸 못 해.” “그…… 그러면요?” 지옥불 같은 남자에게 송두리째 집어삼켜지기 전까지는……. “뭘 그러면이야? 네가 열과 성의를 다해야지. 남의 호적 복잡하게 만들었으면 책임지셔야죠.” (15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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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줄 알면서도

태어나자마자 집안의 구박덩어리가 된, ‘정인 그룹’의 충견 한세린. 힘겹게 하루하루 버티고 살아가는 세린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냉혹한 기업 사냥꾼 서이한이. “현명하게 판단해요. 어차피 당신도 정인 그룹 수장이라는 왕관이 갖고 싶잖아. 그 열망을 내가 이뤄주겠다고.” 그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으로 세린을 뒤흔든다. “필요 없습니다. 내 힘으로도 할 수…….” “아니. 당신 힘으로는 절대 못 해. 한세린 씨의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결국은 개처럼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질 겁니다. 이름뿐인 당신 가족들에게. 그러니, 내 손 잡아요.” 나쁜 줄 알면서도, 세린은 자꾸만 그의 유혹에 흔들린다. 공적으로도 모자라. “자고 가요. 아무리 수영을 해도 열이 식지 않네.” 제게 접근하다시피 한 남자의 속셈도 모른 채, 사적으로도. 나쁜 줄 알면서도 유혹에 빠진 대가는 너무나 잔인했다. “우리 이쯤에서 정리하죠. 사적으로 얽힌 관계 끝내자고.” “혹시, 나 좋아해요?” “절절한 고백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한데. 나 매달리는 여자 딱 질색이야. 그나마 있던 흥미도 떨어져.” 냉혹하게 상처받고,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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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순종

“겁먹고 도망가는 건 여전하네.” 아픈 추억을 남기고 떠났던 18살의 첫사랑, 차규현이 돌아왔다. 10년 만에, 우희가 몸담고 있는 소속사의 새 CEO로. “무슨 뜻이야? 나는 널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오리발까지 내미시고.” 재회한 순간부터 던져 오는 뜻을 알 수 없는 말들에 혼란스럽던 것도 잠시, 의도치 않게 남자친구가 바람피운 현장을 규현과 급습하게 된 우희. “그 새끼 많이 좋아했어? 이렇게 힘들어할 만큼?” 그러나 배신의 상처보다 그녀를 뒤흔드는 것은 따로 있었다. “서우희. 나, 꼬리 흔들고 있으니까 손만 흔들어.” 기다렸다는 듯이 직진해 오는 규현의 노골적인 대시였는데........ * * * “내가 다 해 줄게. 네가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 너를 힘들게 하는 것까지도.” 규현의 마지막 말에 우희의 시선이 크게 흔들렸다. 무엇이 너를 힘들게 하는지 알고 있으니 자신에게 부탁하고, 기대라는 것처럼 들렸다. “그러니 너는 받기만 하면 돼.” “…….” “나를 쓰다듬고 예뻐해 주면서.” 알았지? 그냥 받아들이라는 규현의 눈동자가 그 어느 때보다 집요하고, 뜨거웠다. 우희는 반쯤 넋이 나간 얼굴로 규현을 바라보았다. 내가 이러려고 너를 구한 것이 아닌데. 어째서 결과가 이런 일방적이고, 몹쓸 순종이 되어 버렸을까? 그와 자신 사이의 시계태엽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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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엣

“나하고 같이 잘래요?” 강은에게 있어서는 가장 모험적인 제안이었고, 도균에게 있어서는 가장 짜릿한 제안이었다. 사랑에 깊은 상처를 받아서 마음을 닫은 강은과 그런 강은을 향해서 돌진하듯 직진만 하는 해바라기 같은 남자 도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녀 차강은을 도균은 과연 잡을 수 있을까?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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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거나 혹은 미쳤거나

“너는 그냥 본분에 충실하면 돼.” “……제 본분이…… 대체 무엇인데요?” 울컥 치솟는 뜨거운 덩어리를 삼키며 서연이 물었다. 분노로 떨리는 입술을 말아 물자 온몸으로 떨림이 번졌다. 도혁은 모욕감에 부들부들 떠는 서연을 가만히 바라보며 친히 알려주었다.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거. 쉽잖아.” 윤서연은 그런 존재였다. 그 남자에게. 언제든 갖고 버릴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 그래서 도망쳐야 했다. 그 남자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 “너무 매정한 거 아닌가? 감격스러운 부자의 첫 만남을 이렇게 방해하다니.” “무……, 무슨 소리예요? 부자라니요!” 발끈해 소리친 서연이 바들거리는 팔로 배를 더 감싸 안았다. 아이를 지키겠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다. 서연이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하자 도혁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그러나 이내 평소의 무감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무슨 소리긴. 네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내 아이라는 소리지.” “아……, 아니에요! 전무님 아이 아니에요! 절대 아닙니다.”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부정하는 서연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튀어 올랐다. “누가 생물학적 아버지인지 밝혀져도 크게 달라질 건 없어. 반드시 내 아이로 키울 거니까.” 선언하듯 말한 도혁의 시선이 서연이 팔로 감추고 있는 배로 향했다. “너는 아이와 내 곁에 있어야 해. 평생. 그것이 네가 나를 기만하고 떠난 벌이야.” 도혁이 빙그레 웃었다. 아이를 볼모로 서연을 잡아 두겠다는 의도였다. 그 악마 같은 미소를 보며 서연은 생각했다. 그는 정말 비열한 나쁜 놈이라고. 아니면, 완전히 미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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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나 외전

“남자는 말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밤새 비를 맞으며 기다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남은 동전 한 닢까지도 그녀를 위해 써야 한다.” 그때는 몰랐다. 그렇게 사랑하게 될 사람이 그녀라는 것을. 그래서 자신을 통제하고, 동전 한 닢까지 포기하지 못했다. 너무나 어리석게도. ***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되는데요?” “지금처럼 겉으로만 연인행세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연인처럼 지내면 되는 거지.” “연인이 어떻게 지내는지는 알아요?” 채영이 이죽거리며 묻는 말에 도하는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알 필요 있어? 거의 온종일 붙어 있는 공간이 침대로 이어진다는 것만 달라지는데. 즐기다가 적당한 때에 깔끔하게 헤어지는 관계.” 채영은 즐기기만 하자고 확실하게 못 박는 도하를 물끄러미 보다가 물었다. “그럼 깔끔하게 헤어지는 건 언제인데?” “네 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내거나 그 전에 내가 찾을 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본을 넘겨받게 될 때.” “사본이 넘어가면 우리가 끝나는 거네요.” “그렇지. 그 이후 더 만날 일은 없을 테니까.” “그렇군요.” 채영은 제 처지가 어떤 건지 새삼 깨닫게 되자 알 수 없는 상실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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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집착 외전

“여자친구가 다른 놈과 도망갔으니…… 잡아 올 수밖에. 그러려면 덫이 필요했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지만, 가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비열하고 잔인한 개자식 권해준. “네가 싫어. 언제나 자기밖에 모르는 너란 인간이…… 너무 싫어.” 상처와 배신감을 이기지 못한 가윤은 보란 듯이, 그의 뒤통수를 치고 떠나버렸다. 그러나 8년 후, 결국 권해준의 계략으로 인해 돌아오게 되는데.... *** “감히, 다른 놈도 아닌 권석준과 도망을 가?” ‘권석준’을 입에 올리는 그의 눈빛이 위험하게 번뜩거렸다. 비틀린 집착과 질투, 분노와 애증이 한데 뒤섞여 시종일관 평온하던 그의 이성을 흔들었다. 뜻 모를 비소를 지은 해준은 강한 원망의 눈길로 자신을 노려보는 가윤을 응시했다. “나는 손해 보는 거래는 안 해. 그러니 그 빚, 네가 갚아.” “어떻게! 무슨 수로!” “방법이야 간단하지. 네가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고, 만족스러운 것으로 갚아.”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요구에 가윤의 눈동자가 어지러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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