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빛이 내린
글서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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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거둬 주십시오.” 붉은 여우족의 차기 수장이었던 미호. 그녀는 동생의 배신으로 여우 굴에 유배를 당한다. 그런 미호에게 나타난 한 사내. 그는 기억을 잃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거두어 달라고 청하는데……. “저를 거둬 주십시오.” “내가 너를 거둬야 할 이유는?” 미호가 나긋한 목소리로 물었다. “저는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그리고 갈 곳도 없습니다. 붉은 털을 가진 분의 말씀처럼 이 상태로 평원에 버려지면 저는 죽습니다. 저는 보시다시피 내공도 없고 힘도 없습니다. 목덜미가 물린 채 산 채로 살점이 뜯길 겁니다. 살고 싶습니다. 저를… 살려 주십시오.” 흰머리를 한 사내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눈가를 접으며 미소 지었다. 구애를 할 때 짓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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