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하게 굴었다간
글연도하
원작연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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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먹은 표정인데. 안 잡아먹으니까, 이리 와.” 장대비가 내리는 뉴욕의 밤. 아버지의 일방적인 약혼 통보에, 채윤은 충동적으로 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때는 몰랐다. 이 남자가 그 예비 약혼자의 사촌일 줄은. “그 약혼이 마음에 안 들어서 말이야. 내가 진채윤을 훔쳐보려고.” 여우 같은 남자의 제안. 그리고 마음에 안 드는 약혼자.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차진열은 집어치우고 나랑 연애할래?” “저기요!” “그래서, 별로야?” 끝까지 빙긋 웃는 낯은 재수가 없으리만큼 아름다웠다. “나 말이야.” * 채윤의 눈빛이 정확히 이마에서부터 타고 내려와 오뚝한 코를 지나쳐 이마와 목선, 그리고 가슴까지 흘러내렸다. 물기가 가득한 머리에 티셔츠 한 장을 입은 그의 모습에 그녀의 목울대가 위아래로 요동쳤다. 가뜩이나 범상치 않은 얼굴인데, 몸까지 성이 나 있으니 얇은 티 한 장을 입는다고 가려질 게 아니었다. 꿀꺽. 채윤이 순진한 낯으로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차정후 씨가 자꾸 나한테 이상하게 유혹하잖아요.” “내가 무슨 짓을 했기에?” “그, 그건.” 방심은 금물이다. 순진하게 굴었다간, 어떤 유혹에 넘어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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