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악당에게
글류이
0(0 명 참여)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역시나 서건…, 그가 죽기 전으로 말이다. 그 말은 즉, 이번에도 실패라는 뜻.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다시 이 무한 루프에 갇혀 버렸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딘지 모르게 이번엔 좀 뭔가 묘하게 다르다는 기분을 떨쳐낼 수 없었다. *** “이로운….” 아스라하게 부서지는 그 이름 석 자와 함께 건의 의식이 까무룩 점멸했다. 로운의 푸른 눈동자가 호수에 비친 등불처럼 흔들렸다. 그때처럼 당신이 먼저 알아차리고, 날 기억해 내길 바랐는데…. 제 무릎 위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든 그를 로운이 한참을 바라봤다. 그의 푸른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다. 어리광이었을까. 저를 알아봐달라는…. 로운의 고개가 느릿하게 내려간다. 이내 건의 메마른 입술 위에 그가 입술을 살며시 포개었다. 눈가에 맺힌 눈물이 도르르,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이젠 내가 당신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줄 인내가 없을 것 같아. 하지만 아직 때가 아니겠지. #연예계 #회귀 #사이코메트리 #가이드버스 #미남공 #미남수 #능력수 #사건물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