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력 폭주를 잠재울 수 있는 다람쥐 신수로 빙의했다. 마력을 많이 흡수한 신수는 인간화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 주인은 마력이 형편없다. 어떻게든 인간이 되고 싶어 마력도 좀 받을 겸 장래 악당이 될 소년에게 몰래 접근했다. “큥!” 폭주하고 있는 마력도 앞발로 잠재워 주고, “큐귱!” 못되게 구는 하인들도 도토리를 던져 처리해 주었다. “큐웅.” 혼자 지내는 게 불쌍해서 잠이 들 때까지 쓰다듬어 주기도 했는데……. “어…… 음.” 진짜로 인간이 되어 버릴 줄이야. “바, 반가워?” 그것도 그 녀석의 침대에서 말이다! *** 원작대로 악당 소년은 전쟁에 차출되어 끌려갔다. 원래는 마력 폭주가 심해져서 성격이 이상해지는데 내가 고통을 잘 진정시켜 줬으니 정상인으로 크겠지? 인간이 된 나는 심지어 아주 좋은 곳에 입양되었다. 그런데…… 훌쩍 커서 청년이 되어 돌아온 악당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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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시작되기 전, 빚만 잔뜩 끌어안은 귀족 나부랭이로 환생했다. 암흑가 정보 길드에 소소한 정보를 팔아 버텼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원작이 막 시작되려는 이 때! 악당 공작가에서 실종된 장남의 사망 신고를 미루기 위해 임신한 척을 해 줄 가짜 계약 며느리를 찾는다는 건 알고 있지. 내가 몇 달만 그 역할을 잠시 해 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정말 얌전히 돈값하는 가짜 며느리로 살 생각이었는데... "이대로 여기 계속 있으면 에키안의 상속분을 다 너 주마." 시아버지인 공작님도 나를 너무 좋아하고 "왜 뭐든 돈으로 해결해요? 아예 입양을 하고 재가를 시키는 건 어때요?" 시어머니인 공작 부인은 호적을 막장으로 바꾸려 하신다. "우리 형하고 결혼한 거 맞죠? 형이 돌아오면 안 떠날 거죠?" 원작 악당인 어린 시동생 역시 내게 매달리는데! 그 와중에... "조금 시간을 때우다가, 이혼시켜주시고 시부모님께서 직접 좋은 재가 자리를 알아봐 주신다고 하시네요." "...재가요? 다시 결혼을 한단 말씀이십니까?" 예전에 정보를 팔아왔던 정보길드장이 조금 이상하다. "그 남편... 아마 돌아올 겁니다." 무슨 소리야. 원작에 따르면 공작가의 장남은 계속 행방불명인 채인데. *** "에.... 에키안? 에키안, 너 맞니?" "너.... 돌아왔니? 돌아온 거야? 어?" 말도 안 돼. 이 집 장남은 절대 안 돌아오는데! "네." 공작가로 서슴없이 걸어들어오는 저 미남은 대체 누구지? "제가 결혼을 했더군요. 아내는 어디 있습니까?" 뭐야, 갑자기 존잘 남편까지 생겨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