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할 일] ☑씨앗 10개 모으기 ☐도토리 바구니 꾸미기! ๑•̀ㅂ•́)ﻭ✧ 호랑이 가문의 금지옥엽 막내가 되어 꽃길만 걷게 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호랑이가 아닌 햄스터란다. 그것도 가문의 승냥이 시녀에게 꿀꺽 잡아먹히는 햄스터 말이지! 하는 수 없지. 먹히지 않게 조심하면서 호랑이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수밖에! 그런데……. “큭, 너무 귀여워서 심장 마비 올 것 같아……!” “내내 생각했다. 굳이 너를 호랑이의 모습으로 되돌려서 힘든 가주의 자리를 이어받게 해야 하는지.” “우리 시스찌는 이미 차고 넘칠 만큼 귀엽고 사랑스럽고 깜찍하고 다 가졌어. 그깟 호랑이? 아니면 어때서?” 설마 내가 호랑이로 돌아가는 걸 방해하는 게 호랑이 오빠들일 줄이야! - 오빠들의 과보호 속에서 호랑이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 버렸다. 나를 햄스터로 만들어버린 이무기 가문의 수인이자 내 약혼자가 너무 내 취향이라는 거다! “시스치아는 빨개진 것도 예쁘네.” “……! 안 빨개졌거드은……!” “작고, 귀엽고, 빨간 게 네가 먹던 앵두 같아.” “……내가 그렇게 맛있어 보인다고?” “파혼하지 마. 응? 나 너랑 파혼하고 싶지 않아.” ……하아. 이렇게 예쁜 애가 애교 부리면서 파혼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 있는 수인 있어? 일단 난 아니야!
2023년 04월 28일
1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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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알아들어? 내 아들, 네 남편 애라고.” 몸이 불편한 언니 대신 온갖 의무를 짊어지고 원치 않는 황후가 되었건만, 돌아온 것은 배신과 상처뿐이었다. “내 애를 낳고 싶다면 내 구두에 쏟아진 와인을 핥을 기세로 비굴하게 굴든가, 언제 어디서든 안길 준비를 해야지.” 나는 의무감으로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내와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 언니와 황제인 남편을 버리고 떠날 준비를 마쳤는데 이상하게 떠나고 싶지 않아졌다. “여기서 나가시면 꼭 널리 말씀해 주십시오. 안대를 쓰지 않은 제 얼굴을 보았다고.” “네? 갑자기 그게 무슨…….” 당황스러워서 눈을 번쩍 떴지만 눈가를 덮은 손 덕분에 뮈르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속눈썹이 뮈르세의 손바닥을 스쳤다. 눈을 가린 채 내 등 뒤에 선 뮈르세가 말했다. “이솔레티 님의 모습은 제가 눈을 가리고 상상했던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다웠노라고.” 전남편의 의붓 동생 때문이었다.
폭군의 죽은 첫사랑에 빙의했다. 얼떨결에 사랑이 넘치는 4남매의 엄마가 되었고, 폭군의 넘치는 사랑도 받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몸을 돌려 내 앞에 마주 선 루체른이 고통 속에서 건져내듯 물었다. “……그대는 대체 누구지?” 내가 그의 진짜 첫사랑이 아니라는 걸 들켜버렸다.
바람난 남편의 애정을 갈구하다가 목을 매 어린 남주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주는 엄마가 되었다. 바람난 놈한테 벌을 내리지는 못할망정 매달리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지. 나는 차근차근 증거를 모으다가 남편의 얼굴에 이혼 서류를 뿌렸다. “너 같은 쓰레기는 줘도 안 가져.” 걱정 말렴, 아들아. 이혼을 했어도 너는 꼭 여주와 이어줄 테니. 무사히 원작대로 남주와 여주를 만나게 했는데, 남주와 여주가 하라는 연애는 안 하고 내게만 매달린다. “엄마, 다른 사람은 필요 없어요. 우리끼리 행복하게 살면 안 되나요?” “하루만이라도 좋으니 부인 같은 어머니가 계셨으면 좋겠다고 늘 바랐답니다.” 원작에서는 내게 관심조차 없던 전남편은 자꾸 질척거리고. “다시 돌아와주면 안 될까? 내가 잘못했어.” “인간은 고쳐쓰지 말자는 주의라서 안 되겠는데요.” “제발, 내가 이렇게 빌게.” 이 와중에 사돈이 되어야 할 여주 아빠가 내게 집착한다. “당신이 그딴 놈에게 돌아가게 두지 않을 겁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내 곁에 묶어두겠어요.” 불륜남한테 돌아갈 생각 같은 건 없다니까요......?
폭군의 죽은 첫사랑에 빙의했다. 얼떨결에 사랑이 넘치는 4남매의 엄마가 되었고, 폭군의 넘치는 사랑도 받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몸을 돌려 내 앞에 마주 선 루체른이 고통 속에서 건져내듯 물었다. “……그대는 대체 누구지?” 내가 그의 진짜 첫사랑이 아니라는 걸 들켜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