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베르트 공작가에서 둘째 도련님의 가정교사로 근무하는 바비에는 하루아침에 달라진 도련님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그녀가 가르치는 둘째 도련님이 아닌 첫째 도련님 때문에. “왜 이제 와? 내가 부른 지 오 분이나 지났잖아.” “아무것도 하지 말고 내 앞에만 있어.” 이상한 고집을 부리더니 아예 자신의 가정교사로 고용해 버렸다. 우리가 같은 아카데미에 다녔다는 걸 잊은 걸까? 왜 자꾸 찾느냐 물으니, “네가 살아 있는 게 내게는 증표라서.”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를 하질 않나. “내게 왜 그랬어? 응? 말해 봐…. 아, 그래. 너는 아직 저지르지 않았지.” 뜬금없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고는 상처받은 눈을 하지 않나. ‘…미쳤나?’ 모든 걸 다 가진 줄 알았더니 정신이 회까닥 돌았나 보다. 정신이 나간 첫째 도련님만 어떻게 해결하면 될 줄 알았는데. “넌 내 거잖아. 저택, 영지, 작위 모든 게 형님 거라도 넌 내 거여야 하잖아.” 평소 다정하고 착하던 메이든 도련님까지 이상해졌다. 바비에는 두 도련님의 집착을 벗어나 망한 자작가를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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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쓴 19금 피폐 소설 [아네모네를 위하여]에 빙의했다는 걸 깨닫는다. 그것도 악역 로즈로! 악역의 끝은 죽음뿐인데! 재빨리 원작에서 발을 빼고 도망가려 하지만, 남편 놈이 순순히 이혼해 주지 않는다. 본인도 여주의 서브 남이면서! “플로랜스, 우리 이혼해요.” “저와 한 계약을 잊으셨습니까?” 계약? 현재는 원작이 시작되기 무려 칠 년 전,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였다. 이 소설의 작가는 난데도. “……이거 거짓말이죠?” “정말입니다. 반란. 우리 계약했잖아요.” 게다가 내가 알지도 못하는 소릴 한다. 반란이라니! 너 소설 전개되면서 반란의 ‘ㅂ’ 자로 꺼낸 적 없잖아! “그러니까 이혼은 들어줄 수 없습니다. 계약을 파기하고 싶으시다면 일억 골드를 주시는 수밖에요.” 우리의 서브 남주님은 여태 황금알을 낳던 로즈를 놓아줄 생각이 없나 보다. 단지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파티에 가서 우연히 플로랜스의 충직한 부하를 만났다. “제발 우리 공작님을 놓아주세요.” 부하의 입에서 들은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내가 힘써 만든 부유하고, 멋진 캐릭터가 아니라 어딘가 한참이나 불쌍해진. “내 남주 취급이 왜 이래?” 이렇게 두고 볼 수는 없다! 도망가기 전, 불쌍한 내 새끼, 본격 남주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황후의 정원’이라는 19금 피폐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악역으로! 눈을 뜨자 무려 원작의 오 년 전, 약혼으로 이어져 있던 시절이었다. 피폐의 정석이었던 남주 카이네스는 어쩐지 귀염 뽀짝 쿠키애착 아기였는데! 아그작- “쿠키 더 먹어도 됩니까?” 눈 앞에 앉은 남주가 너무 귀여워서 충격! 이 남주가 커서 ‘그 섹시 포텐 남주’가 된다는 게 또 충격! 그리고 내가 어린 나이에 요절할 거라는 게 제일 충격이었다! 불치병에 걸린 악역이라니……! 작가님 정말……!!! 오예입니다! 불치병? 치료 방법을 알고 있으니 문제없었다. 원작 내용? 바꿀 생각 없었다. 소설을 내가 얼마나 좋아했는데. 둘의 사랑을 관전하고 남주의 성장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그래. 원작 시작 전 하차하자. 그 전에 덕질 좀 실컷 하고! * * * 가벼운 마음으로 이어온 남주와의 약혼, 이제 정말 깨야 할 때가 왔다. 카이네스의 승전보가 들렸던 날, 나는 서재에서 파혼서를 썼다. 이름뿐인 약혼, 그 누구도 나를 다음 대의 공작부인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조용히 사라지자.” 곧 돌아와 축하 연회에서 황후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여자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었다. 황후의 정원에 든 남자, 그 사람이 카이네스니까. 늦은 밤, 짐을 꾸려 가벼운 마음으로 저택을 나왔다. “새로 시작하는 거야.” 하지만 저택 코앞에서 카이네스에게 붙잡혔다. “도망가려 하셨습니까?” 왜 상처받은 눈빛이야? “제가 전쟁터에 나가 있는 동안 딴마음을 품으셨습니까?” 카이네스의 두 눈이 들끓었다. 어린 시절 집 나갔던 집착이 지금에서야 돌아왔다.
자신이 쓴 19금 피폐 소설 [아네모네를 위하여]에 빙의했다는 걸 깨닫는다. 그것도 악역 로즈로! 악역의 끝은 죽음뿐인데! 재빨리 원작에서 발을 빼고 도망가려 하지만, 남편 놈이 순순히 이혼해 주지 않는다. 본인도 여주의 서브 남이면서! “플로랜스, 우리 이혼해요.” “저와 한 계약을 잊으셨습니까?” 계약? 현재는 원작이 시작되기 무려 칠 년 전,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였다. 이 소설의 작가는 난데도. “……이거 거짓말이죠?” “정말입니다. 반란. 우리 계약했잖아요.” 게다가 내가 알지도 못하는 소릴 한다. 반란이라니! 너 소설 전개되면서 반란의 ‘ㅂ’ 자로 꺼낸 적 없잖아! “그러니까 이혼은 들어줄 수 없습니다. 계약을 파기하고 싶으시다면 일억 골드를 주시는 수밖에요.” 우리의 서브 남주님은 여태 황금알을 낳던 로즈를 놓아줄 생각이 없나 보다. 단지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파티에 가서 우연히 플로랜스의 충직한 부하를 만났다. “제발 우리 공작님을 놓아주세요.” 부하의 입에서 들은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내가 힘써 만든 부유하고, 멋진 캐릭터가 아니라 어딘가 한참이나 불쌍해진. “내 남주 취급이 왜 이래?” 이렇게 두고 볼 수는 없다! 도망가기 전, 불쌍한 내 새끼, 본격 남주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