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노예의 밤을 모른다

여인이 황제가 되면 꼭 여황제 소리를 하는 나라, 우란. “들짐승이 창궐하여…….” “모내기철에 비가 내리질 않아…….” “폐하의 춘추도 이미 혼기를 넘긴지라…….” “유민 무리가 광산을 점거하여…….” 전쟁에서 승리하면 무엇을 하나. 서림이 암만 노력해도 하루하루 문제가 끊이질 않고, “레몬, 커피, 카카오…… 한라봉?”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 꿈꾸었던 개혁안은 당최 정체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럽다. “소인은 이제 버리시는 겁니까, 폐하.” 와중에 아픈 손가락인 첫사랑은 자꾸 속도 모르는 소리만 하며, “서림이 그 거만한 계집을 당장……!” 적국의 세자는 등잔 밑에 숨어 밤마다 술주정을 하니, “우리 황제랑 극락 가야겠구나.” 의문의 백발 도령까지 가세해 그녀가 죽기만을 기다리는데. ‘폐하의 종으로 살다 죽겠나이다.’ ‘뭐?’ ‘하오니 곱다 하시옵소서.’ 망국의 노예 호산. ‘달인 듯 꽃인 듯, 곁에 두고 어여쁘다 하시옵소서.’ 딱 봐도 경국지색의 태가 흐르는 것이, 처음부터 나라 말아먹을 미친놈의 관상이었다. 반간(反間 적의 첩자를 역으로 이용함)하려고 두었던 그 녀석이 정말 화근이었을까. “……봉화가 올랐습니다!" 결국 전쟁이 다시 일어나 들불처럼 나라를 집어삼킨다. 그리고 혼돈한 전장 중심에, “이건 뭣이냐.” “한라봉.” 한라봉이 있다. 장르 #동로판 #한국풍 #가상시대물 #정쟁물 여주 #황제여주 #까칠여주 #연상여주 남주 #노예남주 #인프제남주 #연하남주 찬조 출연 #🍋#☕️#🍫#🍊←한라봉임. 아무튼 한라봉임. 실은 없어서 오렌지로 대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