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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재회했다. 챙 넓은 꽃무늬 모자에 몸빼바지를 입고, 엉덩이에는 쪼그리 방석을 대롱대롱 매단 채로. 10년만에. 조치원의 물줄기. 흥복 저수지에 구멍이 뚫렸다! 그라우팅 공사를 하러 내려 온 장현 종합 건설 팀원들의 숙소로 정해진 ‘수연가든.’ 이곳에서 수연은 첫사랑이었던 태산과 10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공사기간이 한 달은 족히 걸린다는 데……. 장태산. 피차 불편하니 다른 집으로 가줄래? 책속에서 “우리나라는 교회랑 모텔이랑 진짜 많은 것 같아. 저 앞에 또 있네. 세상에나 성 모양이야. 신데렐라 모텔? 신데렐라가 알면 기절하겠다.” 꼬깔콘같이 생긴 뾰족한 붉은 첨탑에 하얀 외벽과 기둥의 모텔이라니. 그 와중에 목욕도 가능한 것인지 온천 모양의 마크까지 있었다. “대체 저런 데는 누가 가는 걸까?” 이 희한한 조합의 건물이 웃기고도 신기해서 수연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태산이 생각이라도 하는 건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허허벌판에 세워진 모텔이 점점 가까워질 때쯤 태산이 말했다. “글쎄…….” 수연은 태산을 돌아보았다. 태산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대답했다. “아마, 우리 같은 사람들?” 태산이 핸들을 꺾었다. 방향을 틀자 차가 크게 호를 그리며 모텔 주차장으로 쑥 빨려들어가듯 들어간다. 놀라 눈을 크게 뜨자 태산이 싱긋 웃는다. “가고 싶어서 내내 모텔 얘기한 거 아니었어?” 차를 세워 놓고 태산이 말했다. 가고 싶어서라니. 그건 정말 아니었다. 수연은 강하게 부정했다. “아니거든?” “그럼 들른 김에 올라나 가 보지 뭐.” 더더욱 어이가 없는데, 태산이 수연이 손을 잡아 깍지를 끼며 말했다. “그래서, 들어갈 거지?”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51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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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장르

로맨스

연재 시작일

2019년 09월 03일

연재 기간

3년 5개월

출판사

카멜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39%

👥

평균 이용자 수 25,103

📝

전체 플랫폼 평점

9.59

📊 플랫폼 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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