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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했다. 여주로. 문제가 있다면…. “여자들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니 알아서 조심하리라 믿어.” ‘아, 뉘예뉘예.’ 이 세계는 화끈한 19세 단편 로판이고 남주가 지독히도 개별로라는 것? 근데 얘가 황태자라 달리 대안이 없다는 것? 뭐… 그래도 다이아 수저를 물고 태어났으니 안락한 빙의 라이프나 즐기려는데, 믿을 수 없는 두 글자가 들린다. “…치맥.” …치, 뭐요? 알고 보니 이곳, 빙의자가 나만 있는 게 아니었다. 상단의 비선실세, 도피 자금을 모으는 가짜 공녀, 후회남 ×차를 피해 신전에 귀의한 사제, 역하렘 전개에서 도망친 하녀. 그런데 왜, 내 원작을 같이 비틀어 줄 말 잘 통하고 지위 높은 미남은 없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친구들이 원작을 비트는 거나 구경하며 내 원작도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빙의자 클럽’의 마지막 멤버를 찾기 위해 연 가장무도회. 취향을 잔뜩 버무려 놓은 남자가 등장하고 말았다! 흑발 적안의 냉미남에, 심지어는 덕질 메이트이기까지. “귀하. 저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시겠어요?” “저야 애초에 레아 양이 궁금해서 온 겁니다만.” 안 먹어도 배부른 얼굴을 감상하며 신나게 수다나 떨 생각이었는데. 분명 그랬는데…. ‘tlqkf.’ 망했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여주인데. 다른 남자랑 하룻밤을 보내면 안 되었던 것 아닐까요…? #빙의물 #빙의자다수 #사교계원탑여주 #직진여주 #얼빠여주 #자존감MAX여주 #마탑주남주 #숙맥남주 #조신남주 #신비주의남주 #원앤온리 #(여주의)남주찾기 #선뜨밤후연애 #애시당초 목줄 잡힌 남주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61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22.92%

👥

평균 이용자 수 1,763

📝

전체 플랫폼 평점

9

📊 플랫폼 별 순위

19.31%
N002
23.43%
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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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깃털작가의 다른 작품21

thumnail

임시육아 중인 시한부 악녀입니다

얼마 안 남은 시한부 인생. 힐링이나 하려 했건만… 웬 아기가 나를 따르지? 게다가 원작 악역이 아기 아빠라고? “살날이 많아야 1년 남았습니다.” 하필 엔딩 속 시한부 악녀에 빙의해 버렸다. 반역죄로 유배까지 당한 최악의 빙의… 인 줄 알았건만, 어라? ‘남들이 밥 해 줘, 시중들어 줘, 땅도 줘. 완전 꿀이잖아…?’ 그래서 결심했다. 전생에 못 한 힐링, 이번 생에 만끽하기로! 마침 유배지가 한적한 시골이겠다, 여생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어엄… 마!” “칭얼대지 마라. 네 어머니 힘드시지 않느냐.” 아기가 생겨(?) 버렸다?! 자신이 아빠라 주장하는 원작 악역 대공님까지? 자칭 부녀가 내 여생에 진득이 얽혀 버리더니, “그대가 더 아쉬워했으면 좋겠어. 마음도, 계약도.” “그대가 좋아하는 걸로만 이곳을 채울게. 그러니 절대로, 떠날 생각은 말아, 오델리아.” 이 지독히도 잘생긴 친부 후보자가 자꾸만 질척거린다. 내 힐링 엔딩, 무사할 수 있는 거겠지…?

thumnail

마녀는 폭군을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1권

빙의했다. 어린 남주를 학대하다가 훗날 폭군이 된 그에 의해 화형당하는 마녀로.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폭군의 계모가 폭군 새싹을 내게 맡긴 뒤였다. “독약을 의뢰합니다? 이 아이를 연구에 활용하세요……?” 원작 마녀는 인간을 증오했는지 몰라도, 나는 그냥 평범한 장수 희망자라고요! 에휴, 어쩔 수 없지. 다른 마녀에게 보냈다간 정말로 새싹을 학대할지 모르니, 어른이 될 때까지는 키워 주는 수밖에. 왕실로 돌아가야 할 새싹이 괜히 이곳에 정붙이지 않게끔 적당히 괴롭히는 척해 가면서. “시궁쥐 같은 게! 다시는 실험실에 얼씬도 하지 마! 그 더러운 몸뚱이로 어딜 기웃대는 거야!” “너, 피……! 손대지 마! 목욕물 받아 줄 테니까. 잔말 말고 거품 보글보글 내서 오리 인형이랑 복복복복 목욕이나 해!” 그렇게 입으로만 괴롭히며 새싹을 키운 지 7년. 예비 폭군은 원작대로 숲을 탈출해 왕성으로 갔다. 다시 6년이 지나 그가 진짜 폭군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모쪼록 K-폭군답게 열심히 일해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써 주기만을 기대하던 어느 날. “이 마녀를 포박해라.” ……원작대로 폭군이 날 잡으러 왔다? “릴리테아.” 그런데 그가 나를 데려간 곳은 화형대가 아니라 제 침실이었고. “이제 네 차례야. 내 집에서 한 발짝도 꼼짝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 사는 것.” 그가 내게 선고한 건 화형이 아니라. “네가 맨날 그랬잖아. 나더러 더럽다고.” “응……!” “직접 느껴 봐. 진짜 더러운 게 뭔지.” 뼈와 살이 타는 열락의 밤이었다…….

thumnail

당신이 사랑한 나의 얼굴은

북부 회색산맥 초입의 작은 마을에서 빼어난 미모를 숨긴 채 살아가는 이름 없는 여인. 왕명으로 산맥을 탐사하러 온 왕국 제일의 기사, 몬페르디아 공자 카렐에게 첫눈에 반한다. “이름이 뭐지?” “…기사님께서 지어 주셔요.” 마침내 행운이 찾아온 걸까. 누구나 탐낼 만큼 아름답고 고결한 그 남자 또한, 그녀를 원했다. “샤티.” “네?” “네 이름. 샤티로 하지.” 함께 보낸 밤이 열 손가락으로 꼽기 힘들어진 어느 날. 그는 그녀에게 이름을 주며 말했다. “너도 왕성으로 간다.” 카렐은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 정인이라고 다른 누구에게 소개하지도, 바깥을 마음껏 돌아다니게 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녀에게 별채를 선사하고, 매일같이 찾아와 성실히 안을 뿐. 그럼에도 샤티는 그가 저를 사랑한다고 믿었다. 그녀를 볼 때면 새벽 바다를 담은 두 눈동자가 음욕으로 흐려졌고, 더는 버틸 수 없다는 양 반듯한 미간이 무자비하게 일그러졌으며, 고매한 턱선은 그녀의 조붓한 턱을 목마른 듯 삼켜 대기 바빴고, 늘 무겁게 닫혀 있는 입술엔 그녀에게서 나온 것이 번들거렸으니까. 하지만 어느 날. 남자의 주군이신 왕녀님의 존안을 뵙게 되었을 때. 그분의 얼굴이 소름 끼치리만치 저와 닮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왕녀님의 어릴 적 애칭이 샤티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샤티는 그의 사랑을 포기했다. *이 이야기는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의 모티프를 일부 차용했음을 밝힙니다.

thumnail

흑막을 구원하려던 건 아니었는데요

‘환생 잘했어, 정말.’ 전생에 사랑 한 점 못 받고 산 보상인가? K-막장 로판의 조금 연약(?)한 엑스트라 황녀님으로 빙의했다. 다들 있는 신성력, 좀 없으면 어때? 완전 다이아몬드 수저잖아! 이렇게 된 이상, 원작의 세계가 잘못되면 곤란하다. 이 태평성대를 사수하고, 남주와 여주가 겪을 노답 고구마 러브라인만 몰래 도와줘야지! *** 신성력 없는 나 대신 악당들을 처리할 기사단 ‘암조’를 굴리고, 머릿속이 꽃밭인 쪼꼬맹이 남주가 멋지게 크도록 돕고, 여주를 울릴 악녀의 패악도, 흑막의 흉계도 원천 차단!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지켜나가고 있었는데. “또, 전하시군요.” “그래, 또 나야. 경은 아쉽겠지만.” 흑막 서브남주에게 내 활약을 들키고 말았다. 그런데…. “…소공작과 만나시기로 하신 거였습니까?” “아무리 저를 경계하신다지만, 고운 이마를 자꾸만 찌푸리시니… 조금 섭섭하려 합니다.” “…이러면 전하를 뵐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여주에게 미쳐 있어야 할 흑막이 내게 집착한다? 저기, 지금 그 눈빛 뭔데? 어… 얼굴은 왜 쓰는데? #쌍방구원물 #원앤온리 #착각계 #황녀여주 #유리몸막쓰는여주 #책사형여주 #눈새여주 #흑막남주 #마법사남주 #숨겨진최강자남주 #여주한정자낮남주 illust. 소넷S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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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께서 좋아하시는 것

* 키워드 : 서양풍, 왕족/귀족, 오해, 첫사랑, 친구연인, 신분차이, 소유욕/독점욕/질투, 조신남, 뇌섹남, 능력남, 다정남, 절륜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츤데레남, 연하남, 뇌섹녀, 능력녀, 계략녀, 능글녀, 유혹녀, 로맨틱코미디, 달달물 황위 계승권 싸움에서 벗어나고자 방탕한 황녀를 연기하며 오는 남자 마다치 않는 그론란트의 2황녀 아브게니아 론칠라티 에 그로노프. 그녀가 열락의 밤을 보낼 때마다 뒤처리를 해 준 건 라만투스 공작가의 후계자이자 소꿉친구인 알렉세이 라만투스였다. 그러던 어느 날, 단정하고도 고결한 그 알렉세이 공자가 그녀에게 색사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데……? “혹 전하께서…… 제게 밤의 일을 가르쳐 주실 수 있으신지요.” ▶잠깐 맛보기 “……전하께선.” 내내 꾹 다물린 것도, 벌어진 것도 아니던 알렉세이의 입에서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런 게…… 좋으시다는 거죠?” 거기에 깃든 건 명백한 의구심이었다. 아브게니아는 대번에 씁쓸해졌다. 알렉세이처럼 보수적이고 점잖은 인간한테는 여자 밑이나 빨란 소리가 아무래도 경박하게 들릴 수밖에 없겠지. “나만 좋은 게 아니라, 여자들은 다 그렇다니까?” 그런 걸로 하시죠, 그리 대꾸하는 알렉세이의 낯이 자못 불만스러웠다. 그 퉁명스러운 기색이 어째선지 그 귀여운 릭시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어, 아브게니아는 저도 모르게 좀 더 대담한 소리를 하고 말았다. 그건 정말로, 불편하리만치 젖어 있는 제 아래쪽의 입에서 나온 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내 말이 진짜인지 궁금하다면…….” 사르륵, 드레스 자락 부딪는 소리가 나며 아브게니아의 두 다리가 슬며시 벌어졌다. 그녀의 가느다란 손끝이 금세라도 치맛자락을 걷어 올릴 것처럼 레이스 달린 드레스의 밑단을 살포시 잡았다. 그걸 보는 알렉세이의 눈동자는…… 굴러떨어질 것 같았다. “직접…… 해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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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천박한 낙원에서

“성녀님, 저와 결혼해 주셔야겠습니다.” 인간에게 허락된 것 이상을 일구어낸 신의 대적자, 클라우스 게슈턴. 교단의 쇠락을 불러온 그가 쓸모를 잃은 성녀에게 청혼했다. “이를 통해 저희 안타곤은 배교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성녀님께서는 자유로워지시는 거죠.” 새까만 눈동자와 찬란한 금발의 미남자에게서 십수 년 전 그녀가 구했던 상처투성이 깡마른 소년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아즈니엘이 그 손을 잡지 않을 도리는 없었다. 온통 그녀에게 유리한 항목들로만 채워진 혼전 계약서, 거대한 저택, 마르지 않는 금은보화, 과분할 만큼의 호의호식. ‘반드시, 자유로워지실 겁니다.’ 아즈니엘은 소년이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부인께 바라는 건 애초에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절대로 곁을 내주지 않는 남편을 마주하기 전까진. “정말 바라는 게 없는 것……. 맞으세요?” 완벽한 남편이 선사하는 모든 것이 그녀의 목을 조르고 그녀를 말라 가게 했다. 그리하여 마지막 쓸모를 다한 뒤, 아즈니엘은 미련 없이 남편을 떠났다. 그녀에겐 진창 속 구원이었던 이 결혼에서 남편이 얻을 건 이제 없었으니까. 그런데 왜. “제가 아무리 끔찍해도, 제 곁에 살아서 저를 경멸하십시오.” 기어코 그녀를 찾아내 애걸하는 걸까. “제발, 제가 틀렸다고 하지 말아요…….” 그녀의 발아래 엎드려, 섧게 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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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 조신 섭남인 줄 알았는데!

※본 작품의 외전권은 감금과 강압적 관계 등의 소재를 다루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빠가 우리 가문을 파멸시킬 서브 남주를 데려왔다. 그것도 나의 매 맞는 아이로…! 멸문 엔딩만은 절대 사절. 나는 살아남고자 미샤엘이 매 맞을 일이 없게끔, 누구도 흠잡지 못할 완벽한 레이디로 거듭났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무탈히 자란 미샤엘은 원작대로 사제가 되기 위해 성국으로 떠났는데. “…저는 사실 불치의 병에 걸려 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서브 남주에게 지병이 있다는 충격도 잠시. “저…. 여기가, 너무 아파요.” 심지어, 시도 때도 없이 발기해서 웬만해서는 가라앉지 않는 병이란다. 그리하여 그가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게끔, 몇 번 손을 빌려(?)줬을 뿐인데. “아가씨…. 저는 이제 어떡하지요?” 미샤엘이 내 손에 제 뺨을 비비며 울먹거렸다. “사제가 되고자 하는 몸으로 감히 여인을 음욕하여 타락하고 말았으니…. 이런 저를, 아가씨께서 책임져 주셔야 하지 않으시겠어요?” 내, 내가 왜? “당장 아가씨 보지에 박고 싶어 죽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한테 왜…? 우리 조신남 어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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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는데 첫사랑이 수상하다 3~5권

제국을 위해 이웃나라의 젊은 왕과 혼인하여 잘 살고 있던 클로에는 어느날, 돌연히 5년 전으로 돌아왔다. 죽음에 이른 것도 아니고, 지난 삶을 후회할 정도로 괴롭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돌아온 첫날, 새벽같이 저를 찾아온 첫사랑 데메트리안. ‘이 손을 다시 잡을 수 있으리라고는….’ 소식 한번 나누지 못했던 그를 만나 반갑고 설렜던 것도 잠시. “지금 내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너는 상상도 못할 거야.” “네 말이면 뭐든 들어주고 싶은데…” 그는 마치 전혀 다른 사람처럼, 그녀에 대한 열기 같은 건 감출 줄 모르는 사람처럼 굴었다. 다정하게 말했고, 늘 감격한 듯 안색을 살폈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시간을 보내고픈 사람처럼 굴었고… 그러니까, 좋아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사람처럼 굴었다. 그답지 않게. 설마 그도… 같은 일을 겪은 걸까? 하지만 데메트리안에게는 가문 간의 혼약으로 엮인 정혼자가 있고, 클로에는 2년 뒤 제국을 위해 이웃나라와의 정략혼에 쓰일 유일한 패였다. ‘그래 봤자… 어차피 우리의 미래는 정해져 있는데.’ 하지만 그의 다정한 눈빛을 보면, 그 온화한 입매를 보면,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들으면, 클로에는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마치, 그들의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같은… “나, 비밀이 하나 있어. 나는… 그 왕자와 결혼했었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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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의 왕녀는 두 남자와

“지골로를 불러 주세요. 제가 불감증이 아닌 걸 확인해 줄 수 있는 이를요.” 망국의 왕녀 아드리네. 제국의 전쟁 영웅, 다스티안 공작에게 하사되어 그의 아내가 되었다. 고국 백성의 안녕을 위해서는 이 결혼을 완성해야만 한다. 완벽한 합일의 증거인 후사를 생산함으로써. 결혼한 지 3년, 합방일에 의무를 다하는 것만으로는 쉽게 임신이 되지 않고…. 급기야 아드리네는 첫사랑을 닮은 호위 기사 카시온에게 은밀한 부탁을 건넨다. 남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신부 수업을 새로 해 줄 지골로를 불러 달라고. 그렇게 아드리네의 침실에 비밀이 쌓이면서. “출처도 모르는 지골로보다는…. 차라리 제가 낫지 않습니까.” 다정하고 충직하던 카시온과의 관계도, “부인께서… 이렇게 민감한 몸을 지니신 걸, 제가 차마 몰랐습니다.” 서먹하던 남편 발터와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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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는데 첫사랑이 수상하다 1~2권

제국을 위해 이웃나라의 젊은 왕과 혼인하여 잘 살고 있던 클로에는 어느날, 돌연히 5년 전으로 돌아왔다. 죽음에 이른 것도 아니고, 지난 삶을 후회할 정도로 괴롭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돌아온 첫날, 새벽같이 저를 찾아온 첫사랑 데메트리안. ‘이 손을 다시 잡을 수 있으리라고는….’ 소식 한번 나누지 못했던 그를 만나 반갑고 설렜던 것도 잠시. “지금 내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너는 상상도 못할 거야.” “네 말이면 뭐든 들어주고 싶은데…” 그는 마치 전혀 다른 사람처럼, 그녀에 대한 열기 같은 건 감출 줄 모르는 사람처럼 굴었다. 다정하게 말했고, 늘 감격한 듯 안색을 살폈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시간을 보내고픈 사람처럼 굴었고… 그러니까, 좋아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사람처럼 굴었다. 그답지 않게. 설마 그도… 같은 일을 겪은 걸까? 하지만 데메트리안에게는 가문 간의 혼약으로 엮인 정혼자가 있고, 클로에는 2년 뒤 제국을 위해 이웃나라와의 정략혼에 쓰일 유일한 패였다. ‘그래 봤자… 어차피 우리의 미래는 정해져 있는데.’ 하지만 그의 다정한 눈빛을 보면, 그 온화한 입매를 보면,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들으면, 클로에는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마치, 그들의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같은… “나, 비밀이 하나 있어. 나는… 그 왕자와 결혼했었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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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위로의 밤

타르누의 고성에 찾아온 의문의 손님. 10년 전 출정한 성주가 제 아내를 위해 성문을 닫아걸은 이후, 처음으로 맞아들인 외부인이었다. 전사한 성주의 유품을 전하러 온 청년의 행색은 남루했지만, 덥수룩한 머리칼 아래로 마님을 좇는 눈빛에는 묘한 열기가 빛났다. 죽은 성주의 것을 빼다 박은 듯한 진초록색의 눈동자…. 조용조용하게,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던 그는 언젠가부터 폭풍우 치는 밤이면 마님의 방을 찾았다. 마치 그런 밤이면, 그녀가 어떤 마음을 먹는지 안다는 것처럼. ─ “해도 돼요?” 그는 느릿하게 그 단단한 정점의 주변을 쓸었다. 느릿했지만, 그 손길이 왠지 모르게 뜨거워서 엘레니아는 그가 많이 참고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와 달리 젊은 청년의 얼굴을 숨기지 않은 채, 그의 손길이 느릿하게 그녀의 몸을 훑었다. “여긴 더럽고, 춥고, 좁고…… 저는 이런 몸이지만.” 한동안 가슴 끄트머리를 간질이던 손가락은 복장뼈의 물결을 덧그리며 내려왔다가, 그녀의 배꼽 언저리에서 한참을 서성이더니 그녀의 수풀에 다다랐다. 그 모든 순간에 에단의 시선은 엘레니아의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의 시선을 온전히 받아내는 것만으로도, 엘레니아는 그에게 가장 깊은 곳까지 삽입당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의 손끝이 밀부의 입구에 다다랐을 때 이미 젖어 있던 것은, 그래서였으리라. 한순간도 피하지 않던 에단의 얼굴에 일종의 절박함이 들어찼다. “엘리, 그대를 안고 싶어.” 찌걱, 젖은 소리가 나는 곳은 따로 있었는데, 정작 건조한 그의 눈시울에 눈물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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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한 나의 얼굴은

북부 회색산맥 초입의 작은 마을에서 빼어난 미모를 숨긴 채 살아가는 이름 없는 여인. 왕명으로 산맥을 탐사하러 온 왕국 제일의 기사, 몬페르디아 공자 카렐에게 첫눈에 반한다. “이름이 뭐지?” “…기사님께서 지어 주셔요.” 마침내 행운이 찾아온 걸까. 누구나 탐낼 만큼 아름답고 고결한 그 남자 또한, 그녀를 원했다. “샤티.” “네?” “네 이름. 샤티로 하지.” 함께 보낸 밤이 열 손가락으로 꼽기 힘들어진 어느 날. 그는 그녀에게 이름을 주며 말했다. “너도 왕성으로 간다.” 카렐은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 정인이라고 다른 누구에게 소개하지도, 바깥을 마음껏 돌아다니게 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녀에게 별채를 선사하고, 매일같이 찾아와 성실히 안을 뿐. 그럼에도 샤티는 그가 저를 사랑한다고 믿었다. 그녀를 볼 때면 새벽 바다를 담은 두 눈동자가 음욕으로 흐려졌고, 더는 버틸 수 없다는 양 반듯한 미간이 무자비하게 일그러졌으며, 고매한 턱선은 그녀의 조붓한 턱을 목마른 듯 삼켜 대기 바빴고, 늘 무겁게 닫혀 있는 입술엔 그녀에게서 나온 것이 번들거렸으니까. 하지만 어느 날. 남자의 주군이신 왕녀님의 존안을 뵙게 되었을 때. 그분의 얼굴이 소름 끼치리만치 저와 닮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왕녀님의 어릴 적 애칭이 샤티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샤티는 그의 사랑을 포기했다. *이 이야기는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의 모티프를 일부 차용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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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 조신 섭남인 줄 알았는데!

※본 작품의 외전권은 감금과 강압적 관계 등의 소재를 다루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빠가 우리 가문을 파멸시킬 서브 남주를 데려왔다. 그것도 나의 매 맞는 아이로…! 멸문 엔딩만은 절대 사절. 나는 살아남고자 미샤엘이 매 맞을 일이 없게끔, 누구도 흠잡지 못할 완벽한 레이디로 거듭났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무탈히 자란 미샤엘은 원작대로 사제가 되기 위해 성국으로 떠났는데. “…저는 사실 불치의 병에 걸려 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서브 남주에게 지병이 있다는 충격도 잠시. “저…. 여기가, 너무 아파요.” 심지어, 시도 때도 없이 발기해서 웬만해서는 가라앉지 않는 병이란다. 그리하여 그가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게끔, 몇 번 손을 빌려(?)줬을 뿐인데. “아가씨…. 저는 이제 어떡하지요?” 미샤엘이 내 손에 제 뺨을 비비며 울먹거렸다. “사제가 되고자 하는 몸으로 감히 여인을 음욕하여 타락하고 말았으니…. 이런 저를, 아가씨께서 책임져 주셔야 하지 않으시겠어요?” 내, 내가 왜? “당장 아가씨 보지에 박고 싶어 죽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한테 왜…? 우리 조신남 어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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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는데 첫사랑이 수상하다

제국을 위해 이웃나라의 젊은 왕과 혼인하여 잘 살고 있던 클로에는 어느날, 돌연히 5년 전으로 돌아왔다. 죽음에 이른 것도 아니고, 지난 삶을 후회할 정도로 괴롭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돌아온 첫날, 새벽같이 저를 찾아온 첫사랑 데메트리안. ‘이 손을 다시 잡을 수 있으리라고는….’ 소식 한번 나누지 못했던 그를 만나 반갑고 설렜던 것도 잠시. “지금 내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너는 상상도 못할 거야.” “네 말이면 뭐든 들어주고 싶은데…” 그는 마치 전혀 다른 사람처럼, 그녀에 대한 열기 같은 건 감출 줄 모르는 사람처럼 굴었다. 다정하게 말했고, 늘 감격한 듯 안색을 살폈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시간을 보내고픈 사람처럼 굴었고… 그러니까, 좋아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사람처럼 굴었다. 그답지 않게. 설마 그도… 같은 일을 겪은 걸까? 하지만 데메트리안에게는 가문 간의 혼약으로 엮인 정혼자가 있고, 클로에는 2년 뒤 제국을 위해 이웃나라와의 정략혼에 쓰일 유일한 패였다. ‘그래 봤자… 어차피 우리의 미래는 정해져 있는데.’ 하지만 그의 다정한 눈빛을 보면, 그 온화한 입매를 보면,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들으면, 클로에는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마치, 그들의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같은… “나, 비밀이 하나 있어. 나는… 그 왕자와 결혼했었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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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육아 중인 시한부 악녀입니다

얼마 안 남은 시한부 인생. 힐링이나 하려 했건만… 웬 아기가 나를 따르지? 게다가 원작 악역이 아기 아빠라고? “살날이 많아야 1년 남았습니다.” 하필 엔딩 속 시한부 악녀에 빙의해 버렸다. 반역죄로 유배까지 당한 최악의 빙의… 인 줄 알았건만, 어라? ‘남들이 밥 해 줘, 시중들어 줘, 땅도 줘. 완전 꿀이잖아…?’ 그래서 결심했다. 전생에 못 한 힐링, 이번 생에 만끽하기로! 마침 유배지가 한적한 시골이겠다, 여생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어엄… 마!” “칭얼대지 마라. 네 어머니 힘드시지 않느냐.” 아기가 생겨(?) 버렸다?! 자신이 아빠라 주장하는 원작 악역 대공님까지? 자칭 부녀가 내 여생에 진득이 얽혀 버리더니, “그대가 더 아쉬워했으면 좋겠어. 마음도, 계약도.” “그대가 좋아하는 걸로만 이곳을 채울게. 그러니 절대로, 떠날 생각은 말아, 오델리아.” 이 지독히도 잘생긴 친부 후보자가 자꾸만 질척거린다. 내 힐링 엔딩, 무사할 수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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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이 왕가슴을 숨김

“살면서 딱 한 번. 근육이 엄청 잘 발달한 가슴을 만져나 보고 싶어요. 만지면 딱딱할까요, 쫄깃할까요?” 20세, 헤이즐 알렌. 왕성의 기숙학교에서 사춘기를 보내는 동안 새로운 남자 취향에 눈을 떠, 격투 도박장에 단골로 드나들며 ‘요정님’이란 별칭까지 붙은 괴짜 아가씨. “요즘은 왜 청혼 안 해?” “그, 언제 적 얘기를 하고 그러세요.” “내가 남작 닮아서 좋다며. 아빠처럼 책 많이 읽고 똑똑하고 기사 아저씨들처럼 체구도 우락부락하지 않으니까 완전 이상형이라며, 그래서 결혼하자고 했잖아. 한 497번쯤?” “으아아, 그만 좀 놀리세요…!” 그녀에겐 멋모르던 시절 상습 청혼을 저지른 소꿉친구 도련님이 있는데…. 자상하고 가련하고 지적인 도련님을 좋아했던 건 사실이지만, 어른이 된 헤이즐은 주제 파악을 완료한 지 오래였다. 도련님은 공작가의 귀애하는 막내. 자신은… 왕가슴은커녕 초혼인 결혼 상대도 찾기 어려울, 허울뿐인 남작가의 영애. 그러니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 공개된 장소(격투장)에서 남자들의 육체미를 탐하며, 왕가남 가슴 만져 보는 걸 유일한 삶의 목표로 삼고 살리라. 그렇게 다짐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왔거늘. “그러니까, 도련님처럼 이런 게 아니라…. 어?” 이제 당신은 내 이상형이 아니라고 쐐기를 박듯, 병약한 도련님의 가슴을 툭 만진 순간. “…이거 왜 이래요?” …왜 가슴이 두툼한데? 대리석 조각상처럼 완벽하게 짜인 상반신이 왜 여기에 있는 건데…? “히즈.” 예상외의 부피감에 당황하여 얼어붙은 헤이즐의 손을, 루카가 부드럽게 잡아끌었다. “…가슴, 만져 볼래?” 뭐라고요? 사람 잘못 보셨…. “얼른 만져 봐. 너, 만져 보고 싶다며.” 꿀꺽. 한 번쯤은 괜찮지 않을까? “왜 그래, 히즈. 그것도…. 만져 보고 싶어?” “그게….” “똑같이 단단한데. 어쩌면 더…?” 그런데…. 제가 알던 도련님 맞으세요? 표지 디자인: 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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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 소꿉친구

*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학원물, 첫사랑, 친구연인,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짝사랑남, 순정남, 철벽남, 동정남, 평범녀, 다정녀, 동정녀, 순진녀, 오해, 달달물, 고수위, 씬중심 졸업 시험에서 떨어진 탓에 소꿉친구인 루엘과 위로주를 마시던 아카데미 신학과 학생 다니아 랭체스터. 성실한 학생인 다니아와 달리 루엘은 귀족 친구들과 방탕하게 논다는 소문이 자자했고, 그날따라 과음한 다니아는 네까짓 게 밤일을 잘할 리가 없다며 그를 도발한다. “루, 루이! 이제 알았으니까…….” “알았다는 게 무슨 소리야.” “그, 으응, 그게.” “어디 한번 보여 보라고 해서 네 보지에 내 좆을 박겠다는 건데.” 결국 제 능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루엘에게 다니아는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내주고 마는데……. * “다니, 아, 너무, 너무 부드러워……. 말랑말랑해.” “읏, 으응.” “여기가 발딱 섰어. 귀엽다…….” “조, 조용히 좀, 흣.” 미치겠네. 누가 들으면 정말로 내 몸이 달고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줄 알겠어! 그러면서도 루엘의 손짓에 골반과 샅이 제멋대로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 루시노블#씬은 초고수위를 지향하는 로맨스판타지 19금 레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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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폭군을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빙의했다. 어린 남주를 학대하다가 훗날 폭군이 된 그에 의해 화형당하는 마녀로.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폭군의 계모가 폭군 새싹을 내게 맡긴 뒤였다. “독약을 의뢰합니다? 이 아이를 연구에 활용하세요……?” 원작 마녀는 인간을 증오했는지 몰라도, 나는 그냥 평범한 장수 희망자라고요! 에휴, 어쩔 수 없지. 다른 마녀에게 보냈다간 정말로 새싹을 학대할지 모르니, 어른이 될 때까지는 키워 주는 수밖에. 왕실로 돌아가야 할 새싹이 괜히 이곳에 정붙이지 않게끔 적당히 괴롭히는 척해 가면서. “시궁쥐 같은 게! 다시는 실험실에 얼씬도 하지 마! 그 더러운 몸뚱이로 어딜 기웃대는 거야!” “너, 피……! 손대지 마! 목욕물 받아 줄 테니까. 잔말 말고 거품 보글보글 내서 오리 인형이랑 복복복복 목욕이나 해!” 그렇게 입으로만 괴롭히며 새싹을 키운 지 7년. 예비 폭군은 원작대로 숲을 탈출해 왕성으로 갔다. 다시 6년이 지나 그가 진짜 폭군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모쪼록 K-폭군답게 열심히 일해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써 주기만을 기대하던 어느 날. “이 마녀를 포박해라.” ……원작대로 폭군이 날 잡으러 왔다? “릴리테아.” 그런데 그가 나를 데려간 곳은 화형대가 아니라 제 침실이었고. “이제 네 차례야. 내 집에서 한 발짝도 꼼짝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 사는 것.” 그가 내게 선고한 건 화형이 아니라. “네가 맨날 그랬잖아. 나더러 더럽다고.” “흐응……!” “직접 느껴 봐. 진짜 더러운 게 뭔지.” 뼈와 살이 타는 열락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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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데 원작을 망쳐버렸다 외전

빙의했다. 여주로. 문제가 있다면…. “여자들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니 알아서 조심하리라 믿어.” ‘아, 뉘예뉘예.’ 이 세계는 화끈한 19세 단편 로판이고 남주가 지독히도 개별로라는 것? 구닥다리 세계관을 답답해하며 몸부림치던 것도 잠시. 알고보니 이곳, 빙의자가 나만 있는 게 아니란다. 그리하여 ‘빙의자 클럽’의 마지막 멤버를 찾기 위해 연 가장무도회. 취향을 잔뜩 버무려 놓은 남자가 등장하고 말았다! 평생 찾아다닌 흑발 냉미남에, 사고방식도 깨어 있고, 심지어는 덕질 메이트이기까지. “귀하. 저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시겠어요?” “저야 애초에 레아 양이 궁금해서 온 겁니다만.” 안 먹어도 배부른 얼굴을 감상하며 신나게 수다나 떨 생각이었는데. 분명 그랬는데…. ‘tlqkf.’ 망했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여주인데. 다른 남자랑 하룻밤을 보내면 안 되었던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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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폭군을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2권

빙의했다. 어린 남주를 학대하다가 훗날 폭군이 된 그에 의해 화형당하는 마녀로.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폭군의 계모가 폭군 새싹을 내게 맡긴 뒤였다. “독약을 의뢰합니다? 이 아이를 연구에 활용하세요……?” 원작 마녀는 인간을 증오했는지 몰라도, 나는 그냥 평범한 장수 희망자라고요! 에휴, 어쩔 수 없지. 다른 마녀에게 보냈다간 정말로 새싹을 학대할지 모르니, 어른이 될 때까지는 키워 주는 수밖에. 왕실로 돌아가야 할 새싹이 괜히 이곳에 정붙이지 않게끔 적당히 괴롭히는 척해 가면서. “시궁쥐 같은 게! 다시는 실험실에 얼씬도 하지 마! 그 더러운 몸뚱이로 어딜 기웃대는 거야!” “너, 피……! 손대지 마! 목욕물 받아 줄 테니까. 잔말 말고 거품 보글보글 내서 오리 인형이랑 복복복복 목욕이나 해!” 그렇게 입으로만 괴롭히며 새싹을 키운 지 7년. 예비 폭군은 원작대로 숲을 탈출해 왕성으로 갔다. 다시 6년이 지나 그가 진짜 폭군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모쪼록 K-폭군답게 열심히 일해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써 주기만을 기대하던 어느 날. “이 마녀를 포박해라.” ……원작대로 폭군이 날 잡으러 왔다? “릴리테아.” 그런데 그가 나를 데려간 곳은 화형대가 아니라 제 침실이었고. “이제 네 차례야. 내 집에서 한 발짝도 꼼짝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 사는 것.” 그가 내게 선고한 건 화형이 아니라. “네가 맨날 그랬잖아. 나더러 더럽다고.” “응……!” “직접 느껴 봐. 진짜 더러운 게 뭔지.” 뼈와 살이 타는 열락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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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금욕남 없다

이세계에 소환된 지 5년, 어찌저찌 활약해서 세계를 구했다. 엄청 감사하고, 이젠 돌려보내 준단다. 보상도 두둑이 받을 거란다. 그런데…. 굳이 돌아가야 할까? 거기엔 아무도 없고, 여기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서아 님을 불러온 소환진과 같아요. 시전자와 피시전자, 둘 다 순결해야만 하죠.” 해법은 간단했다. 순결 안 하면 된단다. 마침 역소환진의 시전자가 바로 서아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기까지. 기왕 순결 안 할 거, 그와 함께 즐기면 딱인 상황. 문제는 그 상대가 순수와 고결의 아이콘인 대신관이라는 점인데. “예하, 저, 몸이, 뜨거… 워요. 아래가, 이상, 해요….” “이건 오로지 그대를 치유하기 위함입니다. 여기엔 아무 의미도 없어요.” 그를 자빠뜨리기 위해 온갖 수작을 부렸지만…. “서아, 이만 푹 자는 게 좋겠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질 겁니다.” “침대는 혼자 편히 쓰도록 해요. 나는 간만에 철야 기도를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다정이라는 이름의 철벽을 부수기가 도무지 쉽지 않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역소환 의식. 서아는 무사히 그를 따먹고 이 세계에 눌러앉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 “난 그대를, 반드시 돌려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대가 무엇도 책임질 필요도 없는, 그대가 그리도 그리워한 고향으로. 그런데…….” 언제 그리돼 있었는지, 서아의 어깨를, 허리를 감은 그의 손이 바투 조였다. 자신의 품에 서아를 옭아매고서, 그녀의 어리둥절한 낯을 내려다보는 남자의 푸른 눈동자가 혼탁해져 있었다. 그 아래, 그의 눈시울에 엷은 물기가 은은하게 어렸다. 달빛에 반사된 물결이 점차 도톰해지는가 싶더니……. “서아……. 이런 나를, 용서하지 마세요.” 고개를 숙인 그가 재차 서아의 입술을 삼켰다. 지그시 눈을 감자, 빼곡하게 난 은빛 속눈썹 아래로 눈물방울이 뺨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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