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가이드가 힘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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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나는 다시 태어났다. 농담이 아니다. 진짜 다시 태어났다. ‘빌어먹을……. 그럼 그때 그렇게 죽은 건가?’ 나는 전생에서 제법 잘 나가는 가이드였다. 게이트 사고로 걷지 못 하게 되고, 에스퍼들에게 납치 감금을 당했지만. 우연한 기회로, 창 밖으로 몸을 날려 자살할 수 있었다. 이번 생에서도 가이드라니……. ‘처음부터 가이드인 걸 들키지 말아야 해.’ 빌어먹을, 분명히 그렇게 다짐했는데. 드, 드디어 맞는 건가? 눈을 질끈 감는데, 머리 위에 손을 툭 올라왔다. 김승주가 어이없다는 듯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진짜 웃긴 새끼네 이거. 무서워도 할 말은 해야겠다 이거냐?” “…….” “그래서.” “……?” “그래서, 뭐 어떻게 해 달라고.” “아, 아까부터 계, 계속 놔 달라고 했는데…….” “앙탈 부리는 줄 알았지.” 그가 퉁명스럽게 말하며 나를 자기 무릎 위에서 내려놨다. 놓으란다고 정말 놓을 줄은 몰랐는데. 나는 슬금슬금 그로부터 멀어졌다. 빨리 집에 가야겠다. 미친놈이랑 한 방에 너무 오래 있었어. “야.” 막 문 쪽으로 가까이 간 순간, 김승주가 나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뭐…… 어쩌라고……?’ 설마 다시 오라는 건 아니겠지? 그가 맘에 안 든다는 어투로 내뱉었다. “쫄보야.” “…….” 저게 설마 나를 부르는 소린가? “집에 혼자 갈 수는 있냐?” 비딱한 채로 의자에 앉아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눈길에 저절로 몸이 흠칫거렸다. ‘애초에 병원도 혼자 온 건데……? 저게 무슨 개소리지?’ 나는 겨우겨우 닿은 문고리에 손가락을 감아쥔 채 귀를 의심하며 되물었다. “무, 슨……?” 제 새빨간 머리털을 만지작거리며 그가 볼우물이 파이게 웃는다. 시종일관 내내 싸가지 없는 양아치 같던 인상이 웃을 때는 개구쟁이처럼 바뀌었다. 그게 너무 신기해서, 나는 홀린 듯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못 알아듣는 척 하지 말고. 데려다 줄까 묻는 거잖아.” 아……. 인상이 바뀌면 뭐 해, 싸가지 없는 성격은 그대로인데……. 양아치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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