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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흑막이 요양하던 시골 영지의 마을 주민으로 빙의했다. 엑스트라라서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흑막 로베르와 엮여 버렸다. ​ 미래의 암흑가 수장이 되는 이 녀석과 가까이 지냈다간 남주에게 죽임을 당할 게 뻔했으므로 어떻게든 거리를 두는 게 신상에 좋지만……. ​​ 모른 척하기에는 로베르의 불우한 유년 시절이 너무 안쓰러웠다. “너두 내가 시로?” “아, 아냐. 구롤 리가.” ​ 눈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묻는 말에 이젤린은 마구 손사래를 쳤다. ​ 그때 그랬으면 안 됐다. 희미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골목에서 로베르가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궁지에 몰린 짐승처럼 그에게서 위험하고도 위태로운 분위기가 풍겼다. ​ “내게서 벗어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버리는 게 좋을 거야.” “왜 이래? 우린 친구잖아.” “친구?”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입매를 비틀었다. 웬만한 사람은 얼어붙게 만들 서늘한 미소였지만 이젤린에게는 소용없었다. “밤에 무섭대서 토닥토닥 재워 주고, 과자 먹여 달래서 먹여 주고, 목욕까지 같이 하며 자란 사인데, 뭘 어째?” “…….” “뽀뽀해 달라고 조르던 시절을 잊은 거야?” “또 졸라도 돼?” “뭐?” ​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느닷없이 겹쳐 온 입술에 이젤린의 심장이 이상하게 반응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62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21.78%

👥

평균 이용자 수 1,999

📝

전체 플랫폼 평점

9.09

📊 플랫폼 별 순위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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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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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N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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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황자의 첫사랑인 걸 난 몰랐지

“다시 부를 때까지 이블레인 영지에 내려가 있거라.” 차가운 어머니의 명령에 따라 카르시온은 쥐 죽은 듯이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런 그의 앞에 누군가 자그마한 손을 내밀었다. “안녕, 카르시온. 나는 르네 이블레인. 블루베리 먹을래?” “나 블루베리 싫어해.” 여자애의 커다란 눈망울에 놀라우리만치 빠른 속도로 눈물이 고였다. 카르시온은 당황했다. “그래도 하나만 줘 봐. 맛이…… 없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맛없는 블루베리를 오물오물 씹으며 카르시온은 생각했다. 내가 왜 얘한테 말린 거지? *** 그렇게 르네 이블레인에게 홀딱 빠진 나날이었다. 언제 고백하지? 고백했다가 친구도 못 되면 어떡하지? 괴롭고도 달콤한 고민을 이어가면서도 카르시온은 한 가지만은 확신했다. 제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르네가 함께할 것임을. 고작 2년 뒤, 그녀를 영영 잃게 될 줄도 모르고. “전하! 전하! 드니브르크 산맥에서 천년 만에 블랙 드래곤이 깨어났습니다!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이블레인 영지는…….”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르네를 앗아간 블랙 드래곤을 토벌하고 카르시온은 제국의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면 뭐하나. 바보같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 한번 못 해 봤는데. 평생 홀로 살아가리라 결심하는 그의 앞에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나타난다. “르네? 르네! 나야, 나…….” “……저기, 누구세요?” “……나 못 알아보겠어?”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여자가 미안한 미소를 지었다. “죄송한데 제가 기억상실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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