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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표범을 주웠더니 공작부인이 되었다
찬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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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무리에 끼어 있다는 이유로 남주에게 목이 잘리는 엑스트라로 환생했다. 다행히 나는 주인공들과 접점이 아주 먼 한미한 가문 출신. 애초에 악녀와 처음부터 엮이지 않으면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에밀리나 클라인?” 죽은 듯 조용히 살고 있던 나에게 갑자기 남주가 찾아왔다. 예정에 없던 그의 등장에 이대로 다시 죽는 건가 싶은 순간. “예전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주운 적 있지 않으십니까?” 내 목에 칼을 들이미는 대신 남주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게다가 더욱 황당한 것은. “제 아내가 되어 주시겠습니까?”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저와 결혼해 달라 말씀드렸습니다.” 황당함에 말도 못 하고 어버버 거리자, 남주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한마디 더 덧붙였다. “당신은 몸만 와 주시면 됩니다.” 그의 황금빛 눈동자에 탐스러운 욕망이 일렁였다. 마치 맹수가 초식동물을 포획하기에 앞서 보이는 굶주림과도 같았다. 저, 저기요? 우리 처음 만났는데 결혼이라고요? 표지 일러스트 By 차누(@love_chanoo)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05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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