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남편이 남자 주인공과 닮았다
글작은오리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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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개월 차. 남편의 꾸준한 외출에 의문이 생겼다. 매일 새벽에 나갔다가 밤에 돌아오는 남편이 수상해서 수소문해 봤지만, 내 남편은 성실하게 일하고 돌아올 뿐. 이상한 점은 없었다. 어차피 계약 결혼이었으니 서로의 사생활은 건드리지 않기로 했는데……. 왜 가끔 그에게서 위화감이 느껴지는 걸까? “황제가 아직도 결혼을 안 하고 있어요.” “큰일이군요.” “빨리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겠는데…….” 내 계약 남편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데일이라는 용병이었다. 황제와의 결혼을 깨기 위해서 고용한 364일짜리 계약 남편. 원작 황제와 다르게 순수하고 순진하고 다정하고. 결혼은 이런 남자랑 해야지, 라고 생각하던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 *** 결국 공작가로 돌아가야만 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하지만 기필코 데일의 곁으로 다시 오리라 결심하며 그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나 없다고 모르는 사람에게 함부로 문 열어 주면 안 돼요.” “네.” “친한 사람이어도 함부로 돈 빌려 주지 말고요.” “꼭 기억하겠습니다.” “내가 보고 싶다고 울지도 말고요.” 아…… 데일이랑 헤어지기 싫다. 하지만 공작가로 가지 않을 수 없기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간신히 옮겼다. “폐하, 이동 마법진이 완성됐습니다.” “가자.”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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