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남주들과 같은 반이 되었다
글하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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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3 때 쓴 막장 소설 속에 들어와 버렸다. 그것도 하나같이 비정상적인 남주인공들만 등장하는 소설에. “반장이라니, 그렇게 부르지 마. 하연아.” 얘는 겉으로는 품행 단정한 전교 1등 모범생이지만, 실상은 사이코패스인 강선우. “연이 사탕 줄까아?” 얘는 양아치 같이 생겼지만 성격 좋고 애교 많은 차이한. 하지만 애정 결핍에 집착까지 더해서 여주인공을 아주 피 말리게 만드는 역할이고. “……무서워할까 봐…….” 얘는 미래 창창한 국가 대표 수영 선수…… 지만 여주인공을 스토킹한다는 설정을 가진 김찬승. “아니, 고3 때의 나는 대체 뭘 쓴 거야?!” 그들의 실체를 아는 난 이 미친놈들과 최대한 엮이지 않고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1반 – 이하연] 하지만 세상사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그렇게 나는 이 미친놈들과 같은 반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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