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됐다면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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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력을 지닌 신비의 일족, 분홍 토끼족. 어느 날, 오지에서 평화롭게 살던 그들을 황금 사자족이 납치해 간다. 그 참혹한 현장을 뒤늦게 알아차린 루비는 일족을 구하기 위해 검은 늑대족을 찾아가는데……. * * * 검은 늑대족의 수장, 이반. 일족 모두에게 존경받는 그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다. “젠장!” 그는 오늘도 밤마다 나타나 괴롭히는 것을 피해 뒷산으로 달아나고 있었다. 당황으로 주변을 살필 겨를이 없던 이반이 순간 장애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물컹한 것을 밟아 버렸다. “윽!” 균형을 잃은 것도 잠시, 민첩한 순발력과 낙법 덕분에 다치지 않고 착지에 성공했지만, 결국 그를 괴롭히던 존재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꺼져, 다가오지마!” 누구에게도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이 거지 같은 상황에서 강제로 절정에 이르기 직전, 붉은 눈을 가진 무언가가 그를 향해 빠르게 기어 오는 것이 보였다. “이건 또 뭐야!” 산발이 된 머리카락, 붉은 눈동자의 루비를 보고 기겁한 이반이 뒤로 물러나려고 했지만 나무에 막혀서 피할 수가 없었다. 덥석. “미친, 안 놔?” 기겁해서 굳어버린 이반과 다르게 루비는 반짝이는 눈동자로 당근을 바라보며 힘차게 외쳤다. “맛있는 당근, 잘 먹겠습니다!” 앙-. “아아악!” “헤헤, 당근…….” 처절한 비명과 만족스러운 단말마가 한데 어우러졌다. #영능력으로는 먼치킨 여주 #하지만 작고 귀엽고 당돌한 #본능에 솔직한 여주 #일처다부제 분홍 토끼족 #세상에서 당근이 제일 좋아 #피지컬로는 최강 남주 #하지만 귀신이 너무 무섭고 #어쩌다 토끼를 주워 버렸는데 #꽤 귀엽다 #평생 한 명의 반려만 바라보는 검은 늑대족 #세상에서 루비가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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