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미친놈
글채우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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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기업 회장의 서출로, 기업의 은밀하고 더러운 일을 처리하는 태류. 아버지의 채무로 태류에게 잘못 걸린 여자, 제인. “살려주세요.” “내가 왜?” “……아니면, 날 가질래요?”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당차게 내뱉는 제인의 말. 그에 태류는 제인과 똑 닮은, 1년 전 만났던 한 여자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녀가 곧 제인이라 확신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낯선 사람한테 경계심이 없는 건 같네.’ 에메랄드 같은, 저 맑은 눈동자도. “경고했을 텐데. 마주치지 말라고.” 잇새로 사납게 말을 짓씹은 태류는 거의 동시에 제인의 입술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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