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의 조기교육을 너무 잘해 버렸다
글나강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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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귀자!”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도 너를 좋아하니까! 10살 생일. 전생과 함께 이 세계는 로판이라는 걸 기억했다. 우리 집안은 흑막한테 풍비박산 난다는 사실과 더불어! 덕분에 꽃다운 열 살 인생, 제1 목표는 별궁에 방치된 예비 흑막 1왕자 갱생이 되어 버렸다. ‘어허, 약자를 힘으로 찍어 누르면 안 돼요.’ ‘대화! 대화! 우리 대화라는 좋은 수단이 있잖아요! 절대 다시 대화!’ ‘상대방이 다쳤으면! 예의로라도! 괜찮냐고 물어보고!’ 잘생겼고! 잘 자랐고! 나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너무 잘 키운 탓일까? “미안, 지금은 너랑 사귈 수 없어.” “왜?” “모름지기 진정한 사랑을 얻기 위해서라면 용 한 마리는 잡아야지!” 그건 그냥 로맨스 소설 읽다 한 말인데……! “네 옆에 어울리는 남자가 되고 싶어. 그럼, 용 잡고 올게!” 미친놈아! 이 태평성대에 용이 웬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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