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본능
글백화(百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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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살기 위한 본능이었다. 3년 간의 무심했던 결혼 생활. 돌아온 남편의 반응은 변호사를 통해 전달된 비밀 유지 서약서였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같이 잔 건가요?” 6개월 후, 전남편의 침대에서 눈을 떴다. * “만나는 남자가 있었나?” 이 남자, 고장 난 것이 분명했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 “이제 알았거든. 내가 이혼한 이유를 모르고 있다는 걸.” “당신 아내로 살기엔 내 인생이 너무 아까웠어요.” “날, 원하지 않았나?” 원했다. 사랑했기에 미치도록. 하지만 이젠 아니다. “이혼하면서 끝냈어요. 더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거대한 산처럼 상체를 기울인 그가 그녀에게 성큼 다가왔다. “정다정, 거짓말하지 마. 넌 여전히 날 원해.” 다정을 바라보는 남자의 눈빛이 위험하게 번뜩였다. 백화(百花) 장편 현대 로맨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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