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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독
라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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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줘요.” 마냥 가여웠던 소녀가 자라나 여인이 되었다. 제게는 독이 되었다. 삼키고 나면 내장이 다 녹아내릴, 코끝에서만 달콤한 독. “제정신이야? 너, 내가 대체 누구로 보여?” “은소미로 안 되면, 은이희라고 생각해요. 엄마랑 나, 쌍둥이처럼 닮았잖아요.” 꿈에서도 이루어져선 안 될 소원이었다. 반평생 저를 삼촌이라 부르던, 까마득히 어린 그녀를 수컷으로 바라는 것 따위는. “두 번은 없다는 거, 네가 한 말이니까 반드시 지켜야 할 거야.” 사랑하는 연인처럼 품지 않을 것이다. 꿈에서도 추억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하룻밤. 은소미의 허황된 낭만을 포기시키는 데는 넘치게 충분할 시간이었다.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4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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