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사는 괴물
글춈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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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이혼한 놈보다 두 번 파혼한 내가 낫지.” 의붓아버지의 사업을 위해 팔려 가듯 선 자리에 나간 황이선. 그곳에서 마주한 건, 원래의 맞선 상대인 이혼남이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인 강서국이었다. “너한테 나쁜 조건은 아닐 거야.” “세 번째 파혼할 사람 찾니?” “또 모르지. 결혼까지 할지.” 제 인생에 성큼성큼 걸어 들어와 결혼하자고 하는 남자. 우리는 친구였던 적도, 연인이었던 적도 없다. 그냥, 어쩌다 눈이 마주치는 사이. 미친 짓이라는 걸 아는데 못 이기는 척 그러고 싶어졌다. 강서국이라면. 강서국이라면 그의 별명대로 내 인생에 지랄해주지 않을까. * 표지 일러스트 :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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