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NO, 아이는 YES를 외치던 커리어 우먼 강한아, 어느 날 친하지도 않은 선배 류정한이 찾아와 은밀한 제안을 한다. “내 아이를 낳아 줘.” 퇴폐적이고 나른한 목소리로 툭 던지는 말. “네? 그게 무슨 말이죠?” 맥락도 없이 아이를 낳아달라니, 이거 기분 나빠해도 되는 말이지? “결혼은 싫지만, 아이는 원한다며. 잘됐네. 나도 그런데.” 어안이 벙벙한 한아는 대화가 이어질수록 황당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대신 난 우수한 유전자와 부유한 삶을 제공하지.” 거부할 수 없는 딜을 던지는 정한의 말에 한아의 동공은 거센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처럼 마구 흔들린다. 결혼을 경계하는 두 남녀의 어떤 길로 가도 결국엔 결혼으로 향하고 마는 로맨틱 역경 프로젝트! 일러스트 : 메이비진 키워드 : 현대물, 직진남, 재벌남주, 카리스마남, 능력여주, 외유내강여주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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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트라우마를 간직한 천재 피아니스트. “내가 죽어야 네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겠지.” 마지막 인사를 남기듯 손을 흔들고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서라. 그녀의 이기적인 죽음을 목격한 후 우진은 지독한 트라우마를 갖게 된다. 10년. 지긋지긋한 불면의 밤을 이어온 시간. 더 견딜 수 없는 건…… 서라의 그림자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진 앞에 그녀가 나타났다. 서라와 똑같이 얼굴을 한 여자가. 윤서진. 의뢰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이상한 매니저. “안녕하세요, 최우진 씨의 새로운 매니저 윤서진입니다.” 천재 피아니스트 최우진의 화려한 무대 복귀를 위해 소속사에서 특별히 고용한 능력자라는데……. 얼굴 말고는 서라와 닮은 구석이 없는데도 그녀의 모든 행동과 말이 우진의 신경을 예민하게 자극한다. 게다가 이 여자 자꾸만 위험한 발언을 한다. “최우진 씨를 위한 일이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그 말, 위험한 발언인 거 아시죠? 내가 뭘 원할 줄 알고?” 도발하듯 야릇한 시선으로 서진의 몸을 훑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당돌한 말로 그를 당황하게 만든다. “밤에 외로워요?” “…….” “섹스까지. 거기까지 할 수 있어요.” 흔들리지 않는 그녀의 시선에 우진은 결심했다. 윤서진을 집어삼키기로. 하지만 집어삼켜지는 건 그녀가 아닌 그였다. #지독한 이끌림에 내민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그녀 #뜨겁게 뒤엉킨 수많은 밤 #위험한 정사 #그리고 계약
핏기 없이 창백한 입술에 붉은 립스틱을 칠한 서윤, 갓 여배우로 데뷔한 그녀는 S자동차의 유일한 후계자인 한도윤을 가지기로 결심했다. 계약의 밤이 펼쳐질 2305호로 향하는 서윤의 발걸음은 은밀했으며, 수컷을 유혹하는 몸짓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정서윤, 어디까지 할 수 있는데?” 떠보는 듯한 도윤의 꿰뚫는 시선. 서윤은 대답 대신 스커트 아래로 팬티를 벗어 옆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대담하게 그의 허벅지 위에 올라타 유혹의 손길을 내밀었다. “당신이 원하는 건 다요.” “내가 변태면 어쩌려고? 겁 안 나?” “내가 변태일 수도 있어요.” 서윤의 등허리를 받치는 손이 무척 뜨거웠다. 그녀를 응시하는 눈동자에는 감출 수 없는 욕망이 타오르고 있었다. “말해 봐. 나한테서 원하는 게 뭔지?” “그냥…….” 다른 세상을 유영하는 눈빛. “그냥 나와 놀아줘요. 그거면 돼요.” “부와 성공을 원한다고 답할 줄 알았는데?” “그건 덤으로 가질게요.” 솔직한 대답에 도윤은 피식 웃으며 서윤의 차가운 입술을 집어삼켜버렸다. 질끈 감은 그녀의 눈앞에 불순한 접근을 하게 만든 장본인들의 얼굴이 차례대로 떠올랐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잘 알고 있었다. 파국만이 있는 길. 하지만 그녀는 한 가지 일만 생각하기로 했다. 이 사람은 내 복수의 도구다. #정서윤_어디까지_할_수_있는데 #당신이_원하는_건_다 #넌_뭘_원하는데 #그냥_나와_질펀하게_놀아줘요 #뜨겁게_파고들고_거세게_안아줘요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15살 19살, 벚꽃이 비처럼 내리던 날, 우아진을 만났다. 표정이 없는 얼굴, 하얗게 피어오르던 담배 연기, 그리고 상처받은 눈동자. 말없이 끌어당기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25살 29살, 다시 찾아온 봄, 우연처럼 운명처럼 그들은 재회했고,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뭐라고?” “그게 싫다면 데이트는 어때?” 상대가 동생의 친구인 전준휘일 줄이야. 준휘의 제안에 그녀의 눈동자는 마구 흔들리는데……. 여자보다 예뻤던 15살의 전준휘가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까칠하기만 하던 19살의 우아진을 다시 사랑하기 위해. 가슴 설레었던 첫사랑이 알콩달콩 야릇하게 바뀌어가는 가슴 따듯한 로맨틱코미디. 작가 이승희 의 장편 로맨스 소설 『찜&짝』. 그녀의 매력만점 로맨스 『찜&짝』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야근 후 사무실을 나서던 예진은 5년 전 최악으로 헤어진 전 남자친구 준희와 마주쳤다. “여전히 예쁘다?” 건들거리며 가볍게 묻는 말, 그는 여전히 위험한 매력을 내뿜고 있었다. 준희를 사랑한 대가가 얼마나 처절했는지 알기에 예진은 그를 무시하고 지나치려고 했다. 그런데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둘만 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고장나버린 것이다. “기억나, 예진아?” 애써 묻어났던 뜨거운 기억들이 아지랑이처럼 피어나고, “우리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면…….” 야릇한 감각이 현관을 타고 흐르기 시작한다. 지웠다 생각했던 5년 전 뜨거웠던 봄날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르고……. 서로를 가둔 채 살아와야했던 예진과 준희의 사랑이 다시금 피어난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이강우, 그가 돌아왔다. “내가 돌아온 이유는 단 하나야.”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진희의 심장을 잡고 흔들었다. “네 결혼을 막기 위해서지.” 지독하게 시린 말에 그녀는 흔들리는 눈동자를 감출 수 없어 시선을 돌려 버렸다. “…네가 할 수 있을까?”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에 그가 입가에 비소를 머금으며 대답했다. “물론, 난 할 수 있어.” 덤덤하면서도 묵직한 말이 그녀의 심장을 아프게 관통했다. 아홉 살,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세상에 오직 둘뿐인 것처럼 서로를 아꼈다. 친구였고, 연인이었고, 가족이었던 그들은 운명의 장난으로 쓰디쓴 이별을 해야만 했다. 잠시 끊어졌던 붉은 실을 다시 이으려는 강우와 필사적으로 운명을 거부하는 진희의 아픈 줄다리기….
단발머리에 하얀 얼굴이 귀여운 재수생, 한다명. 수도권 외곽 전원주택으로 온 가족이 이사 온 첫날, 우연히 이웃집 오빠의 나신을 목격하고 마는데……. “애…… 호…… 박……!” 믿을 수 없는 크기에 가까스로 그 한 마디만 내뱉고 기절해버린다. 그런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그것’을 본 것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데 그 남자에게 과외 수업을 받으라고? 오오, 노오! 아, 아, 아랫도리가 신경 쓰인단 말이야! S대 최고의 킹카이자 수재, 곽도진. 제 잘난 맛에 사는 에고이스트가 이웃집 평범한 소녀에게 무보수로 과외 봉사를 해준단다. 도대체 왜? 어째서? “감히 내 걸 봤겠다. 으드득!” “앗! 거, 거긴 안 돼…….” 잘생긴 이웃집 오빠와의 험난하고 야릇한 과외수업 체험기! 과연 다명은 무사히 S대에 입성할 수 있을까.
봄, 결혼 일주일 전 남자 친구와 여자 상사의 바람을 알게 된 은유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파혼한다. 배신의 아픔은 ‘불면증’이란 후유증을 남기고, 평온했던 삶을 불안하게 흔들어 놓았다. 여름, 처음으로 수면제를 처방받아 오던 날. 엄마가 여름휴가 동안 남해 외갓집에서 쉬다 올 것을 권했다. 은유는 충동적으로 짐을 싸 남해로 향했고, 그곳에서 잊고 지냈던 주완과 재회한다. “14년 전, 내게 손 내밀어 줬던 그때처럼, 이번에는 내가 네 손을 잡아 줄게.” 따사로운 여름 태양 아래, 주완의 따스한 손길이 상흔만 남은 은유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강추!〉 당돌한 행동에 스스로도 놀란 듯 했지만, 떨리는 시선 안에는 그를 향한 욕망이 강렬하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키스할 거예요.” 혜윤이 강산의 눈을 내려다보며 천천히 입술을 내렸다.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몸짓에 그가 화르르 타올라 그녀의…. ------------------------------------------------------------ 일박이일동안 벌어지는 달콤 살벌한 첫사랑 쟁취기. 발렌타인데이 전날 홀로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던 혜윤은 기차에서 첫사랑 강산과 재회하면서 동요하기 시작한다. 우연한 만남으로 십년동안 멈추었던 심장이 다시 뛰게 되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오해와 진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발렌타인데이 아침, 혜윤과 강산의 첫사랑은 과연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이승희의 로맨스 장편 소설 『발렌타인, 첫사랑의 유혹』.
대한 그룹의 늦둥이 막내딸이자 얼음 공주라 불리는 은수. 그녀는 약혼자에게 밀애 상대가 있음을 알게 되지만, 그녀에게 결혼은 집안을 위한 것일 뿐이므로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연히 한 남자를 마주한 뒤, 그녀는 순식간에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여기서 볼 줄은 몰랐는데?” “…….” “10년 만인가, 우리?” 아니, 정확히 8년 만이다.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이 남자, 차강현을 다시 마주한 것은. 8년 전, 끝내 몰랐어야 할 진실을 알게 된 스무 살의 은수. 모든 것이 뒤틀린 그때 강현을 처음 만났다. 그와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복잡한 생각도 괴로움도 자신의 것이 아닌 듯했다. 그렇게 그녀는 그와의 은밀한 일탈에 빠져들었다. 그 찰나의 안식이 어떻게 끝날지 알지 못하는 채로. * * * 키스는 거칠었다. 마치 용암으로 그녀를 집어삼키려는 듯이 뜨겁고, 또 위험했다. 거칠어진 숨결이 간헐적으로 차올랐고, 다급한 손길이 등과 팔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시작처럼 키스는 갑자기 끝났다. 입술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그가 그녀를 응시했다. 건들건들 장난을 칠 때와 다른 눈빛이었다. 마치 한 마리의 야생동물처럼 날것의 위험함이 번뜩였다. “이래도 나랑 잘 자신 있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조롱과 호기심이 섞여 있었다. “……무슨 뜻인데?” 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되물었다. “이보다 더 뜨거울 거야. 감당할 자신 있냐고.”
믿었던 남편과 이복 여동생의 불륜을 알게 된 윤채는, 세간의 관심을 피해 조용히 이혼을 준비한다. 고심 끝에 선임한 변호사 한지훈. 잘생긴 외모에 유쾌한 듯, 한편으론 불순한 눈빛을 가진 남자. 분명 처음 만나는 남자인데 어쩐지 지훈이 낯설지 않다. “우리 어디서 본 적 있나요?” 그녀의 질문에 그가 별안간 낮게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왜 웃어요?” “고전적인 수법이라서?” “네?” “미안하지만, 이래 봬도 공과 사는 구분하는 사람이라 마음만 받죠.” “…….” 윤채는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뭐……, 서윤채 씨가 내 이상형에 가깝긴 하지만요.” *** “괜찮아.” 그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제 당신 혼자 안 둬.” 반복된 배신과 죽음, 그리고 기적처럼 얻은 세 번째 삶. 지훈은 이번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윤채를 지켜낼 작정이었다. “절대로 혼자 감당하게 하지 않아.”
눈부신 태양이 내리쬐는 화장한 봄날, 엄마가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는 오랜 친구이자 은진이 짝사랑해 온 경준의 아빠. 그렇게 은진과 경준은 성이 다른 남매가 되었다. 접어야 하는 마음이라는 걸 알지만, 오랜 시간 간직해 온 감정이 하루아침에 없었던 일로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혼자서 힘겨워 하는 은진에게 또 다른 친구 윤건이 은밀한 손을 내밀었다. “우리 키스할래?” 생각지도 못한 제안, 그리고 부드럽게 겹쳐진 입술. 어제까지만 해도 친구였던 윤건이 남자가 되어 묻는다. “가자, 나랑 같이. 성년의 날 파티.” “내가 크루즈 선착장에 나가면, 우린 어떻게 되는 거야?” “어른이 되어야지. 성년의 밤이잖아.” 성년의 날을 앞두고 세 사람을 둘러싼 관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 시즌걸은 특별한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서로 다른 커플들의 만남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로맨스’입니다. 이번 시즌걸에서는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비향 작가님, 장현미 작가님, 이승희 작가님이 각각 [키워 주신 은혜로]와 [섹텐], [은밀한 성인식의 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본문 내용 중에서] “열어 봐.” 그녀는 그를 보며 봉투를 열었다. “초대장이야?”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안에 적힌 내용을 읽고 눈살을 찌푸렸다. “뭐야, 이게?” “성년의 날 파티 초대장.” 은진은 황당하다는 눈으로 초대장을 앞뒤로 살폈다. “재벌들은 이런 것도 해? 그것도 크루즈를 빌려서?” “할 일은 없고, 돈은 많으니까.” 몇 마디 나누지도 않았는데, 은진의 긴장이 자연스레 풀렸다. 윤건에게는 그런 힘이 있었다. 그녀의 경계를 한순간에 느슨하게 만드는 힘. “가자, 같이.” “가면?” “너 잡아먹어야지.” 윤건이 호랑이처럼 어흥 흉내를 냈다. “미쳤나 봐, 윤건.” 그녀가 질색을 하며 떨어졌다. “나 진심인데?” 그러니까 윤건이 너무 진심 같아서, 그게 문제였다. “너 어제부터 왜 그래. 내가 알던 윤건이 아닌 거 같아.” “새로워야 연애할 맛도 나고 그런 거지.”
잘생긴 이웃집 오빠와의 험난하고 야릇한 과외수업 체험기! 과연 다명은 무사히 S대에 입성할 수 있을까. 단발머리에 하얀 얼굴이 귀여운 재수생, 한다명. 수도권 외곽 전원주택으로 온 가족이 이사 온 첫날, 우연히 이웃집 오빠의 나신을 목격하고 마는데……. “애…… 호…… 박……!” 믿을 수 없는 크기에 가까스로 그 한 마디만 내뱉고 기절해버린다. 그런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그것’을 본 것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데 그 남자에게 과외 수업을 받으라고? 오오, 노오! S대 최고의 킹카이자 수재, 곽도진. 제 잘난 맛에 사는 에고이스트가 이웃집 평범한 소녀에게 무보수로 과외 봉사를 해준단다. 도대체 왜? 어째서? “감히 내 걸 봤겠다. 으드득!” “앗! 거, 거긴 안 돼…….”
본 도서는 과 의 합본입니다. 일탈을 꿈꾸는 로펌 비서 정다미. 키스데이날 낯선 남자와 짜릿한 유희를 즐긴다. 그런데 함께 밤을 불태웠던 그 남자가 새로 온 파트너 변호사일 줄이야. 그것도 그녀의 직속상관! 무슨 일이 있어도 섹스 스캔들만은 막아야 한다. “비밀로 해주세요.” 법무법인 ‘사람’의 파트너 변호사 김태민. 난생처음 욕정을 불러일으키는 뜨거운 여자를 만났다. “비밀? 좋아. 단 조건이 있어. 내가 원할 때마다 무조건 달려와서 안기기.” 거대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와 비서의 거부할 수 없는 밤의 유혹이 시작된다. 이승희의 로맨스 단편 소설 『은밀한 키스데이의 밤』.
어릴 적부터 똑같은 옛날 배경의 꿈을 반복해서 꾸던 나비, 임용고시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자신을 ‘달희’라고 부르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완전히 꿈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꿈속의 여인을 찾기 위해 배우의 길을 선택한 진무, 긴 세월 동안 애타게 찾아 헤맸던 그녀가 마침내 눈앞에 나타났다. “달희……. 정말로 존재했었군.” 혼란과 희열, 그리고 강한 집착이 순식간에 그를 집어삼켰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무래도 좋다. 이제라도 만났으니, 다시 그의 여인으로 만들 것이다. “꿈속에서 사람들은 나를 달희라고 불러요.” “나도 그래요. 꿈속에서 당신을 달희라고 부르죠. 그러니 어서 나를 기억해내요.” 웅장하고 화려한 율국의 황궁에서 벌어지는 핏빛 권력 암투와 애절한 사랑 이야기.
어릴 적부터 똑같은 옛날 배경의 꿈을 반복해서 꾸던 나비, 임용고시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자신을 ‘달희’라고 부르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완전히 꿈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꿈속의 여인을 찾기 위해 배우의 길을 선택한 진무, 긴 세월 동안 애타게 찾아 헤맸던 그녀가 마침내 눈앞에 나타났다. “달희……. 정말로 존재했었군.” 혼란과 희열, 그리고 강한 집착이 순식간에 그를 집어삼켰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무래도 좋다. 이제라도 만났으니, 다시 그의 여인으로 만들 것이다. “꿈속에서 사람들은 나를 달희라고 불러요.” “나도 그래요. 꿈속에서 당신을 달희라고 부르죠. 그러니 어서 나를 기억해내요.” 웅장하고 화려한 율국의 황궁에서 벌어지는 핏빛 권력 암투와 애절한 사랑 이야기.
최우진. 트라우마를 간직한 천재 피아니스트. “내가 죽어야 네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겠지.” 마지막 인사를 남기듯 손을 흔들고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서라. 그녀의 이기적인 죽음을 목격한 후 우진은 지독한 트라우마를 갖게 된다. 10년. 지긋지긋한 불면의 밤을 이어온 시간. 더 견딜 수 없는 건…… 서라의 그림자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진 앞에 그녀가 나타났다. 서라와 똑같이 얼굴을 한 여자가. 윤서진. 의뢰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이상한 매니저. “안녕하세요, 최우진 씨의 새로운 매니저 윤서진입니다.” 천재 피아니스트 최우진의 화려한 무대 복귀를 위해 소속사에서 특별히 고용한 능력자라는데……. 얼굴 말고는 서라와 닮은 구석이 없는데도 그녀의 모든 행동과 말이 우진의 신경을 예민하게 자극한다. 게다가 이 여자 자꾸만 위험한 발언을 한다. “최우진 씨를 위한 일이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그 말, 위험한 발언인 거 아시죠? 내가 뭘 원할 줄 알고?” 도발하듯 야릇한 시선으로 서진의 몸을 훑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당돌한 말로 그를 당황하게 만든다. “밤에 외로워요?” 흔들리지 않는 그녀의 시선에 우진은 결심했다. 윤서진을 집어삼키기로. 하지만 집어삼켜지는 건 그녀가 아닌 그였다.
#현대물 #선결혼후연애 #몸정>맘정 #최상위_포식자의_청혼 #사장님과_달달한_신혼 #소유욕 #재벌남 #능력녀, #사이다녀 #귀여운_신부 #막장 적당히 가식적이고, 적당히 내숭 떠는 현대 여성. 지구상에 진정한 사랑은 음식에 대한 사랑뿐이라고 생각하는 주식회사 포레스트 건설 해외영업팀의 대리, 정미소. ‘하늘이시여! 제게 왜 이런 시련을…….’ 배탈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한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다. 바로 포레스트 그룹 최상위 포식자인 임도윤 사장의 전용 엘리베이터를. “정미소 씨도 여기에 사는지 몰랐는데?” “제가 지금 너무 급해서…….” 창백한 얼굴로 배앓이를 하던 그녀는 민망함과 창피함에 퇴사까지 고민하다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데……. “설마 도망가려고? 나에게 이런 짓을 해 놓고?” 하지만 도윤은 난감해하는 미소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나랑 결혼해.” “네! 네?” “결혼하자고.”
〈강추!〉호흡은 더욱 가빠지고 달뜬 신음이 나오려고 했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너무 잘 아는 그가 두려웠다. “하아, 흣…….” 그녀의 입에서 나온 소리에 그가…. ---------------------------------------- **본 도서는 〈홀로서기〉 시리즈물입니다.*** “나는 나쁜 남자입니다.” “무슨……?” “정해진 여자와 결혼을 할 거면서, 동시에 당신도 욕심내는 나. 내가 봐도 정말 형편없군.” 다른 여자와 결혼할 거라고 당당하게 밝히고도 그녀와 은밀한 관계를 갖길 바라는 진혁. 이 사랑의 끝이 위험한 소용돌이임을 알면서도 속절없이 빠져버린 서윤. 그녀는 알지 못했다.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 집착과 소유욕이라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 안개비에 젖어들 듯 자기도 모르는 사이 사랑이 깊어지고 말았다는 것을. 이승희의 로맨스 장편 소설 『안개비에 젖어들다』.
이직을 앞두고 혼자 유럽 여행을 떠난 이로하. 비행기에서 우연히 짜릿한 자극을 주는 남자 최강우를 만나고, 보름 동안 파리의 호텔 방에서 은밀한 밀회를 즐기게 된다. 하늘 아래 이런 남자는 없다. 스치기만 해도 배꼽아래가 조이는 마법! 하지만 지나친 관계는 체력저하를 불러왔고, 급기야 목숨의 위협까지 느낀 로하는 강우가 잠든 사이 몰래 탈출을 강행한다. 아니 그런데, 이직한 회사에 왜 최강우가 있는 거냐고! 그것도 직속상사에 회장님 아들? “날 가지고 놀았으니 책임져, 이로하. 결혼해.” 갑자기요? 난 비혼주의자인데? 결혼하자고 조르는 남자, 최강우. 너무 좋아서 되레 부담스러운 여자, 이로하. 두 사람의 알콩달콩 오피스활극이 시작된다. #파리_호텔 #속궁합_완벽 #술래잡기 #사내_연애 #첫사랑인_줄은_몰랐지? 일러스트 : 오후
[15세이용가_개정판] 첫사랑을 가슴속에 품고 사는 인기 발라드 가수, 류신우. 우연히 옮긴 작업실이 첫사랑의 옆집이라면? “나랑, 사귈래?” 10년을 억눌러온 힘겨운 고백……. 인기 웹툰 작가, 옥희. 남자사람친구가 갑자기 남자로 다가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친구끼리 사귀는 건 이상하잖아.” 하지만 왜 이렇게 심장이 두근거리지. 왜 자꾸만 네 입술만 보이는 거냐고! 시스터 콤플렉스의 화신, 옥정. 어느 날 쌍둥이 여동생의 옆집으로 카사노바보다 더 매력적인 신우가 이사를 갔다. 그때부터 옥희와 신우 사이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지만 물증이 없다. 하지만 자꾸만 뒤통수가 당겨온다. 세 사람을 둘러싼 은밀하고 야릇한 로맨스코미디가 펼쳐지는데…… 오빠의 여동생 지키기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강추!〉그가 야릇하게 원을 그렸다. “음…….” 그녀의 입에서 짧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은근하게 전해지는 즐거움 사이사이 강렬한 쾌감이 내리꽂일 때마다 가슴이 격하게 들썩였다. 그녀의 원피스는 어느새 허리까지 내려와 있었다. ------------------------------------------------------------ 일탈을 꿈꾸는 로펌 비서 정다미. 키스데이날 낯선 남자와 짜릿한 유희를 즐긴다. 그런데 함께 밤을 불태웠던 그 남자가 새로 온 파트너 변호사일 줄이야. 그것도 그녀의 직속상관! 무슨 일이 있어도 섹스 스캔들만은 막아야 한다. “비밀로 해주세요.” 법무법인 ‘사람’의 파트너 변호사 김태민. 난생처음 욕정을 불러일으키는 뜨거운 여자를 만났다. “비밀? 좋아. 단 조건이 있어. 내가 원할 때마다 무조건 달려와서 안기기.” 거대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와 비서의 거부할 수 없는 밤의 유혹이 시작된다. 이승희의 로맨스 단편 소설 『은밀한 키스데이의 밤』.
이승희(좁은문)의 로맨스 장편 소설 『열정』 이지아(20살) CNSM de Paris 피아노과 1학년. 엉뚱 발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니스커트 중독자. 쇼핑과 노는 걸 좋아하는 전형적인 농땡이 형 천재. 그런 그녀가 임자 제대로 만났다. 파리에서 임자 제대로 만난 그녀, 과연 자신의 뜻대로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로버트 맥클레인(22살) CNSM de Paris 피아노과 4학년. 잘 생긴 외모, 시니컬한 미소, 훤칠한 몸매, 거기다 실력까지 갖춘 명실상부 최고의 피아니스트.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언제나 완벽만을 추구하는 노력가 형 천재. 타인에게 무심한 로버트가 피라미 같은 지아만 보면 툭툭 건들고 싶은 이유는 뭘까. 파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두 천재의 성장기와 달콤하고 톡톡 튀는 러브스토리. 『홀로서기』의 작가 이승희(좁은문)!! 그녀의 강력추천 로맨스 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소장님, 어때요?” “뭐, 뭐가요?” “오늘 밤, 나랑 잘래요?” 처음이다, 누군가를 갈망하는 건. 역시 처음이다, 맹목적인 이끌림은. 그것도 2년이나 지켜본 남자에게 뜬금없이 빠져들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1년 365일, 무표정의 대명사답게 그 누구에게도 일절 관심조차 없었던 난데, 난데없이 달빛 아래 비친 뒷모습을 보고 심장이 덜컥 뛰어 버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것도, 직장 상사로 내내 알아 왔던 최우진 소장을 상대로. 질척거리는 연애는 싫다. 하지만 자고 싶다, 그 남자 최우진과. 그래서 나는 불도저 공대생답게 과감하게 그에게 물었다, “소장님, 나와 자지 않을래요?”
지독한 워커홀릭인 재벌 3세 최태현. 모든 걸 가졌지만, 아내의 마음만은 얻지 못했음을 결혼 7년 만에 알게 되었다. “이혼해 줘요.” 은수의 이혼 요구로 완벽하다고 여겼던 삶에 금이 가고, 그녀를 향한 비틀린 집착이 고개를 든다. “이혼? 꿈도 꾸지 마.” 한 달 동안 지속된 끝없는 대립. 한 치의 양보 없이 이어진 팽팽한 반목. 분노만 차곡차곡 쌓은 채 시간만 헛되이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중앙선을 넘어온 트럭이 태현의 차를 덮치는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고, 그는 갑작스레 죽음의 문턱 앞에 서게 된다. 깨진 유리 사이로 보이는 흩날리는 꽃비, 그리고 아른거리는 은수의 잔상. 더 이상 그녀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 어쩌면 죽음보다 그게 더 무서웠는지도 모른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녀를 좀 더 소중하게 아껴 줄 텐데. 사랑한다고 말하고,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 텐데. 후회의 감정에 매몰되던 그때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그의 의식이 까무룩 멀어졌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눈을 떴을 때 거짓말처럼 기적이 일어났다. “이혼해 줘요.” 한 달 전, 은수가 처음 이혼을 꺼낸 그날로 되돌아간 것이다. 삶의 끝에서 마주한 사랑. 아내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구애가 시작된다.
일과 현실에 지쳐버린 나는 사직서를 던지고 재충전을 위해 발리로 떠나고, 그곳에서 마음을 뒤흔드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나랑 어울리지 않을래?” 낯선 여자의 촌스러운 고백에 그 남자의 눈빛이 오묘하게 변했다. 그리고 뜻밖의 제안을 하는데……. “난 지금 침대에서 즐길 친구가 필요한데, 그건 어때?” 노골적인 반응에 내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심장은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만난 지 1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침대로 가자고? 안 될 말이지. 하지만 그 남자의 깊은 시선에 사로잡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마는데……. 뜨거운 발리의 태양아래, 우리의 화끈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본문 중에서- “뭐 마실래?” 옆에서 들리는 부드러운 저음에 상념에서 벗어났다. 나는 고개를 돌려 옆자리에 누워 있는 근사한 남자를 바라봤다. 마이클. 그가 내게 알려 준 이름이다. 그리고 한국인. 이 두 가지가 이 멋진 남자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전부다. “넌?” 그가 상체를 일으키며 대답했다. “맥주.” 그의 입에서 맥주라는 단어가 나오자 미치도록 목이 말랐다. “나도.” 그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며 일어났다. “잠깐만 기다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으로 그를 배웅했다. 비치용 수용복만 걸치고 맨발로 가게로 가는 그의 뒷모습은 현실적이지 않을 만큼 아찔하고 멋있었다. 나의 휴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 선물 같은 남자, 마이클. 그를 만난 일이 꿈처럼 느껴졌다. 잠시 후, 마이클이 병맥주 두 개를 양손에 들고 돌아왔다. 날씨가 얼마나 더웠으면 벌써부터 병에 이슬이 맺혔다. 병을 따라 주르륵 흐르는 물방울을 보자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마이클은 말없이 내게 병맥주를 건네고 머리를 젖혀 자신의 것을 마셨다. 맥주가 목으로 넘어갈 때마다 그의 울대뼈가 감각적이게 꿈틀거렸다. 아래위로 섹시하게 움직이는 목을 보자 나도 모르게 입이 바짝 말랐다. 나는 얼른 맥주로 입술을 적셨다. 차가운 맥주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느낌이 리얼하게 났다. 마치 마이클의 손길이 스친 것처럼 아찔했다. “선크림 더 발라줘?” 병맥주를 내려놓은 그가 선글라스를 벗고 살짝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 햇빛에 눈이 부신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의 눈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옅은 쌍꺼풀이 보일 듯 말 듯 진 눈은 무척이나 특별했다. “고마워.” 그가 내 손에 있던 병맥주를 대신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옆에 있는 가방에서 선크림을 꺼내 손에 듬뿍 짰다. 마치 전문가처럼 진지한 눈빛으로 내 다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뜨겁게 데워져 있던 피부가 더욱 타올랐다. 대낮, 근처에 사람들도 제법 많았지만, 나는 흥분했다. 종아리와 무릎을 지나 올라온 손이 허벅지에 닿았다. 나도 모르게 숨을 깊이 들이마시자 그가 시선을 올려 내 눈을 바라봤다. 순식간에 내 얼굴은 달아올랐고, 그의 입가에 장난기 깃든 미소가 걸렸다. 조금 더 올라온 손이 아슬아슬하게 가려진 삼각 수영복에 닿기 직전, 나는 또 한 번 숨을 들이마셨다. “아직 낮이야.” 놀리는 듯한 목소리에 얼굴이 더욱 화끈거렸다. 동시에 못 말릴 오기가 생겼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흥분하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낮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게 불법도 아니고, 게다가 날 놀리는 마이클은 빌어먹을 정도로 섹시했다. “상관없지.” 중심을 가린 수영복을 손끝으로 살짝 그으며 그가 대답했다. 아찔한 쾌감에 가슴이 위로 한 번 들썩였다. 그를 도발하긴 했지만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 나는 급하게 맥주를 찾아 마셨다. 제발 시원한 음료가 불길처럼 치솟는 내 마음을 잠재워주길 바랐다. 그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목말라?” “……어.” 이제 그는 내 배를 은밀하게 마사지 했다. 나는 참지 못하고 상체를 일으키고 그의 손을 붙잡았다. “잘 일어났네. 엎드려봐. 등도 발라야지.” 도발하는 눈빛과 목소리에 잠깐 망설이다, 못 할 거 없지 하는 표정으로 선글라스를 벗어 병맥주와 함께 내려놓고 기세 좋게 엎드렸다.
*본 작품은 기존 출간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개정판입니다. * 이승희 님의 [살 내음]은 ‘더로맨틱 기획 - 후회물 시리즈’의 작품으로, 인기 로맨스 작가 이승희, 비향, 장현미, 정은숙 님이 각자의 감성과 이야기로 ‘후회물’이라는 주제를 풀어낸 4人 4色의 특별한 로맨스입니다. “사람들이 그러더군, 내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냥꾼이라고. 나도 그 별명이 마음에 들어. 가지고 싶은 게 있으면 반드시 갖고야 말거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결국엔 계약서에 사인하게 될 거야.” 무슨 이런 정신 나간 놈이 다 있는 거지? 처음 본 남자가 ‘사귀자’는 것도 아니고 계약 기간 동안 ‘관계’를 갖자니! 더군다나 그 정신 나간 놈이 그 유명한 기업 사냥꾼 마크 패스벤더라니, 그 유명한 남자가 도대체 왜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자신에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하는 것인지, 진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를 둘러싼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결국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위해 그의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오로지 계약으로만 시작된 관계, 비틀려 버린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이미 처음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엇갈려 버렸다!
단발머리에 하얀 얼굴이 귀여운 재수생, 한다명. 수도권 외곽 전원주택으로 온 가족이 이사 온 첫날, 우연히 이웃집 오빠의 나신을 목격하고 마는데……. “애…… 호…… 박……!” 믿을 수 없는 크기에 가까스로 그 한 마디만 내뱉고 기절해버린다. 그런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그것‘을 본 것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데 그 남자에게 과외 수업을 받으라고? 오오, 노오! 아, 아, 아랫도리가 신경 쓰인단 말이야! S대 최고의 킹카이자 수재, 곽도진. 제 잘난 맛에 사는 에고이스트가 이웃집 평범한 소녀에게 무보수로 과외 봉사를 해준단다. 도대체 왜? 어째서? “감히 내 걸 봤겠다. 으드득!” “앗! 거, 거긴 안 돼…….” 잘생긴 이웃집 오빠와의 험난하고 야릇한 과외수업 체험기! 과연 다명은 무사히 S대에 입성할 수 있을까.
아찔한 외모를 지닌 섹시한 일 중독자, 황제왕 교수. 새로 개관한 신관 실내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샤워장에 향한 그, 개운하게 사우나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둥그런 여체가 하나 보인다. 그런데 이 여체, 어딘지 낯이 익다. '헉! 왜 강의실에서 본 아이가 홀딱 벗고 눈앞에 있는 거지?' 패닉에 빠져버린 제왕, 그날 그는 난생 처음으로 혼란에 빠지고 마는데……. 운명의 남자를 만나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고 싶은 평범한 대학생, 한송이 어느 날 치명적인 실수로 깐깐한 황제왕 교수의 눈 밖에 나고 만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믿어주세요, 제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애절한 목소리. 하지만 돌아오는 건 스토커라는 차가운 의심 뿐. 과연 송이는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할 수 있을까?
핏기 없이 창백한 입술에 붉은 립스틱을 칠한 서윤, 갓 여배우로 데뷔한 그녀는 S자동차의 유일한 후계자인 한도윤을 가지기로 결심했다. 계약의 밤이 펼쳐질 2305호로 향하는 서윤의 발걸음은 은밀했으며, 수컷을 유혹하는 몸짓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정서윤, 어디까지 할 수 있는데?” 떠보는 듯한 도윤의 꿰뚫는 시선. 서윤은 대답 대신 스커트 아래로 팬티를 벗어 옆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대담하게 그의 허벅지 위에 올라타 유혹의 손길을 내밀었다. “당신이 원하는 건 다요.” “내가 변태면 어쩌려고? 겁 안 나?” “내가 변태일 수도 있어요.” 서윤의 등허리를 받치는 손이 무척 뜨거웠다. 그녀를 응시하는 눈동자에는 감출 수 없는 욕망이 타오르고 있었다. “말해 봐. 나한테서 원하는 게 뭔지?” “그냥…….” 다른 세상을 유영하는 눈빛. “그냥 나와 놀아줘요. 그거면 돼요.” “부와 성공을 원한다고 답할 줄 알았는데?” “그건 덤으로 가질게요.” 솔직한 대답에 도윤은 피식 웃으며 서윤의 차가운 입술을 집어삼켜버렸다. 질끈 감은 그녀의 눈앞에 불순한 접근을 하게 만든 장본인들의 얼굴이 차례대로 떠올랐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잘 알고 있었다. 파국만이 있는 길. 하지만 그녀는 한 가지 일만 생각하기로 했다. 이 사람은 내 복수의 도구다. #정서윤_어디까지_할_수_있는데 #당신이_원하는_건_다 #넌_뭘_원하는데 #그냥_나와_질펀하게_놀아줘요 #뜨겁게_파고들고_거세게_안아줘요
〈강추!〉간혹 짓는 미소는 태양처럼 따스했고 그 속에 충만한 사랑이 깃들어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는 나에게 저런 비소만 보였다. 언제부터였지……?(중략) 익숙한 손길에 복부에서 서서히 열기가 일었고, 언제나처럼 너무나 쉽게 그에게 젖어들었다. “하아.” 아무리 참으려 해도 그를 갈구하는 신음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그는 내 입술을 단번에 삼켰고…. ------------------------------------------------------------ 강진욱,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유일한 남자. 떠올리는 것만으로 닳아 없어질까 애달픈 첫사랑. 화려한 도시를 누비며 혼자 힘으로 우뚝 서는 게 유일한 꿈이었던 내게, 스무 살 여름날 운명처럼 나타났다 신기루처럼 사라진 진욱. 너무나 싱겁게 끝나버린 첫사랑은 진한 여운을 남기고, 6년의 시간이 흐른 후 금강그룹 기조실에서 운명적인 재회를 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 봉인됐던 내 심장도 다시 뛰기 시작하는데……. 이승희의 로맨스 장편 소설 『홀로서기 (개정판)』.
사람에 상처 받은 여자, 서윤희. 사랑에 상처 받은 남자, 한정우. “날 살래요?”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제안. “널 사라?” 성진 그룹 차기 후계자 정우의 눈빛이 알 수 없게 깊어졌다. “……그래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이끌려 은밀한 계약을 하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지난번에 나에게 말하지 않았나?” “무슨…….” “널 사지 않겠냐고.” 윤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 사람도 다를 거 없는 똑같은 남자였던 걸까. 왠지 실망스러웠다. 그녀는 그의 시선을 외면한 채 잇새로 낮게 대답했다. “……실언이었어요.” 정우는 윤희의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고 예리하게 살폈다. “어쩌지? 난 농담으로 듣지 않았는데.” 거짓말이었다. 지금도 그는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단지 잠시 쉬어 가게 하려고 했던 것뿐인데, 폭우처럼 요동치는 이 마음은 뭘까. 그녀를 경멸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신경이 쓰이는 이중적인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동정심일까. 아니면 남자의 마음을 홀리는 저 눈빛에 빨려든 것일까. “네가 궁금해졌어.” 그녀가 벽을 세운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왜요?” “글쎄. 왜일까?” “…….” 그녀가 입술을 깨무는 게 보였다. 그도 진심으로 궁금했다. 도대체 왜 가겠다는 그녀를 보내지 못하는 걸까. 지금 당장 욕정을 풀 여자가 간절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여자라는 존재에 신물이 났다. 아무 말 없는 그녀를 내려다보자 다시금 형편없이 지친 몰골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혼자만의 시간을 줘야 할 거 같았다. “목욕하면서 잘 생각해 봐.” 그가 그녀를 욕실로 데리고 갔다. 욕실 문을 열자 꽉 차 있던 수증기가 나왔다. 벽면에 붙은 커다란 욕조에 절반 넘게 물이 받아지고 있었다. 정우는 물을 잠그고 윤희를 돌아봤다. “씻어. 네 몰골 정말 형편없어.” 그 말을 남기고 그는 욕실을 나가 버렸다. 윤희는 혼란스러운 눈으로 닫힌 문을 응시했다. “하아…….” 한숨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다리에 얼굴을 묻었다. 대체 저 남자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아주 혼란스러웠다. 그도 결국 자신을 탐하던 남자들과 똑같을까. 그렇게 믿고 싶지는 않은데……. 그녀가 고개를 들어 조금 전 정우의 손이 닿았던 팔을 바라봤다. 다른 남자들과 달리 그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을 때는 소름이 돋지 않았다. 놀라긴 했지만, 그래 그게 다였다. “어쩌지…….” 어떡하면 좋을까.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기 위해 검은 집으로 발을 들여놓은 유리, 그곳에는 비밀을 간직한 두 형제가 있었다. 알 수 없는 시선을 집요하게 보내는 도영, 자상한 미소로 그녀를 위로하는 주영. 둘 중 하나는 그녀를 파괴할 악마이고 나머지 하나는 구원할 천사였다. 유리의 잠재력을 알아본 강 회장은 그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에 진학해 JY를 위해 평생토록 일하라는 것. 단, 실패하면 그 즉시 화류계에 팔아버리겠다는 협박이 조건으로 붙었다. 궁지에 몰린 유리는 처절하리만치 앞만 보고 내달렸다. 그런데 자꾸만 도영, 주영과 얽히게 되고, 급기야 입에 담을 수 없는 소문에 휩싸이고 만다. 소문은 누구의 입에서 나온 것일까. 그녀의 의심은 점점 도영을 향해 뻗어나갔다. 모든 정황이 그를 가리켰기 때문이다. 의심을 하면 할수록 도영은 유리를 향한 집요한 집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던 중 유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할 뻔하고, 연이어 검은 집 정원에 묻어있던 엄청난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비틀어진 감정에서 시작된 루머, 그 속에서 피어나는 남녀의 어긋난 감정이 인간의 욕망과 뒤엉켜 핏빛으로 얼룩이 지는데……. #팔려온 여자 #집요한 시선 #미소 뒤에 숨겨진 뒤틀린 욕망 #이미 널 원 없이 가졌는데도 #나는 너만 보면 다시 욕정을 해. #모든 게 리셋 된 것처럼 [미리보기] “술 마시고 싶어?” 도영의 허리에 올라타 야릇하게 허리를 돌리며 유리가 물었다. “아니. 너한테만 집중하고 싶어.”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잡고, 자신의 것이 여체에 더 강하고 깊숙이 박히도록 내리찍었다. “읏! 너무 깊어…….” “좋아.” 촉촉한 속살이 자신의 것을 꽉 조일 때마다 도영의 미간에 미세한 주름이 잡혔다. 그는 엉덩이를 잡고 있는 손을 앞으로 옮겼다. 맞물린 음지에 음탕한 물이 흥건했다. “오늘 너 정말 달콤한데?” 그가 특유의 느린 톤으로 그녀를 놀렸다. 그러든가 말든가 그녀는 계속해서 엉덩이를 돌리며 머리를 뒤로 젖혔다. 그러고는 다시 본래의 주제로 돌아왔다. “난 마시고 싶어.” 그녀답지 않게 고집을 부렸다. 그는 귀엽다는 듯 피식 웃었다. 헝클어진 긴 머리를 아무렇게나 쓸어 넘기며 음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네가 마시고 싶다면.” 도영의 입에서 마침내 허락과도 같은 말이 떨어졌다. 유리가 한쪽 입술을 새침하게 올리며 웃었다. “내가 먹여줄게. 넌 그대도 있어.” 그녀는 엉덩이를 들자 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남성이 빠져나왔다.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며 빳빳하게 선 그것이 끄덕끄덕 움직이며 그녀를 기다렸다. 유리는 미리 준비해놓은 비싼 양주를 유리컵에 따랐다. 워낙에 조명이 어두워서, 그의 눈에 그녀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도영이 상체를 일으켜 세우려고 하자 늘씬한 근육이 탱탱하게 움직였다. 그녀가 한 손으로 그의 가슴을 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일어나지 말라는 의미였다. 그가 피식 웃으며 다시 느슨하게 누웠다. “춥다. 얼른 내려와.” 그가 남성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지분거리며 장난을 걸었다. 술을 한 모금 머금은 그녀가 상체를 내렸다. 그 바람에 긴 머리도 차르르 쏟아졌다. 그녀는 한 손으로 긴 머리를 모아 쥐고 고개를 비스듬히 비틀었다. 곧장 그의 입에 입을 맞추고 조금씩 독한 술을 넘겨주었다. “음…….” 그녀의 입을 통해 들어온 술은 천상의 맛이었다. 너무 독한 술이라 목으로 넘기자마자 머리가 핑 돌았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흥분이 되었다.
“우리 한 번만 눈 딱 감고 넘어가자. 응?” “그렇게는 안 되겠는데?” “그럼 우리 이대로 절교하자고? 자그마치 신생아실에서부터 이어 온 우정인데 끝내자고?” “계속 친구로 있기에는 어젯밤 기억이 너무 생, 생, 해. 고로 나는 너랑 이제 친구 못해.” X 됐다! 이것 말고는 지금 상황을 표현할 말이 없었다.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가족보다 더 가까이 지내던 ‘남자사람친구’와 그걸 했다니! 그것도 술에 취해 기억조차 안 나는데!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하냐고! 타고나길 복이 없어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의미로 ‘다복’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덕분인지 일복 하나는 억세게 많은 여자 정다복.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남자 복은 지지리도 없다. 어쩌다 하게 된 소개팅에도 웬 거지같은 남자만 나오고, 홧김에 한국에 오랜만에 귀국한 자신의 절친, 세계적인 발레리노인 민호의 호텔 방에 간 다복은 그만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을 마시고 만다. 그리고 다음 날, 25년을 친구로 지내온 민호와 한 침대에, 그것도 알몸인 채로 깨어나게 된다! 평생지기 민호를 잃을 수 없었던 그녀는 그날의 일을 실수로 묻으려 하지만, 그는 절대로 다시 친구로 지낼 수 없다고 한다. 친구와 십구 사이. 그 밤, 모든 것이 변해 버렸다.
0.5초, 강진욱을 마음에 그리고 각막에 새기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 강진욱,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유일한 남자. 떠올리는 것만으로 닳아 없어질까 애달픈 사랑. 화려한 도시를 누비며 혼자 힘으로 우뚝 서는 게 유일한 꿈이었던 나, 하유진. 스무 살 여름날, 학업과 아르바이트로 고군분투하던 시절 운명처럼 나타나 신기루처럼 사라진 진욱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러나 너무나 싱겁게 끝나버린 첫사랑은 진한 허무함을 남기고 연기처럼 사라진다. 그렇게 6년 흐르고, 그와 난 금강그룹 기조실에서 다시 재회하고, 봉인됐던 내 심장도 다시 뛰기 시작한다. [본문 중에서] 그도 뒤늦게 나를 발견했는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아무렇지도 않게 성큼성큼 다가와 의자에 앉았다. 빈자리가 두 개나 더 있었는데 내 옆에 앉다니, 멋대로 확대 해석을 하기 시작한 심장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나는 잔뜩 긴장한 채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 나는 점점 어색해져가는 분위기가 불편해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그가 먼저 내 옆에 앉기에 뭐라도 말을 걸 줄 알았는데, 그는 너무 과묵했다. “저, 바람 쐬러 나오셨어요?” 그럼 바람 쐬러 나왔지 뭐라고 나왔겠니. 어눌한 대화 센스에 입술을 깨물었지만, 최소한 그는 내 말에 무시하지는 않았다. “음.” 그러곤 다시 이어지는 침묵. 열심히 다음 말을 찾던 난 그가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억지로 대화를 이어가려던 노력을 접고 그처럼 까만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러면서도 나는 계속 그를 의식했다. 천천히 호흡하는 숨결과 진욱 특유의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난 이런 내 마음을 그에게 들킬까봐 더욱 집중해서 하늘을 응시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욱한 안개가 낀 하늘에서 영롱하게 빛나고 있는 별 두개를 발견했다. “어!” 나란히 반짝이는 별이 너무 신기해 하늘을 가리키며 그에게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어느새 그는 고개를 내린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멋쩍어진 손을 도로 슬쩍 내리고 머리를 만졌다. 평온한 그와 반대로 나 혼자만 너무 신이 난 거 같아 부끄러웠다. 그냥 이대로 자리를 뜰까, 하지만 어쩐지 계속 있고 싶은 걸. 갈팡질팡하는 마음에 슬며시 그를 훔쳐보았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그. 또다시 심장이 뛰었다. 술기운 때문인지 알 수 없는 용기가 생겨 노골적으로 그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짙은 눈썹, 곧게 뻗은 콧날, 희지만 건강한 피부, 날렵하지만 강인해 보이는 턱선, 그리고……, 아랫입술보다 약간 얇은 윗입술. 난 그의 입술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앵두 같은 입술만 예쁜 줄 알았는데, 고집이 느껴지는 남자의 입술도 몸서리치게 섹시했다. 계속 그 입술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입 맞추고 싶은 욕망이 생겨 얼른 고개를 돌렸다. 미친 게 틀림없다. 남자의 입술을 빼앗고 싶다니! 하지만……. 나는 다시 그의 입술을 훔쳐봤다. 그리고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그쯤 되자 나는 무모하게 모든 걸 취기 탓으로 돌렸다. 스무 살의 싱그러운 청춘, 술이라는 묘약, 그리고 가슴 두근거리는 남자. 이거면 충분했다. 어디서 생긴 용기인지 객기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망설임 없이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살며시 포갰다. 부드럽고 말캉한 감촉이 예민한 입술로 전해지자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고, 동시에 그가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슬로우비디오로 보였다. 꽤 당황했는지 그의 동공이 강하게 흔들렸다. 그제야 난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걸 깨닫고 벌떡 일어났다. 갑자기 취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찬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정신이 말짱해졌다. 엄청난 사고를 친 스스로가 경악스러워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뒷걸음질 쳤다. “아니, 그러니깐……, 죄,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면 다니? 저 선배가 성희롱 범으로 고소한다고 해도 나는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는 더 이상 아무 동요 없이 도망치는 내 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있었다. 아, 지독히도 말이 없는 남자인가 보다.